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캐나다에서 집, 교회, 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이 있다면 단연 수퍼스토아 인것 같다. 한국 같으면 남자가 시장에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즘은 좀 다르지만) 물론 Co-op이나 Safeway도 있지만 아무래도 수퍼스토아가 가장 싼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물건마다 틀리지만 대체로) 수퍼스토아에 하도 자주가니까(집사람이 운전을 못하니) 어느쪽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는 훤하다.
우리가 자주 사는 음식은 두부이다. 매주마다 두부를 안 먹는 적이 없는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두부를 좋아하시다 보니 우리도 자연히 두부를 좋아하게 되었다. 두부가 보통 1달러에 두 모가 들어있는 팩 한 개를 살수 있다. 연한 것과(smooth)과 조금 단단한 것이 있다(regular or medium). 연한 것은 부침을 하면 으스러질 염려가 있다. 그러나 순두부찌개를 해먹으려면 연한 것이 더욱 좋다.
그리고 고기 파트에 가면 옛날 한국에 있을 때는 어떤 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모양만 보아도 맛이 있는 것, 질긴 것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Tenderloin(안심)이 좋다. 그러나 값이 비싸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대개 값이 비싸면 연하고 좋은 고기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집에 조그만 바베큐 통이 있으므로(며칠 전에는 여선교회에서 아주 큰 바베큐 통을 사주었지만) 돼지고기 갈비를 가끔 사게 된다. 단순히 소금을 뿌려서 먹으면 돼지고기 냄새가 안나고 닭고기 냄새가 나는 것이 맛이 아주 묘하고 맛이 있다.
그리고 과일과 야채 코너에 가면 계절마다 나오는 과일을 보게 된다. 과일을 잘 고르는 방법은 가격표 바로 밑에 요령이 써있다. 예를 들면 허니듀는 노란 색이 나고 냄새를 맡아보아 단냄새가 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단 것이 있는데 때로는 안티푸라민 냄새가 나는 것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아주 무른 것은 속이 상했으니 역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아무리 잘 골라도 허니듀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없다. 겨울철 중국타운(Center St, 15Ave, north)에 가면 맛이 좋은 감과 양질의 부사 사과를 구할 수가 있다. 그리고 중국 배도 있는데 그런대로 맛이 있다. 한국 배에 비하여 값도 그리 비싸지가 않다.
어느 곳에든지 물건을 많이 사면 캐셔가 계산하면서 실수가 생길 수가 있다. 스캐너에 통과하는 물품과 가격표가 일치하는지 보는 것도 이런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수퍼스토아에 가면서 대개 가스를 집어넣게 된다. 1리터를 넣으면 5cent를 돌려주는 티켓을 받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