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 !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가슴을 졸이며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후자인 경우 무언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거나, 떳떳하지 못한 가운데 요행을 기대하며 입국하려는 경우일 것이다. 특별히 문제될 만한 것은 없지만 불행하게도 입국심사관의 통상적인 질문에 말려들어 의심을 받아 억울하게 추방당하지는 않을까 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확실하게 추방당하는 두 가지 사례를 예시해서, 그에 대한 대비책에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됨을 밝힌다.
A씨는 유효기간 1 년의 유학생 비자를 받고 기쁨 반, 불안한 마음 반 상태로 Vancouver 공항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일렬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3 살 짜리 아이와 아내는 관광비자로, 본인은 유학생 비자로 입국하는 것이었다. 아이와 아내는 별 탈 없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여 남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는 남편이 입국심사관과 인터뷰하면서 발생하였다. "아내는 어디 있는냐?라는" 질문에 적당히 둘러대다가 길어지는 질문에 꼬리가 잡히고 말았다. 이민가방을 풀어헤치면서 애기용품과 아내와 관련된 물건들은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명백한 입증물이 되었다.
결국, Calgary로 가는 연결편 비행기 탑승시간을 놓친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몇 시간 동안 입국심사대에서 긴 긴 시간 심문을 받으면서 10 시간이 넘는 항공여행 피로에 더하여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도, 동반하고 있었던 3 살 짜리 애기 덕분에 아내와 애기는 즉시 강제 출국 대신에 3 개월 체류 후 출국하라는 Stamp와 함께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게 되었다.
B씨는 서울 소재 한 유학원을 통해 유학생으로서 2 년 간의 학생비자를 받고 아내와 함께 Vancouver 공항에 도착했다. 유학원에서 제공해준 정보에 따라 아내 따로, 남편 따로 입국심사를 받기로 했다.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B씨는 애써 태연자약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는 먼저 심사를 받고 별 탈 없이 통과하였다. 마침내 B씨의 순서가 되었고, 심사관의 "아내는 어디 있는냐?" 라는 질문에 적당히 얼버무려 답변하다가 질문이 길어지면서 그만 꼬리가 길어져 거짓말 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B씨의 아내는 디텐션 구역에 머물다 이튼날 첫 비행기편으로 강제 귀국하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아내가 남편과 함께 불법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강제출국시킨다는 것이었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다시 입국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B씨는 Vancouver 공항에서 아내와 생이별을 하고, Calgary 공항에 홀로 도착해야 했다.
이상의 두 사례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으로서, 부부 중 한 사람은 유학생 신분이고 배우자는 관광객 신분으로 입국한다는 것이다.
둘 째, 부부가 함께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부부 중 한 사람이 입국심사 과정에 문제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에 남남으로 각자 심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셋 째, 이민 가방을 해체하면서, 입국심사 과정에서 거짓말하고 있었음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위의 두 사례에서와 같이 부부 중 한 사람은 유학생으로, 다른 한 사람은 관광객 신분으로 입국할 때는, 함께 입국심사를 받으면서 정직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관광비자 유효기간 동안 남편이 공부하게 되는 학교도 방문하고, 남편이 거주하게 되는 집도 함께 구하고, 겨울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스키도 즐기고 싶고, 또한 세계적인 관공명소와 함께 동부 여행도 하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친척 또는 친구가 이민자로서, 또는 시민권자로서 어느 특정 지역에 살고 있는데, 캐나다에 오면 꼭 방문하라는 초대를 받았다면서 주소와 전화번호를 보여주는 등의 답변을 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정직은 최선의 방책이라고 한다. 캐나다 사회에서 이 속담이 적용되는 경우를 여러번 경험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상기의 두 사례와 같은 처지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