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오실 제 또래 분들께
[운영자 주. 이민 또는 조기유학 오는 자녀들에게 들려 줄만한 글이네요. 저자는 만18세임]
http://my.netian.com/~likekens/frame1.htm
학생분들껜 이곳은 하나의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선생님의 체벌이 없고, 누가 공부 안한다고 뭐라 그러는 선생님들도 안계시고..
이와 같은 자유뒤에 항상 뒤따라 오는게 있죠..책임..
공부 안한다고 뭐라 그러시는 선생님이 안계시다면..그 뜻은..자기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학점관리 잘해서 졸업할 수 있게 해야되고, 자기가 한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 된다는 것이죠.
한국적인 교육방식과 이곳의 교육방식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저도 아직도 헤매고 있구요..
한국에선..누구나 다 아시듯이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나 이곳은 자기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곳입니다. 일명 '스스로 학습법'.
과제물이 주어졌을 경우 서적을 참고할순 있으나..자기 의견과 실험을 했다면 실험 결과에 의존해서 과제물을 해결해야 하고..
특히나..참고서와 자습서..문제집 등이 있지 않아서..수업을 하나하나 잘들어야 됩니다. 한국에선 유명한 문제집..자습서 풀어보면 거기에 숙제의 답이 나와있고 거기에서 비슷하거나 혹은 똑같은 문제가 학교 시험문제로 출제 되기도 하지요.
여기선..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교과서 읽고 그에 해당하는 답을 찾아 나가고..교과서에 충분한 답이 없을 경우엔 인터넷이나 다른 자료들을 참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깐요.
이곳 캘거리는 잘 모르겠으나..한국사람 많은 벤쿠버나 토론토쪽은 사설 학원도 있다는 군요. 한국처럼 국,영,수,과 이렇게 가르치는 것처럼요.. 여기 이민 2세같은 경우는 수학을 과외지도를 많이 받고..이민2세나 1.5세 상관없이 영어 과외는 거의다 받는 다더군요.
영작, 문법에 관한 걸로요. 대학가서 헤맨다고 다 배운다고 하더군요..저도 고등학교 졸업후 배울생각이고요.
아..그리고 중요한 사실..고등학교때 이민오시는 분들..귀에 박히도록 들었겠지만..졸업하기 힘들다..이런 소리 많이 들었을꺼예요. 전 어떻게 해서 ESL이 없는 학교로 와 버렸지만..ESL코스 있는 학교는 ESL코스를 다 끝내야 정규과목 영어를 들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민 오시는거 확정되셨을 경우 자퇴를 결심하게 되는데..전 고1겨울방학식때 했거든요. 다른 분들은 1년씩 집에서 그냥 놀으셨다는 분들도 계시다는군요.
그 1년이란 시간 그냥 보내시지 마시고..회화 학원을 다니거나...영어 공부를 좀 열심히 할수 있게 케이블 TV같은 곳에서 자막없이 나오는 영화를 본다던가..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 이민오셔서도 바로 학교 안가시고 새학기 시작하면 가기 위해서 몇 달 집에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시간..캘거리 지리도 좀 알아보고, 도서관엘 가서 책을 빌려 읽어보세요..읽는건 자유지만 대여는 회원제거든요. 영어시간엔 교과서 없이 주로 시나 소설을 읽고 수업을 합니다..그래서 중간중간 애들이 읽는 동화책이라도 읽는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드네요..저도 한때 '포켓몬'을 읽기도 했었죠..^^;
준비 잘하시구요..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2001년 9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