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 '세계자연유산 탐방'] 생생한 자연이 반긴다
캐나다에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 13곳을 헤아린다.
그 중 5개 지역이 알버타주에 속해 있다.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헤드 스매시드 인 버팔로 점프,공룡 주립공원,밴프&재 스퍼 국립공원,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이 그곳이다.
이들 다섯 곳은 초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캐나디언 로키에 기대있어 더욱 생 생한 자연체험의 묘미를 만끽할수 있다.
<>공룡 주립공원=알버타주 중부 건조지역에 있다.
캐나디언 로키의 수려한 자연경관과는 사뭇 다른 신비스런 풍광을 펼쳐보이는 곳이다.
침식작용으로 생긴 괴기스런 모양의 바위기둥들이 솟아 있는 이곳에는 세계 최 대규모의 공룡화석 채굴장이 있다.
알버타주 정부는 1985년 이 지역을 고생물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지정 ,화석화된 공룡뼈를 발굴,조사하고 복원,전시하기 위하 로열 타이렐 박물관을 세웠다.
캘거리에서 동쪽으로 두시간 거리의 드럼헬러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수천점의 화석과 재현해 놓은 공룡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이곳은 고생물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박물관 연구진과 함께 직접 공룡 뼈를 채굴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
일반인들은 박물관에서 공룡 뼈 채굴을 위한 기술을 익힌 다음 하루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짜여진 공룡뼈 채굴 프로그램을 선택해 중생대로의 여행을 할 수 있 다.
운이 좋으면 공룡화석을 발굴하는 기쁨을 누릴수 있다.
실제로 1993년 이래로 두 곳의 공룡화석 지층이 이 프로그램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드럼헬러 밸리에 위치한 채골장에서 새로운 공룡뼈 채굴에 나설 예 정.
지금까지 2천5백여 점이 넘는 공룡뼈가 발굴된 곳이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경이로운 침식 바위기둥이 있는 건조지대를 둘러보며 공 룡화석 감상법도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헤드 스매쉬드 인 버팔로 점프=198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북미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오래되었으며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버팔로 사냥터 로 꼽힌다.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대평원은 어디선가 버팔로 떼를 사냥하는 인디언들이 나 타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인디언들이 버팔로 사냥을 하던 절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북미대륙 서부 대평원의 인디언들은 19세기 초까지 버팔로 떼를 유인,절벽아래 로 떨어뜨려 잡는 방식을 취했다.
절벽 위에 세워진 박물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워터튼 호수와 역사 깊은 고성 호텔인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곳이다.
로키산맥에 둘러싸인 빙하호 워터튼 호수와 야생동물,수천년이 넘은 원시림 등 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통나무로 지어진 롯지 문을 나서면 주변에 내려와 있는 사슴 등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워터튼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면 미국으로 이어지는 로키산맥을 감상할수 있다.
1979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1932년 세계 처음으로 미국의 글래시어 국립공원과 공동으로 국제 평화 공원을 만들어 현재 국가간 "환경협동"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밴프&재스퍼 국립공원=캐나디언 로키 관광의 핵심이다.
로키산맥의 관문인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관광도로인 아이스필드 파크 웨이 드라이브가 압권이다.
길 곳곳에 아름다운 물빛의 호수가 산재해 있다.
올 해부터 "빙하탐험"이란 이름으로 새단장한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의 대빙원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승마,골프,카누 등 다양한 레포츠 외에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1983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북방침엽수로 우거져 있으며 세계 최대의 들소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캐나다관광청(02-733-7790)은 알버타주 한글 여행안내서와 로드맵을 무료제공한 다.
[속보, 스포츠, IT] 2004년 04월 12일 (월) 10:10
한국경제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캐나디언 로키 지역 소개
[테마기획] 이곳에 서면 누구나 아담과 이브
환경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현대를 살면서 누구나 오염 없는, 순수한 자연을 꿈 꾼다. 그런 의미에서 캐나다 여행은 매력적이다. 특히 대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 는 캐나디언 로키 지역은 인간이 나타나기 이전의 자연을 상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된 로키산맥의 호수와 계곡, 숲을 거닐다보면 마치 자신이 아 담이나 이브가 된 것 같다.
로키산맥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 지정을 받은 곳이다. 캐나디언 로키는 거칠고 멋진 산봉우리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빙하, 환상적인 빛깔의 호수, 고산 목 초지, 거친 협곡, 온천 등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깃들어 살 아가는 온갖 야생동물은 이곳이 여전히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유네 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만년설을 이고 선 봉우리와 에매랄드빛 호수, 날렵한 전나무 숲을 배경으로 서 있 는 샤토 레이크루이즈는 이 지역의 상징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가장 눈에 두드러 지는 것은 레이크루이즈 호수. 초록과 파랑이 오묘하게 혼합된 듯한 호수 빛깔은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레이크루이즈 호수는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호수 앞에 기품있게 서있는 샤토 레이크루이즈도 보기 좋다. 고풍스러운 양식으로 지어 마치 잘 지은 고성의 느낌이다.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데 비록 이곳 객실에서 묵지는 못하더라도 한번 들어가 볼 만 하다. 로비에서 차를 마시며 창 밖으로 내다 보는 풍경도 멋지다.
여기서만큼은 시간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여유를 부려보는 것이 어떨까? 호 텔에서 차를 마시거나 호반을 따라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신이 선물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레이크루이즈 호수가 카 메라 뿐만 아니라 눈 속에, 마음에 각인될 것이다.
■만년설과 호수
레이크루이즈에서 가까운 모레인 호수는 열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잔잔한 수면이 깨끗한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호수가 너무 맑 아 크리스탈 같다고들 감탄한다. 푸른빛이 감도는 호수 건너편으로 일년 내내 만년 설을 이고 있는 바위산들이 호수를 보호하듯 감싸안고 있다.
또 한군데 아름다운 호수는 미네완카 호수다. 날씨에 따라, 구름의 양에 따라 물빛 이 달라 보이곤 한다. 그림같은 전경 덕분에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곳이며, 민물 낚시를 즐기는 낚싯꾼들도 좋아하는 장소다. 캐나다에서 낚시를 하려면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낚시도구를 빌려주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몸으로 느끼는 로키 여행
온천여행은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캐나디언 로키의 한 부분이다. 낮에는 눈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저녁 무렵 온천욕으로 또 한번 느끼는 셈이다. 온천욕을 하고 잠 자리에 들면 여행의 피로도 풀리고 마음도 한결 푸근해진다. 저녁에 하는 것이 좋 지만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낮시간에 해도 좋다.
밴프의 어퍼 핫 스프링스는 해발 1,584m에 자리해 있어 주변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번쯤 체험해 봐야 할 곳이다.
케이브&배이신 온천은 1883년에 발견했는데, 이 온천의 발견으로 밴프가 국립공원 으로 지정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밖에 밴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쿠트니국립공 원에 있는 래디움 온천, 재스퍼에서 에드먼튼 사이에 있는 미엣 온천 등도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캐나다의 온천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레이크루이즈 타 운에 머무는 것도 괜찮지만 여행시설을 잘 갖춘 밴프에 숙소를 잡는 것이 훨씬 흥 미롭다.
◇항공=밴쿠버로 간 다음 국내선을 이용 캘거리나 에드먼튼으로 이동하면 된다. 캘거리에서 레이크루이즈까지는 2시간 조금 못 미치는 거리. 인천~밴쿠버 구간은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등 여러 항공사에서 운항중이다. 약 10시간 소요된다.
◇기후=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산악지대이므로 해가 지면 무척 쌀쌀하다. 따뜻한 겉옷을 준비해 간다. 많이 걷게 되므로 등산용 양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햇살이 강하므로 선글래스와 모자를 챙기고 자외선차단크림을 꼭 발라준다.
전기환 여행작가/매일경제
[속보, 경제] 2004년 04월 11일 (일)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