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1-4 성령강림의 축복
우리교회의 달력에 보면 5월 27일 주일인 오늘을 가리켜 '성령강림절'이라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성령강림절이 무엇일까요? 같이 알아봅시다. 기독교에서 믿는 신은 삼위일체 신입니다. 삼위일체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 이 세 분이 한 하나님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을 구약시대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주로 성부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2000년 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때로부터 지금까지를 신약시대라고 하는데, 예수님은 신약시대 기간 중 33년간 이 땅에서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이 이 땅에 오셔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신약시대 중에 '성령시대'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 수차례나 성령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5-7의 말씀입니다.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 묻는 자가 없고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
즉 예수님이 하늘나라에 가시면 보혜사 성령이 오신다는 것은 구약시대 때부터 줄곧 언급한 하나님의 약속이요,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성령은 다른 말로 예수의 영이라고도 하며 하나님의 영이라고도 합니다. 이 성령이 집단적으로 임하는 사건이 2000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이 날을 가리켜 한자어로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지 50일째 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이 쓰인 헬라어로 '50'을 가리켜 '펜테코스트'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영어 'Pentecost'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순복음 교회를 비롯해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교단을 영어로 Pentecostal 교단, 그리고 한자어로 오순절 교단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 첫 구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행2:1)
예수님의 12 제자들을 비롯해 120명의 사람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모였을까요? 바로 성령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4-5)
성령을 받게 된다는 약속을 믿고 120명이 10일간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였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 하니라."(행2:2-4)
오순절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초실절 혹은 칠칠절 혹은 맥추절이라고 불리는 큰 명절이었기에 예루살렘에 많은 유대인들이 모였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1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얼굴이 벌개져서 정신없이 방언을 하는 것입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아니, 지금이 몇 시인데 술에 취하느냐? 아침 9시에 술 마시고 취하는 사람 보았느냐? 이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선지자 요엘이 말씀한대로 약속한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왜 성령이 이 땅에 강림하셔야만 되었을까요? 성령강림절인 오늘 이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같이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하나님의 생기로 생령이 된 아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보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만드실 때에는 흙 +생기를 불어 넣어 만드셨습니다. 이 생기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숨 바람이요, 영입니다. 고로 인간은 흙인 육체적 존재요, 또한 하나님의 영이 임하므로 영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육체를 가지고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다스리고, 한편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영이 있어서 영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고 교통하며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범죄 하므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은 영이 그만 생명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즉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랑물은 샘물에서 나온 물줄기에서 끊어지면 썩어져 버리고 맙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영이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므로 썩어져 버리고 죽은 것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은 인간이 다시 영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생기인 성령이 다시 속에 들어와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다시 하나님과 교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인간 스스로는 아무리 수양과 도덕과 노력을 기울여도 죄의 문제를 결코 해결하지 못하고 거듭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생기인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야 됩니다.
2. 오순절 날의 기적
오순절 날은 바로 하나님의 생기의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생기에 대하여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이 있기에 에스겔 37:1~10에 나오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를 한 골짜기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골짜기에는 죽은 사람들의 마른 뼈가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물었습니다.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에스겔이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그러자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을 향하여 이렇게 대신 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지어다.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고로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이 말을 에스겔이 대언하니 갑자기 뼈들이 움직여서 이 뼈, 저 뼈가 서로 들어맞아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그 위에 가죽이 덮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생기는 없었습니다. 에스겔이 또 하나님을 대신해 말했습니다.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그러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게 되고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아주 큰 군대였습니다. 즉 생기가 들어가기 전에는 여전히 죽은 자였는데 생기가 들어가니 비로소 산 자가 되고 군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이 세상 사람들은 죄로 말미암아 영이 죽어서 마른 뼈 같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볼 때에 영이 죽은 마른 뼈다귀가 가득한 골짜기와 같습니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마른 뼈다귀 같은 인생들이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을 헐어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바람, 생기를 불어오시게 하므로 마른 뼈다귀와 같이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을 살아나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성령의 생기가 오순절 날에 강한 바람으로 불어왔습니다.
여러분, 성령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 마음속에 죄를 깨닫게 만들어 주고, 죄를 토하고 고백하게 만들어 주므로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통하게 만들어 줍니다. 성령의 신선한 바람은 세상에 썩은 귀신의 바람을 쫓아내고 천국이 임하게 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면 귀신을 좇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을 좇아가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다니는 한 부형님 있었습니다. 이 분은 술을 자주 마시다가 심한 알코올 중독에 걸렸습니다. 돈만 생기면 술을 마셨기 때문에 가족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부형님도 사태가 심각한 것을 알고 술을 끊으려고 몸부림을 쳐도 때가 늦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안 되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도 도저히 자기 힘으로 술 중독에서 해방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내는 참다못하여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놀란 부형님은 아내에게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단호했습니다.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았습니다. 짐까지 싸서 금방이라도 집을 나갈 것 같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다급한 나머지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를 부여잡고 어릴 때 교회 나가면서 들었던 복음을 기억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오니 날 좀 살려 주십시오. 나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개인도 망하고, 가정도 망하고, 미래도 없이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어찌해야 됩니까? 하나님밖에 나를 도울 수 없으니 주여 나를 이 알코올 중독에서 놓아 주십시오."
그렇게 아주 애타게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고함을 치고 몸부림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혀가 쥐가 난 듯이 고부라지고 이상한 말이 자꾸 나오는데 그때는 그것이 방언인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얼마 동안 방언으로 간절히 기도했는데, 갑자기 뱃속에서 주먹만한 무엇이 울컥울컥 움직이면서 올라와서 웩-하고 토하면서 더러운 침과 가래를 온 침대가 다 적실 정도로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나니까 그 영과 마음과 몸이 날아갈듯이 가벼워지고 해방되었다는 느낌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그를 잡고 있던 알코올 중독의 귀신이 성령에 의해서 쫓겨나간 것입니다. 귀신 바람이 성령바람 앞에 쫓겨나 버리고 만 것입니다. 해방되었습니다. 그는 알았습니다. "나는 이제 알코올 중독에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그는 뛰쳐나가 아내를 붙잡고 말합니다. "여보, 나는 알코올 중독에서 해방되었어. 나는 새사람이 되었어." 그러자 아내가 말합니다. "흥- 한두 번 거짓말을 해야 내가 속지. 해방되기는 뭘 해방 돼?" "아니야. 내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귀신이 속에서 뛰쳐나갔어. 며칠만 참고 기다려봐 줘. 며칠만 기다려서 내가 또다시 술을 마시거든 그때는 미련 없이 보따리 싸고 나가도 좋아."
하도 남편이 간청을 하기에 아내가 또 한 번 속아볼 각오를 하고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아니하고 완전히 변화되어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므로 알코올 중독을 가져오는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성령바람은 우리 인간 속에 들어온 여러 가지 귀신 바람들을 쫒아냅니다. 고로 성령 바람이 개인에게 불어오면 개인이 변화되고, 성령 바람이 집단적으로 불어오면 사회가 변화됩니다.
3. 기독교는 성령의 역사
여러분, 기독교는 단순한 학문이 아닙니다. 교회란 단순히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찬란한 내부 장식과 엄숙한 의식이 있다고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 것은 아닙니다. 성령이 있어야 비로소 교회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오늘날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것은 또 다른 실패작을 낳는 것입니다. 성령 없는 교회는 비 없는 구름이요, 물 없는 우물이요, 불 없는 화로와 같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형식과 의식과 제도를 갖추어도 정작 성령이 빠지면 세상 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요, 불 꺼진 항구와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순절 성령강림일을 맞이하여 성령을 인정하기 원합니다. 모셔 들이고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도 참다운 성도가 되고, 성령에 이끌리어 예수님을 전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이 나와 하나가 되어 살기를 원합니다. 말세에는 하나님이 성령을 하찮은 남종과 여종들에게까지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사모해야 합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처음 보혜사인 예수님이 오신 날이요, 성령강림일인 오늘은 둘째 보혜사요, 다른 보혜사인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다가 33년 만에 천국으로 돌아가셨지만, 성령은 오순절 날에 오시고 떠나지 않고 우리와 계속 함께 계시고,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순절 날에 임했던 성령이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므로 이 외국 땅에서도 더욱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령강림의 축복
날짜: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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