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운영자
이민오신 분들은 영어가 가장 큰 장벽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좋아지지만,정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답답함은 여전합니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자녀들이 한국에서처럼 공부에 찌들지 않아도, 학원을 밤늦게까지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를 부모보다 빨리 익힌다는 점이죠.
처음에는 얘들이 정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만 곧 이는 기우임이 드러납니다. 물론 아무 노력도 안하면서 읽기,듣기,말하기,쓰기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웬만큼 다 따라가게 됩니다. 이때 한편으로 흐뭇하시겠지만 이때 "영어를 배우는 속도만큼 한국어도 잊어버린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언어란 의사표현의 수단이지만 그 속에 민족의 정서와 역사가 배어 있기 때문이죠. 말이 통하지 않으면 사람 내면의 심리상태를 전달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장래 자녀와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이 나에게는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우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가정에서든 한글학교에서든 한글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야 합니다. 제 경우, 매주 금요일 한글학교에 보내는 것 외에 틈나는대로 집에서 한국 교과서, 동화책등을 읽게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방송을 보여 줍니다. 그 외에도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겠죠?
영어, 한국어 어느 하나도 우리 자녀들이 놓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