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유학생 보호 종합대책 마련키로
유학생 전담영사 배치, 유학실태 조사
연수비 횡령 사건등에도 적극 대처방침
표영태 기자
밴쿠버 지역에 한인 유학생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총영사관은 유학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담 영사를 배치하는 등 유학생 보호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나다로 유학 오는 한국 유학생 수는 최근 3년간 약 40~50%씩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밴쿠버 지역에만 2만 명정도의 유학생이 수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기 어학연수생의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연간 누적 유학생수가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한인 유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02년 상반기 중 밴쿠버지역에서 한인 유학생 관련사고가 8건이나 발생해 전체 아시아계 유학생 안전사고 20건 중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인 유학생 안전사고를 내용별로 보면 폭행사고 1건, 성폭행 2건, 교통사고 3건 그리고 기타 2건이다.
또한 유학생과 관련해서 안전사고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에 가장 큰 문제점이 유학생을 상대로 한 연수비 및 체재비 사기 사건이다.
올 상반기에도 총 4건이 발생해 18명의 유학생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총영사관이 파악한 밴쿠버지역 유학원 숫자는 약 60개이며 유학과 관련된 학교가 총 16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 수의 유학원은 현지 학교나 학원과 공식 계약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학생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힘들었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이런 밴쿠버의 유학시장 상황이 많은 한인 유학생에게 선의의 피해를 초래한다고 판단하고 지난 9월부터 유학생업무 전담영사를 지정하여 주요 유학원, 학교, 어학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유학생 실태를 파악 중에 있다.
영사관은 11월 초까지 실태를 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사고와 연수비 사기 사건 등 유학생 관련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학생 안전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2. 10. 24 15: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