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은 하나의 '프로젝트(project)
연말 자동차 알뜰장만 호기
1972년 캐나다 이민후 자동차 매매업에만 18년째 종사하고 있다는 샘 리(sam lee, dueck GM)씨. 그는 "연말시즌을 맞아 자동차 판매회사마다 적극적인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즘이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이지만 "자동차 구입은 주택 장만 다음 가는 큰 목돈이 들어가는 것인 만큼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치밀한 사전준비를 통해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많은 딜러들이 '0% 이자율', 'GST 포함' 등을 선전하며 자동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일부 차종은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10일 세도시 이민자 봉사센터(SUCCESS)의 차량 구입요령 강좌 내용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이를 요약해 싣는다.(편집자주)
1. 신차 구입시 주의사항 - '발품 파는 만큼 번다'
▶ 예산(Budget)
아무리 필요한 차량이라도 예산을 과다하게 초과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프로젝트의 하나라는 정신자세로 차의 종류와 소요예산을 결정했다면 우선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대체적인 가격을 확인하고 난 뒤 신뢰할 수 있는 딜러를 찾아 구입조건을 협의 해야한다. 이때, 캐나다의 자동차 판매방식이 한국과는 다른 간접판매방식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데 생산자로부터 딜러(Dealer)가 차를 구입한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므로 딜러의 규모나 계약조건에 따라 차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자동차 생산자는 M.S.R.P (Manufacturer Suggested Retail Price)라고 불리는 소비자판매가를 표시하지만 실제 자동차를 파는 딜러가 제시하는 가격은 이와 다를 수 있으며 같은 차량이라도 각 딜러마다 차량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
▶ 구입 방법
1) 현금(Cash purchase)
차량구입시 자금의 여유만 있다면 현금구입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차량제조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incentive)가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가격을 협상하면 좋은 거래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감가상각율을 고려하더라도 1~2년안에 차량을 바꾼다면 금전적으로 손해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
2) 할부(Purchasing by financing)
할부는 소비자가 계약금을 제외한 구입비용을 융자하고 융자금액을 계약기간동안 분할 상환하는 제도이다. 이 경우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특별히 낮은 이자율이 아니라면 본인이 오래 거래해 온 은행에서 직접 하는 것이 빠르고 안전하다. 개인의 신용도와 거래은행의 이자율에 따라 차이가 날수 있다.
3) 리스(Lease)
초기에 들어가는 목돈이 많지 않으며 세금보고시 리스비용이 공제되기 때문에 개인 사업가나 신용이 아주 좋은 경우 한번쯤 고려할 만하다. 클로즈 엔드(CLOSED-END) 리스는 이자율이 낮아 월불입액은 적은 반면 계약만료후 구입액(RESIDUAL VALUE)이 상대적으로 많고 오픈엔드(OPEN-END) 리스는 이자율이 높아 월불입액은 많지만 계약만료후 구입액이 적다. RESIDUAL VALUE는 나중에 그 책임과 관련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 중고차 구입시 유의사항 - '돌다리도 두들겨라'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소요가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 못지 않게 주의해야할 점들이 있다.
▲ 차량사고 기록(ICBC Accident Report)을 반드시 확인할 것. 이는 BC주에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판매자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사항이다.
▲ 매매차량에 담보(Lien Search)가 설정되어 있는지 여부,
▲ 잔여 보증(warranty) 기간,
▲ 타 지방에서 등록되었던 차량인가의 여부,
▲ 종합검사(Inspection report) 등도 구입시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사고의 유무와 타지방 등록여부 등은 근처 ICBC에서 자동차 연식과 모델, 차량등록번호(V.I.N 17 자리수)로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키고 이를 거래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1시간 정도의 시운전(test drive)은 반드시 해 보는 것이 좋다. 구입의 마지막 단계에서 차량의 상태를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잔여보증 기간과 관련해 일반 관리항목 소위 소모품의 교환을 등한시 한 경우 자칫 큰 목돈이 드는 경우 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싼 가격에만 집착하지 말고 구입후라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CAA등에 가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
▲ 엔진의 냉각수(부동액) 점검
부동액은 자동차 운전시 라디에이터와 엔진을 냉각시켜 주는 냉각수로 겨울철에는 데워진 냉각수가 실내에 훈훈한 공기를 보내는 난방 역할도 한다. 최근에 출고되는 차의 부동액은 사계절용이어서 부동액의 적정량만 점검하면 된다.
▲ 배터리
낮시간이 짧고 서리가 자주 끼는 겨울철에는 특히 배터리를 잘 살펴야한다. 전조등과 히터 열선유리의 사용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터리 방전으로 저온에서는 시동이 전혀 안걸리기 쉽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많이 쓰는 MF(maintenance free) 배터리는 배터리의 가운데 있는 상태 표시창 색이 녹색이면 정상, 흰색이면 전기용량 부족으로 충전을 해줘야하는 상태고 적색이면 배터리액이 부족하므로 증류수를 보충한 뒤 충전해주든가 배터리를 바꿔줘야 한다.
▲ 핸드 브레이크와 와이퍼
노상 주차시에 밤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핸드 브레이크를 당겨 놓았다가 뜻밖의 곤역을 치루는 일이 있다. 따라서 주차시킬 때는 1단 기어나 후진 기어를 넣어 차를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받침목을 바퀴에 받쳐두고 차량을 동쪽을 보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이때 와이퍼를 세워놓는 것도 동결을 방지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 타이어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엔 거의 쓸모가 없다. 눈이 거의 없는 밴쿠버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지만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거나 타 지방으로 운전할 경우 안전을 위해 교환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보통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스노우 타이어로 바꿀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일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운행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트레드 수명과 마모의 정도를 검사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며 스페어 타이어의 경우도 공기압이 적정한지 검사해야 한다.
▲ 세차
겨울철 세차는 단지 차를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를 넘어 차체를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해야 한다. 특히 눈길주행이후에는 차밑바닥에 묻은 제설제를 씻어내지 않으면 차체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세차장을 이용, 차량 하부를 깨끗하게 세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