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시민권 필기시험 합격 기준 강화
합격선 이상 맞춰도 선거 관련 문항 틀리면 인터뷰 요청
시민권 필기 시험에서 캐나다 선거 제도에 대한 평가가 강화됐다. 연방 시민권 및 이민부(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 이하 CIC)는 시민권 필기 시험에서 응시자가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더라도 선거 관련 문항의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시민권 판사가 응시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도록 최근 관련 정책을 개정했다.
이민자 봉사단체인 옵션스의 홍호경 씨(카니 홍)씨는 "CIC에서 시민권 필기 시험에 대한 정책 변경 사항을 최근 통보해왔다"며 "선거 관련 문항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 앞으로 시민권 응시자들이 이 분야에 대한 충분한 예비 지식을 갖춰야만 시험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 동안 시민권 필기 시험은 사지선다형 20개 문항 중 12개 이상을 맞추면 합격 처리되어 왔다. 그러나 CIC는 기존 시험이 응시자들의 선거 제도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데 미흡하다고 판단, 앞으로는 12개 이상을 맞추는 것 외에 선거 관련 문항의 정답을 맞추는 것도 합격 기준으로 책정했다.
현 캐나다 시민권법은 캐나다 시민권 지원자들에게 역사, 경제, 지리 등 캐나다에 대한 제반 지식과 함께 시민권자의 책임과 권리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법 제 15조에는 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투표권과 피선거권(a 항), 선거 절차(b 항), 캐나다에 대한 일반 지식(c 항)을 명시해두고 있다.
CIC는 응시자들이 시민권 필기 시험에서 제15조 a항과 관련된 2개 문항, b항과 관련된 1개 문항의 정답을 맞춰야만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CIC는 시민권 필기 시험에 선거 관련 문항을 4개 출제하고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를 다른 문항과 구별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미르캐나다 [200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