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기를 힘쓰자

날짜: 
2005/01/03
설교: 

히10:25 모이기를 힘쓰자
여러분, 새해가 되면 어떤 단어가 생각이 나십니까 ? 아무래도 절망, 낙심, 미움, 저주, 질병, 사고 같은 좋지 않은 단어보다 희망, 꿈, 목표, 축복, 사랑, 건강, 형통과 같은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 성경에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히11:1) 기왕이면 새해에 좋은 것들을 바라보고 그 좋은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또 성경에 보면 믿음의 선진들은 한결같이 하나님 안에서 바라보는 세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라보는 것들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 성경의 내용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새해에 하나님 안에서 좋은 것을 바라보므로 그 좋은 것이 성취되는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이 2005년 새해에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교회에 대하여 바라보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예배에 집중하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04년도 12월에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성도님들이 예배에 잘 나오지 않고, 또 와도 늦게 오므로 예배 때 산만한 분위기, 설렁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모습은 하늘나라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데에 큰 장애가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말세가 되면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즉 말세가 되면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름 아닌 예배를 폐하는 습관이 붙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요, 가장 귀중한 특권이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이 말씀에 "맞습니다 .목사님 ! 100% 옳으신 말씀입니다."라고 생각하시면 아멘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혹 이 말씀에 아멘이 되지 않거나 "글쎄요... well..." 하고 주저하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여러분, 왜 말세가 되면 예배가 폐하여지고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을 싫어합니까? 물론 예배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디모데 후서 3장에 보면 말세에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한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는, 자기의 쾌락을 위해서는, 열심을 내고 관심을 보이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만이 좋은 것이지 자신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예배를 드리고 나서 당장 자신에게 100불이라도 주어진다면 예배에 나오지 말라고 해도 열심히 나오지 않겠습니까?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소교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교구 버스를 자체적으로 헌금을 내어 운용하는데 너무 물질이 넘치므로 그 나머지 돈을 어떻게 쓸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좀 우습게 들리고 너무하다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한 가정을 전도해오면 전도자에게 5만원씩 주기로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새로 온 분에게는 최고급 성경책도 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한 대교구에 10개 내지 20개의 소교구가 있는데 그 중 저희 교구가 가장 먼저 전도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웃으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야, 돈을 쓰니까 전도가 잘 되는구나!"
그리고 저의 어머니 권사님이 가끔씩 전도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사 분에게 묻습니다. "아저씨, 한 시간에 최고 얼마 벌어요?" "예, 잘 벌면 3만원 벌지요." "그러면 아저씨, 오늘 주일인데 예배를 드리면 5만원을 드릴 테니 같이 예배 좀 드리고 가지 않겠어요?"
물론 이 방법도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방법 때문에 주일 예배를 지킨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대학교 시절 때였습니다. 다른 날은 스케줄이 없다가도 주일날은 왜 그렇게 친구 녀석들이 놀자고 하는지 주일날만큼은 굉장히 바빴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 권사님이 제가 노는데 필요한 용돈은 꼭 주일 예배를 드린 후에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주일 예배를 빠질 수가 있겠습니까?
아무튼 주일 예배를 드리게 하고, 전도를 하는 데 있어 돈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생기는 분도 있겠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돈에 굉장히 약합니다. 1989년 제가 처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전도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에는 여성 구역 예배에 상당히 많은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여성들이 너도나도 돈을 벌겠다고 직장을 나가므로 여성 구역 예배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교구에는 물질을 쓰며 삶을 즐기려고 예배에 자꾸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배에 자주 빠지다 보면 어느새 믿음이 떨어지고, 교회 생활이 귀찮아지고, 결국은 가슴속에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식어져 하나님 믿는 것에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하는 냉랭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누가 뭐라고 하면 "나는 마음으로 믿어. 너처럼 교회에 안나가도 하나님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계셔!"라고 말을 잘 합니다.
하루는 무디 목사님이 어느 유력한 사람을 찾아가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교회에 안 나가도 신앙생활을 잘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그때 무디 목사님은 벽난로에서 이글이글 타고 있는 석탄 덩어리들을 집게로 꺼내 따로 따로 땅에 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잘 타던 석탄 덩어리는 화기가 점점 약해지더니
마침내 불이 꺼져 시커먼 석탄 덩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무디 목사님은 말하기를 "아무리 열심 있고 신앙이 좋아도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떨어지면 이렇게 되고 맙니다. 혼자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자에게는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없습니다"라고 권면을 했습니다.
여러분, 초대교회는 자주 모였습니다. 그때 강력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마가 다락방에서도 120문도가 모여서 열심히 기도할 때에 성령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초대교회의 특징 중의 가장 큰 것은 모이기에 힘썼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행전에는 이렇게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니라"(행2:46) 그리고 주님은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으리라"(마18:20)
그러나 최근 미국 내에는 '나홀로'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성도들이 교회에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은 세속화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 혼자 기도하고, 자기 혼자 성경공부하고, 자기 혼자 예배드리면 굉장히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나홀로' 영성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인해 꽤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 출석률은 낮아지고, 성경적 믿음은 내팽개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규칙적으로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같이 모여 기도하고,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심지어 주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
어느 미션 스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학생이 도무지 예배에 참석을 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목이 그를 불러서 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예배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가?" 그러자 학생은 나름대로 논리를 세워 가지고 항변을 했습니다. "저는 성경말씀을 읽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가 없으니까 저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그 학생의 말을 듣고서 그 학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생, 방금 자네가 말한 것을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거꾸로 한번 말해 보게나." 그 학생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머뭇거리면서 대답했습니다. "제가 예배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말씀을 믿지를 못하는 것이고, 제가 성경말씀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말씀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뜻입니까?"
목사님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타일렀습니다. "바로 그걸세. 자네가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니까 자네에게 믿음이 생길 리가 없지 않은가? 믿음이 없으니깐 말씀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걸세. 이제부터는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게. 그러면 자네에게도 믿음의 싹이 틀 걸세. 그리고 믿음이 생기면 절로 성경말씀이 이해가 되고 알아지는 걸세."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2001년 7월 10일자 로이터통신(리스본발)에 따르면 3년째 매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주일성수를 하고 있는 개가 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 북부의 소르바도 라는 곳에 살고 있는 이 개는 매주 주일이 되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서 사람들도 하기 힘든 주일성수를 3년째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코레요 다 만하"라는 현지 신문 보도를 인용해서, '검둥이' 라는 뜻을 가진 '프레타'라는 이름의 이 개가 매주 일요일이 되면 교회에 가기 위해 혼자서 새벽 5시에 집을 나선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레타가 소브라도 인근의 에르메신데에 있는 교회에 가기 위해 매주일 마다 걸어야 하는 거리는 무려 16마일(26km) 이라고 합니다. 프레타는 교회에 도착하면 평소에 늘 하던 대로 7시 30분에 시작하는 예배에 맞춰 강단 바로 옆에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배 순서에 맞춰서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을 때마다 프레타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프레타는 왔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 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개를 보기 위해 교회를 찾아오고 있어서 교인 수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신기한 개를 구경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 구경하러 왔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될 수도 있을 것을 생각하면 이 개는 전도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들 중에 지난 3년 동안 주일 예배를 수없이 빠지신 분들은 하나님께 이렇게 회개 기도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하나님, 저는 이 개만도 못한 신앙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만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영혼을 주셨기 때문에 개는 영혼이 없고, 따라서 아무리 이 개가 열심히 교회 예배에 참석한다고 할지라도 구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개의 신앙이 우리보다 낫다라는 이야기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게을러서 주일 예배 마저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개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이제 2005년도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이 한해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시겠습니까? 기왕이면 열심을 품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가까이 볼수록 더욱 힘써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우리 믿는 자들의 가장 귀한 특권이요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이런 귀중한 은혜가 2005년을 맞이하는 우리들 모두에게 더욱 확실히 나타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