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5:17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어느 마을에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도무지 일하기 싫어서 밤낮으로 집안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되어도 그냥 방안에 누워만 있기에 마을 사람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서 먹을 것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나 게을렀든지 음식을 스스로 떠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가끔씩 가서 먹을 것을 그의 입에다 넣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동네 사람들도 지쳤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그 게으름뱅이를 깊은 산에다 갖다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지게에 메고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아니, 여보시오. 아무리 게으르다고 생사람을 산 속에다 버려두어 죽게 할 수가 있겠소? 내가 콩을 주어서 살려보겠소.” 그 소리를 들은 게으름뱅이는 지게 위에서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줄 콩이 깐 콩인가요? 안 깐 콩인가요?”
여러분, 우리가 이곳 캐나다에 이민이나 유학 와서 살다보면 대부분 상당히 바쁘고 부지런해집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은 원래부터 성품이 부지런한 분들이기에 이곳 캐나다까지 와서 빈둥빈둥 거리며 게으르게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게으른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는 링컨 대통령이 길을 걷고 있을 때 군인들이 전봇대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전봇대를 세우는데 유독 대위 한 명이 그대로 서서 명령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링컨 대통령은 얼른 가서 그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전봇대를 세우는 것을 보다 쉽게 빨리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전봇대 세우는 일을 마친 후에 링컨은 대통령 직함이 찍힌 명함을 대위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전봇대 세울 일이 있으면 나를 부르시오.”
대위는 명함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으며 말했습니다. “각하 잘못했습니다. 각하도 일하시는 데 저도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
여러분, 성경은 우리 하나님은 게으르신 하나님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온 세상을 창조만 하시고 그냥 나 몰라라 하고 내팽기신 분이 아니라 그 피조물들을 오늘도 세밀히 돌보시는 일을 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 하나님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입히시고, 공중의 새도 기르시고 있다고 소개하시면서 당연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들도 돌보시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그 피조물들을 위하여 일하시니 예수님도 일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예수님도 일하시고, 예수님이 일하시니 우리도 일한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일까요?
1. 기도
나라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말했습니다. “기도는 노동이다.”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늘 기도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니 나도 기도한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40일 금식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생애를 마치실 때에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산기도도 하시고 새벽기도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하신 일 중에 가장 중요하고 큰일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
만약 여러분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여러분은 예수님을 따라서 기도에 열심을 내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성령으로 우리 안에 오시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없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오히려 주님의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실 때 항상 기도로 시작하시고 기도로 미치셨습니다.
우리가 이 외국 땅에서 하는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따라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소생케 합니다. 기도는 문제를 해결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얻는 통로입니다. 고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기도하니 너희도 나를 따라 기도하라.”
여러분,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기도를 많이 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이 이렇게 기도를 많이 하시니 우리도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는 예배 시에 될 수 있으면 여러분들에게 기도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원합니다. 물론 기도하는 것이 노동보다도 더 힘이 드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노동은 반드시 그 가치와 대가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위인들은 주님과 더불어 열심히 기도를 하셨습니다.
혹시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가 잘 안되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께 기도의 영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몸이 피곤하더라도 수요 예배, 철야 예배, 혹은 새벽 예배에 나와서 기도하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갖도록 하십시오. 공부 좋아서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됩니까? 그러나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말처럼 힘이 들어도 열심히 기도하면 그 기도의 열매는 참으로 맛있습니다. 내일에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원합니까? 오늘 기도하십시오. 내일 기쁘게 웃기 원하고 내일 행복한 사람이 되기 원합니까? 오늘 주님과 함께 기도하십시오.
2. 전도
전도야 말로 예수님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이 오늘의 본문인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실 때에 이 말씀은 바로 전도를 의미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1:38)
여러분, 한국서부터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던 분들은 당연히 한국에 있을 때 열심히 전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분이 여기 캐나다에 오면 어떻습니까? 여기 캐나다는 전도를 쉬는 동네입니까? 아니면 여기서도 전도를 계속해야 합니까? 만약 예수님이 한국에서 사시다가 여기 캐나다로 이민이나 유학을 오시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이, 여기 캐나다는 낮선 외국 땅이니까 전도는 힘이 들겠다. 전도는 이제 그만하고 쉬자.”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애들아, 우리 캐나다 땅에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우리가 이를 위하여 여기 왔노라.” 할렐루야! 여러분,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주시어 오늘도 우리들에게 전도하며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전도야 말로 가장 큰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이곳에서도 전도하시니 그분을 따라 그저 순종하며 전도해야 합니다.
평생 전도 한번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전도해봐야 잘 되지도 않을 텐데 뭐 하러 전도하나!” 그러나 성경은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도는 일단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곳 외국 땅에서도 전도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참으로 귀중히 보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전도인 것처럼, 우리도 이곳 캐나다 땅에 온 목적도 전도가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 땅에 와서 전도하지 않는 분은 목적 상실이요, 예수님 상실입니다.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든지 전도하셨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예수님 따라 전도하는 것이 당연한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3. 돌보기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지극히 작은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셨습니다. 전도가 아기를 낳는 일회성으로 비유하면 그 낳은 아이를 죽지 않게 믿음에 장성할 때까지 계속적으로 돌보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돌보는 일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먼저 자기의 욕구를 채움보다 상대방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야 합니다. 고로 오늘날과 같은 이기적인 시대에서는 돌보는 일이란 여간해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그들을 돌보는 일을 하셨습니다. 이 땅에도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을 잘 믿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믿음 있는 자가 믿음 없는 자를 돌봐야 합니다. 남선교회 식구들은 남선교회 식구들을 돌보며, 여선교회는 여선교회 식구들을, 청년유학생들은 청년유학생들을,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들도 서로를 돌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들을 세우시고, 더 나아가 칠십 명의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나아가 전도도 하시며, 전도한 그들을 잘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돌보듯이 우리는 하늘나라 가족들을 서로 돌봐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시고, 예수님이 그렇게 일하시니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돌보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가정을 돌봅니다. 그리고 자녀는 자녀대로 공부도 하며 가정의 일원으로 같이 행복을 가꾸어갑니다. 이곳 교회에서도 목사님은 목사님대로, 그리고 성도님들은 성도님대로 각각 맡은 분야를 솔선수범하며 돌봐야 합니다. 예수님의 영은 이기적인 영이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며 돌보는 영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영으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통하여 우리 가정을, 우리 교회를 돌보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서 각각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는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붙어있는 지체라고 말씀합니다. 눈은 눈대로, 귀는 귀대로, 입은 입대로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각각 자기의 맡은 일을 할 때 그 몸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하나님이 여러분 각자에게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돌보라고 주신 은사가 있습니다. 그 은사를 따라 예수님을 따라 이 땅에서도 돌보기를 계속 하십시오. 당신이 교회를 돌볼 때 하나님은 당신을 돌보아 주십니다. 즉 예수님을 다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일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는 축복이 임합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 예수님과 함께 기도도 하시고, 전도도 하시며, 돌보기도 계속 하시는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도 누리시고, 그 분이 주시는 축복도 얻으시고, 마침내 하늘나라에서 얻는 영원한 상급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날짜:
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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