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오늘] 체크 여전히 중요한 지불 수단
새 지불수단 등장 불구 기록관리에 유리
캐나다 국민 한달 평균 4, 5장 사용
온라인 뱅킹 텔레폰 뱅킹 데빗카드 등 새로운 지불수단이 속속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금지불 방법으로 체크(수표)를 선호하고 있다.
올해 29살의 에릭 마샬은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부엌식탁에 앉아 체크를 쓰고 있다.
마샬씨는 "아직 나이도 젊고 신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데도 체크 쓰기가 좋다"며 "다른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는데 단지 버튼 몇 개를 누르는 것보다 체크를 쓰는 것이 훨씬 공식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사실 지난90년대부터 온라인 뱅킹, 폰 뱅킹, ATM, 데빗카드, 자동지불방식 등 새로운 지불수단이 도입되면서 체크비중은 해마다 2%에서 3%씩 꾸준히 감소해 왔다.
실제로 소매점에서 체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97년 7%에서 2001년에는 2%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60%에서 70%의 캐나다인들은 한 달에 4장에서 5장의 체크를 쓰고 있다.
마샬씨의 경우 한 달에 청구서를 지불하기위해 5장에서 6장의 체크를 쓰지만 쇼핑할 때는 데빗 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샬씨는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체크를 쓸 때에는 일종의 압력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마샬씨의 경우 어렸을 때 부모님이 편의점과 주유소를 운영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체크를 사용해 체크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화된 경우이다.
캐나다은행에 체크 공급을 하고 있는 데이비스- 핸더슨사의 샌포드 맥팔레인 회장은 "마샬씨처럼 체크와 다른 지불 수단을 병행하는 것이 정상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캐나다 사람들은 체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팔레인 회장은 "체크는 되돌아오기 때문에 기록을 관리하는데 유리하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것을 기록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팔레인 회장은 또한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들은 하키학교나 각종 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이럴 경우 모든 자잘한 것에도 체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이들의 35%가 한달 평균 2.5장의 체크를 쓰고 25세에서 34세까지의 인구 62%가 한달 평균 3.5장의 카드를 쓰는 반면 35세에서 49세 사이의 사람들은 67%가 한 달에 4.3장의 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BC 스티브 웹스터씨는 "은행의 관점에서 보면 체크는 관리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만약 체크를 없앤다면 상당한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웹스터씨는 며칠 전 자신의 집 지붕을 수리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지불하는데 체크를 사용했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들며 "여전히 일반 거래에서 체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스코샤 뱅크의 아제이 먼드커씨도 "최첨단 기술을 좋아하는 많은 고객들이 여전히 수표를 사용한다"며 "한 고객이 한 종류의 지불수단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니셜이 박힌 특별 주문된 체크를 갖고 있는 마샬씨는 가까운 시기에 은행 거래를 위해 자신의 컴퓨터를 통해 로그인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샬씨는 "언젠가는 인터넷 뱅킹이 체크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 한 쪽에서는 체크 쓰기가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2. 10. 02 14: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