엡1:23 교회란 무엇인가?목사이다 보니 자연히 신앙서적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인상 깊은 내용이 나올 때에는 밑줄을 긋든지 혹은 페이지를 접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놓곤 합니다. 지난주에는 '목사님 내 배꼽 돌려주세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에 남아 페이지를 접어서 표시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60페이지 102번 조항에 이런 제목이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다 마는 사람들의 열 가지 이유' 한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1. 교회 목사가 나를 몰라준다.2. 성도들이 불친절하다.3. 예배를 드릴 때마다 헌금 이야기를 한다.4. 설교 시간에 말하는 높은 도덕 수준을 행할 수 없다.5. 교회는 여자들만 나오는 것 같다.6. 예배 시간이 너무 지루하다.7. 성도 중에 부도덕하고 사기 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8. 교회 음악에 취미가 없다.9.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10. 교회 제직들의 인격적인 결함이 너무 많다.오늘 이 자리 예배에 나오신 분들 중에도 이와 같은 열 가지 이유로 인해 교회에 나와서 실망하거나 혹은 시험이 들어 교회에 나오기를 중단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본 경험이 한 번 쯤은 있는 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교회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은 나름대로 이러한 시험들을 잘 극복하신 분들입니다. 한 번 옆에 분들과 인사를 나누십시다. "당신은 승리하신 분이십니다." "계속 승리하시기 바랍니다."여러분,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또한 회사원들이 회사에 출근하고 싶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다닙니다. 회사원들도 회사에 다닙니다. 학교에 안가고 회사에 안가는 것보다 가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땅에 와서 바쁜 이민생활 유학생활을 하면서 몸은 지치고 고단한데 한번쯤은 교회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마치 학생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한번쯤 학교에 결석하고, 회사원들이 회사에 한번쯤 출근을 하지 않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되어 아예 학교를 안가거나, 회사원이 되어 아예 회사 출근을 하지 않으면 사태는 심각해집니다. 물론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학생이 학교에 가고 회사원이 회사에 가는 것이 정상이고 보기에 좋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교인이 되어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안다니고 포기하는 것보다 보기가 좋습니다.고맙게도 한국인들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교회를 세우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은 우리 한국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세계 곳곳에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교회에 열심히 다닐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특히 이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교회는 교민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싫어서 이곳 외국 땅에 왔고,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다면 교회는 가장 기피하고 싶은 장소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에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피곤할 일인런지 모릅니다. 우리는 오늘 교회에 대한 바른 사상을 갖기를 원합니다. 교회가 무엇이고 교회가 왜 중요한지 알아봄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인생의 행복을 얻기를 원합니다. 1. 교회는 사교장이 아니다.이전에 한국의 불신자들은 교회를 '연애장소'라고 불렀습니다. 특히 유교적 전통으로 남녀구별 사상이 심했을 당시에 남녀가 한 장소에 모여서 같이 얼굴을 맞대며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유교적 관점에서 볼 때에 충분히 오해할만한 쇼킹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에 간다고 하면 연애하러 가냐고 의심과 조롱도 받았고, 심지어 아내가 교회에 가면 불신자 남편이 "목사하고 연애하러 가냐?"고 의심도 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조 목사님이 젊었을 때에 목회를 하다가 한번은 교회에 부부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아내가 같이 하나님을 믿으려고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교회에 나오는 아내를 감시하려고 교회에 따라온 것입니다. 그 아내를 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자 남편이 조목사님에게 조용히 다가와 말합니다. 무슨 말을 했을까요? "은혜 받았습니다."가 아니라 "너 자꾸 내 와이프 쳐다보면 죽는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그때 조목사님이 무슨 말을 했겠습니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너 와이프만 예쁜 줄 아냐? 내 와이프가 너 와이프보다 훨씬 예쁘다." 물론 나중에 그 남편도 변화되어 하나님을 잘 믿게 되었고, 자신이 목사님에게 그렇게 불손하게 말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죄송하다고 목사님에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보면 교회는 남녀가 연애하는 장소 혹은 사교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녀들 특히 장성한 딸들이 교회에 가면 못가게 막는 아버지들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 불신자들 중에 이민교회는 같은 한국 문화와 한국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 사람들이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는 만남의 장소요 사교장으로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교회에 나오면 처음에는 성도님들과 제법 잘 어울립니다. 특히 취미가 같고 마음이 맞는 동년배가 있으면 교회생활에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교가 자기가 생각한 목적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회에 나오는 힘을 잃어버리고 맙니다.그러나 교회는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고,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이 되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또한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님들이 서로 성령 안에서 교제를 하는 곳이지 세상적인 취미나 오락으로 불건전한 연애나 사교를 하는곳은 아닙니다.2. 교회는 사업장이 아니다.좁은 이민 사회에 있어서 교회를 자기 사업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교우 분들끼리 이 외국 땅에서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은 보기에 아주 좋은 모습입니다. 서로 직장을 소개시켜주고, 사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사업이 잘되도록 서로 기도해주는 것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교회 다니는 것이 돈벌이가 되고 그 수단으로 교회에 다닌다면 뭔가 교회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교회가 장사꾼들의 사업장이 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는 사건이 두 번 나옵니다. 유월절 명절 때였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짐승으로 번제를 드리고, 유대 화폐로 성전세를 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이때 제사장들의 비호아래 환전상들과 짐승을 파는 사람들이 장사를 하려고 성전에까지 들어와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예수님은 이들의 상을 엎어버리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그들을 쫓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마21:13) 예수님은 우리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찬양과 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장사꾼들의 사업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3.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성경은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라고 했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 성도 한 성도들은 교회라는 예수님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몸과 머리가 떨어지면 죽고 맙니다. 즉 예수님과 교회는 서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지체되는 우리는 몸이 되는 교회를 떠나면 죽고 맙니다. 고로 사단은 한 성도의 신앙을 파괴하기 위해서 교회에서 시험을 주어 교회를 떠나게 하는 작전을 잘 씁니다. 초대교회 당시 수많은 고생을 하면서 교회를 세우신 사도 바울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주의 복음을 전하면서 수없이 옥에 갇히고, 수없이 매를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고, 39대 맞는 매도 5번이나 맞고, 돌에 맞아 거의 죽기도 하고, 강의 위험, 시내의 위험, 바다의 위험, 광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으로부터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고, 여러 번 주리고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그러나 이런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속에 항상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12:23-28)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여러분, 사도 바울은 한때 교회를 유난히 핍박하고 교회를 없애려고 무던히 힘을 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교회를 비난하고 교회를 없애는 것이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 것인 줄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메섹 지방을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의 찬란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뉘시니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즉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요,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누가 교회를 파괴하면 그는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교회를 욕하면 그는 예수님을 욕하는 것이요, 교회를 자랑하면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외국 땅에서도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잘 가꾸므로 내 자신을 가꾸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4. 교회는 축복의 장소다.예수님이 하늘나라에 가시면서 이 땅에 남겨 놓으신 유일한 것은 바로 교회입니다. 왜 예수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웠을까요? 그것은 교회를 통하여 우리 성도님들에게 충만한 축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면 사장은 그에 합당한 보수를 일군에게 줍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우리가 교회에서 일하면 그에 합당한 축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의 본문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는 충만이니라."(엡1:23)여러분, 하나님은 교회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시는지 교회에다가 만물을 충만케 하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를 통하여 우리 성도님들이 축복을 받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즉 우리가 이 외국 땅에서 하나님께 큰 축복을 받는 통로가 바로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참으로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교회는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도 귀한 것입니다.하나님은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를 우리들에게 허락하시면서 반드시 교회의 덕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이런 저런 축복을 주시면서 교회를 세우는데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지 교회를 세웁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를 세우는 데에만 만족하지 말고,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며 교회를 더욱 봉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크게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요 너와 내가 축복을 받는 지름길입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고로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붙어 있으면서 그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활력이 생깁니다. 아무쪼록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충만한 축복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전달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