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구호인지 아세요?
캘거리 시내를 나가보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깃발을 단 차들이(네개까지 단 차도 있음) 즐비하고, 아예 차 전체를 "Go Flames Go"와 그림으로 도배를 해 버렸답니다.
지금 캘거리는 한국의 World Cup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무슨 경기가 있냐고요? 물론 축구는 아닙니다. NHL Stanley Cup 아이스 하키 경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TV에서 하키 경기 중계를 하면 가차없이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꼬박 2-3시간을 보면서 환호성도 질러보고 흥분도 하면서 열심히 응원중입니다. 그 덕분에 경기규칙도 조금씩 익히고 있죠. 어떻게 그렇게 열성팬이 되었냐고요? 사람은 분위기에 약한가 봅니다. 캘거리 전체가 Flames Fever(Flames 열기)가 뜨겁습니다.
현재 NHL(National Hockey League) 소속 캘거리 Flames가 Stanley Cup 웨스턴리그 결승에 올라 현재 산호세 Sharks와 7전 4선승 결승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15년전에 우승을 한 뒤에 매번 예선전에서 탈락했다가 올해 플레이오프에 올라 밴쿠버, 디트로이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드디어 western final 경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7전 4승선제인데 현재 3승 2패로 이스턴리그의 승자와 최종 결승전도 기대해 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팀간의 시합인데 현재 캐나다 팀중에서는 캘거리 Flames가 진출했고 나머지 3팀이 미국팀입니다. 그러니 캘거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가 떠들썩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공영방송인 CBC에서도 프라임 타임 뉴스(저녁 10시)보다도 하키경기가 항상 우선입니다.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모두들 흥분한 얼굴로, 종이에 그림이면 글자를 잔뜩 쓴 피켓까지 들고 응원에 열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맛볼수 없는 아이스하키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동혁이는 하키하러 실내체육관에 가자고 아우성입니다. 교회에서도 아이들이 배드민턴 라켓을 가지고 하키를 하는 것을 보니 하키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이 가시겠죠.
시합에서 이긴 날에는 새벽 2시까지 경적을 울리는 차들로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잠을 못 잔다고 불평소리로 있지만 그래도 결승까지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네요.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의 감동이 캘거리에서도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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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결국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