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초기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정보 몇 가지
1. 야외에서 술은 먹을수 없습니다.
지정된 술집과 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술을 먹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경치좋고 공기 맑은 야외에 나가 돛자리 펴놓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운치는 있겠지만 불법입니다. 검사하러 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거의 모두가 이 법을 지키며 삽니다.
그리고 참고로 일반 술집에서는 새벽2시까지만 술을 주문받고 팔게 되어 있어 1시50분쯤 되면 웨이츄레스가 돌아다니며 술 주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되면 탁자위의 술병과 술잔을 모두 치워야 하는게 법이라고 하네요.
2. 비닐 봉지도 돈을 내야..
대형 할인점이나 대형 수퍼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일부 매장에서는 봉지 하나당 약간의 비용(약 0.04$)을 청구합니다. (캘거리에서는 Superstore, Wholesale등에서) 이런 매장에서는 점원이 계산을 하기전에 손님에게 비닐봉지(Plastic Bag)가 필요하냐고 먼저 꼭 묻습니다. 이때 필요한 갯수를 말하면 됩니다.
"째째하게 비닐봉지도 돈을 받냐? " 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떤 매장(예를들면 Safeway, Co-op)에 가면 비닐봉지는 물론 공짜구요, 심지어 물건을 좀 많이 사면 직원들이 물건들을 주차장까지 가져다가 트렁크에 싣어주는 서비스도 제공을 하는데... 잘들 알고 계시죠? 이런 좋은 서비스들이 공짜라 아니라 물건값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3. 내가 좋은 때 온 것같아. 빅 세일들을 이렇게 많이 하니까....
신문이나 방송등을 보면 모든 광고들이 요란합니다. 대체로 자동차,가전제품,가구,스포츠용품등이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봄맞이 특별 세일, 창고 대 정리,,XX맞이 특별 세일,폭탄 세일" 등등... 그리고 상품 소개란에는 기존 가격 얼마에서 얼마를 싸게 판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민 처음와서 그런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정말 좋은 시기에 이민을 왔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데 실제 대부분의 상점들에서는 그런 세일을 일년 내내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얼마를 할인해서 판다는 광고도 내막을 자세히 보면 어느 곳에서나 그 값에 살수 있거든요.
정말 좋은, 그리고 기막힌 세일은 일년에 한두 번, 아니면 몇 년에 한번정도씩 하는데 그런 경우는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입구에 수백명이 줄어 서며, 입장도 한꺼번에 할 수 없어 밖에서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한답니다.
만약 광고만 보고 진짜 빅세일이라 생각되시거든 그 매장에 직접 가보세요. 만약 매장 앞에 몇백명이 줄을서 있거나 매장안이 사람들로 매우 북새통을 이루지 않고 평소와 같다면 그건 진짜 세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거의 모든 매장에서 실시하는 "Boxing Day Sale"은 많이 들어보셨죠? 그게 이제는 많이 퇘색이 되어 진짜 좋은 물건을 싼값에 구할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적어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민 초기에 Boxing Day Sale때 충동구매는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을듯...
"좋다! 그러면 일년에 한번, 아니면 몇 년에 한번씩 한다는 그 진짜 빅세일은 언제야?"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런 세일을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정보를 CN드림스에서 놓칠리 없겠죠. 나중에 그러한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항상 알려드리겠습니다.
실례로 캘거리에 IKEA(본토 발음 : 아이키아 ,'키'에 강세)라는 가구 및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이 있는데 지난 99년 10월 어느 일요일 하루동안 빅세일을 하였거든요. 그때 가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지 흡사 한국의 명절날 남대문시장 풍경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4. 아이들은 학교에 도시락을 가지고 가나요?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곳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Lunch Program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점심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 선생들도 식사를 해야 하므로 아이들을 돌볼 보호자가 없기 때문에 정해진 장소(Lunch Room)에서 지정된 보호자의 관리하에 학생들은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별도로 신청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게 됩니다. 비용은 약 25$~30$(한달기준) 정도 하며 반경 2km 이외의 지역에 사는 경우는 일년에 3$정도만 내면 됩니다. (어느 특정 학교의 경우는 이 프로그램 신청자가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들 합니다. )
5. 이삿짐 박스는 잘 접어서 보관해 두어야...
한국에서 온 이삿짐을 다 풀고 나면 박스들만 남는데 많이 파손된 것들은 버리고 나머지는 모두 잘 접어서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에 이사갈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거품비닐등도 마찬가지...그런 좋은 품질의 박스는 캐나다에서 구하기도 힘들도 가격도 일반 박스의 경우도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파손된 박스를 처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올렸던 자료 " 가정에서 나오는 각종 폐품류는 어디에 버리나요?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6. 집에 전동 드릴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죠.
캐나다에서는 각종 가구등을 구입하면 본인이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나 집도 직접 수리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그래서 가정집에 전동 드릴 하나씩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델들을 판매하지만 그 중에서 Power Drill Black & Deker 9.6V가 저렴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합한것으로 생각되며 (Home Depo에서 65$) 그외 드릴세트는 Canadian Tire에 가면 10~200$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가정용으로는 대략 10~20$정도면 쓸만한것을 살수 있습니다.
7. 여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바베큐"
바비큐의 계절 여름이 가까워 오고 있죠. 보통 야외에서는 장작을 가지고 고기를 구워먹지만 보통 집에서는 개스를 이용한 바베큐통을 이용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개스통은 20lb짜리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야외용 개스버너의 개스통값이 매우 비싼편이거든요.(게다가 일회용이구요) 그래서 바베큐용 개스통을 구입할 때 20lb짜리 말고 좀 작은 것 8lb짜리를 구입하면 집에서 바비큐용으로 나가서는 개스버너용으로 쓸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개스는 가까운 개스충전소에서 충전할수 있으며 개스값은 20lb 채우는데 약 15$정도 합니다.) 20lb짜리 개스통은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부피도 크고 매우 무겁답니다.
8. 가전제품 추가 보증 구입은...
가전제품등을 구입할 때면 항상 점원이 보증(Warranry) 가입을 권유합니다. 그것도 무척 끈질기게...한참을 듣고 있으면 정말 꼭 필요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보통 제작회사에서 주는 무상수리 보증기간 1년에 추가로 2~4년정도를 가입하는 것인데 가격은 보통 80~150$정도 합니다.
어떻게 권유를 하냐면 "캐나다에서 수리비는 무척 비싸다. 시간당 공임만 60$이상이며 부품값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추가 보증을 가입하면 몇 년간은 안심이다."라고.. 막상 듣고 보면 그럴 듯 하기도 하고 또 고장한번 나면 고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실상을 알고 보면 보험료의 약 80~90%를 점원이나 그 매장의 매니져가 갖고 나머지가 보험회사에 갈 정도로 중간 마진이 매우 큽니다. 이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고장날 확율이 매우 적다는 뜻이겠죠.
가전제품이나 중고 자동차등을 구입할 때 추가 보증에 대해 권유를 받을 경우 신중히 결정하시고 만약 보증을 구입하게 될경우 보증가격은 깍지 못하는 대신 물건값을 더 깍던지아니면 다른 간단한소품류라도 공짜로 달라고 꼭 이야기 하세요.
9. 샤워 꼭지가 뭐 이리 생깄노?
렌트하우스 화장실의 샤워꼭지를 보면 (집을 구입하는 경우도 대부분이 마찬가지임) 착탈식이 아니라 고정식이 대부분입니다. 이거 사용해 본 분은 아시겠지만 불편한게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Canadian Tire나 Wal-Mart등에 가면 착탈식 샤워기만 별도로 판매를 하거든요.
그것을 사다가 교체를 해서 쓰고 나중에 이사갈 때 기존에 있던 것은 다시 달아 놓으면 됩니다. 샤워꼭지 교체는 간단하지만 공구(스패너)는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샤워기를 구입하면 그 속에 하얀색 테이프가 약간 들어 있는데 그것은 Sealing Tape이라고 해서 꼭지를 갈아줄 때 나사산에 몇바퀴 감아주어야 물이 새지를 않는답니다.
10.시외전화 걸기
보통 지역번호가 같더라도 시외전화로 걸어야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403이 캘거리 지역번호이나 캘거리 외곽 주변 도시에서도 같은 번호를 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지역번호가 같아도 시외전화로 걸어야만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시외전화 가는 방법 : 우선 1번을 누른후 지역번호, 그리고 전화번호를 누름)
11. 자동차가 한국것과 좀 다른 것 같아요.
1) 사람들이 왜 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니죠?
겨울이 길고 밤이 긴 캐나다 및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법규로 정해놓은 장치(Daytime Running Light)입니다. 그래서 캐나다에 수입되는 자동차들은 모두 이 장치가 달려있으며 (한국산 차도 마찬가지) 낮이라도 주행중에는 헤드라이트가 켜져 있죠. 정확히는 밤에 사용하는 헤드라이트보다 밝기가 약간 낮은 안개등정도의 수준이며 안전운행을 위한 좋은 보안장치중 하나입니다.
2) 왜 앞 유리 깨진 차들이 그렇게 많아요?
정말로 대략 운행되는 차들의 1/5정도는 앞 유리창이 깨져있습니다. 그것은 겨울철 눈과 관련이 있는데 눈이 아주 많이 오면 제설차 길가의 눈을 치우지만 약간씩 내리는 경우는 시청트럭이 염화칼슘과 작은 모래알 같은 자갈들을 섞어서 길에 뿌립니다. 그래서 큰 차들이 지나갈 때 작은 자갈들이 튀어서 뒷차에 부딪쳐 유리에 금이 가는 거죠. (매년 봄이면 청소차를 이용해 도로의 자갈등을 모두 걷어갑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자동차 수리비나 부품값이 한국보다 매우 비싼 것은 잘 알려져 있죠. 유리를 새것으로 끼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치지 않고들 그냥 탑니다. (운행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그리고 자동차 보험을 들 때도 앞유리는 기본보험에 빠져 있어 이는 별도로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이 또한 가격이 비싸 값비싼 자동차가 아닌경우 대부분 앞 유리 보험은 들지 않는답니다. 눈이 온 다음 도로를 주행하면 차체가 허옇게 변하는 것도 바로 염화칼슘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빨리 세차를 해야 겠죠?
3) 스페어 타이어가 왜 이상하게 생겼죠?
캐나다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들의 스페어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작게 생긴 임시 타이어(Temporary Tire)가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펑크가 났을 때 교체해서 정비소까지만 갈수 있도록 만든 임시용으로 속도로 약 60km/H이상 낼수 없습니다.
펑크가 났을 때 그것을 끼고 주행하면 불안하기도 하구요. 우리들 정서와는 안맞는 것도 있고해서 차를 구입하면 스페어 타이어를 나머지 4짝과 동일한 사이즈로 바꾸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새것을 구입하면 비싸므로 타이어 중고상에 가서 기존의 임시타이어를 주고 정규 사이즈의 타이어로 교환하는것도 방법이죠.
4) 차 앞쪽에 번호판이 없어서 이상해요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앨버타주에는 앞 번호판을 붙이지 않습니다. 그외 캐나다 나머지 주나 미국차들은 대부분 한국처럼 번호판을 앞뒤로 다 붙입니다.
5) 끝으로 캐나다에 있는 거의 모든 주유소는 Self입니다. 기름은 직접 넣어야 한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