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는?

날짜: 
2023/01/01
말씀: 
사60:1-5
말씀구절: 

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2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3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먼 곳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어 올 것이라

5 그 때에 네가 보고 기쁜 빛을 내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이방 나라들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

설교: 

얼마 전 월드컵 축구가 끝났습니다. 축구와 관련된 유행어 중에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요즘 한창 사용되는 단어 중에 ‘리즈 시절’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 이건 또 뭐야? 도대체 요즘 왜 이렇게 새로운 말들이 많이 나오는 거야?” 혹시 여러분들 중에 ‘리즈 시절’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구글에서 뜻을 보았더니 이렇게 나옵니다. “리즈 시절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황금기’ 혹은 ‘전성기’ 혹은 ‘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프로 축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를 줄인 ‘리즈’와 ‘시절’의 합성어이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박지성 리즈 시절’ ‘안정환 리즈 시절’ ‘손예진 리즈 시절’ 어때요? 좀 이해가 되시나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리즈 시절은 언제인가요? “아- 제가요. 왕년에는 이렇게 잘 나갔다고요. 보세요. 제 옛날 사진, 어때요? 괜찮지요?” “우아- 진짜 멋있네요.”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각자에게 리즈 시절 즉 전성기가 있을 겁니다. 인생의 하이라이트 혹은 가장 예뻤을 시절이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헌신이 가장 컸던 때가 있습니다. 내가 그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때가 소위 인생의 리즈 시절, 전성기입니다. 제가 오늘의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에서 ‘리즈 시절’의 예로 들만한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중 모세가 떠올랐습니다. 모세의 일생은 총 120년입니다. 그런데 그 120년이 각각 40년씩 세 부분으로 분명하게 나눠집니다. 처음 40년은 애급의 왕자로 있으면서 세상적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잘 나가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애급의 상황을 보면 애급의 바로 왕을 뒤이을 마땅한 후계자가 없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주의 양아들인 모세가 왕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보자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이때가 모세의 나이가 젊기도 하고 그의 전성기였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왕년에 세상적으로 잘 나갔던 분이 있을 겁니다. 특히 이곳 캐나다에 이민 오시기 전에 한국에서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돈도 많이 있고, 매우 좋은 커리어를 가졌던 분도 있을 겁니다.

여성의 경우는 한창 젊고 예뻐서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받고 콧대가 높았던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아- 옛날이여!’입니까? 그렇습니다. '왕년에 내가‘라고 아직도 자랑하고 싶지만 그거 자꾸 자랑하면 뭐합니까? 뭐- 사람들은 다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왕년에 초등학교 때에 줄반장도 못해본 사람 누가 있습니까?

한 번 손들어보세요. 초등학교 때 줄반장도 못해보신 분?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진짜 초등학교 때 줄반장도 못해봤습니다. 선생님이 안 시켜주더라고요. 그런데 대학교 때는 잠시 과대표도 해보고, 군대에서는 중대장도 했으니 나름대로 나도 세상적으로 ‘내가 왕년에는’ 하고 말할 건더기가 좀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도 왕년에 세상적으로 잘 나갔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빌립보서 3:4-6입니다.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런데 세상적으로 잘 나가면 뭐합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세상적으로 출세하고 잘 나가도 저는 그것 별로 부럽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습니다. 왕년에 자기가 세상적으로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거 다 쓸데없다고 고백합니다. 빌립보서 3:7-9 말씀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라.“

보십시오. 바울은 옛날에 자기가 세상적으로 잘 나갔던 그 모든 유익하던 것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다 해로 여길 뿐만 아니라 배설물로 여긴다고 합니다. 아니- 왜요? 그 귀하고 유익한 스펙을 왜 배설물로 여기나요?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고 좋다는 겁니다.

예수님을 얻기 위해 세상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좋다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그 어떤 명예나 권세, 부귀영화보다 좋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멘이지요? 모세의 경우는 당시 가장 강대국인 애급의 왕자였으니 이보다 잘나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인생이 순식간에 드라마틱하게 바뀝니다. 인생이 꼬입니다.

뜻하지 않게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장인의 양을 치는 목동으로 지냈습니다. 세상말로 하면 40년간 푹- 썩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나이가 80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인생을 정리하고 죽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고 합니다. 드디어 또 다른 모세의 40년 인생이 시작됩니다. 즉 애급에서의 왕자로 있던 40년이 세상적으로 모세의 전성기였고, 이후 광야 40년은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한 준비기였고, 그 후의 40년이 드디어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일하는 신앙의 전성기였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의 인생도 이와 비슷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의 시절이 있었고, 예수님을 믿은 후의 시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기 전의 세상적인 전성기가 있었고, 예수님을 믿고 난 후의 전성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전성기라도 세상적인 전성기는 사도 바울의 말처럼 그리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도리어 예수님을 믿고 난 후의 신앙의 전성기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예수님을 고등학교 때에 믿었는데 군대 제대 후 은혜를 받기 전까지는 예수님을 그저 그렇게 믿었습니다. 믿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믿는 것 같기도 하고,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다 군 제대 후 오산리 순복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다가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때로 부터가 저의 신앙의 전성기였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당시 제 나이 먹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후 신학대학원 3년, 전도사 시절 3년 하고 목사고시를 보려고 하는데 아- 장가를 가야만 목사 안수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눈을 들어보니 제 나이가 33살이더라고요. 아- 그래. 장가갈 나이가 됐구나! 그래서 부랴부랴 선을 보고 지금 우리 집사람 만나서 55일 만에 뚝딱 결혼을 해치웠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주의 종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6년을 더 일하면서 마침내 여기 캘거리에 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를 개척한지 25년이 지나고 올해 26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느덧 제 나이는 만 63세가 지나 올해 64세로 가고 있습니다. 모세처럼 80세는 안되었지만 저도 슬슬 목회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 전부터 “아- 이대로는 그만둘 수 없다. 뭔가 마지막 불꽃을 살라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이 힘을 주셔서 “으샤으샤! 전도하자” 하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해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1월 1일 첫 주일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뭘까요? 바로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즉 하나님이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신앙의 전성기를 허락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할렐루야! 저는 이 말씀을 보면 항상 기억이 나는 것이 있습니다. 1988년 대한민국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였습니다. 그때 조용기 목사님이 새해 첫 주일 설교 본문이 바로 오늘의 말씀입니다.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88 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바로 전의 두 올림픽은 반쪽 올림픽이었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보이콧을 해서 반쪽 올림픽이 되었고, 그 다음에 열린 LA 올림픽은 러시아를 비롯해 공산권이 보복성 보이콧을 해서 역시 반쪽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난 후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는 겁니다. 미국과 친한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리자 당시 공산권 국가에서 또 다시 보이콧을 할 낌새가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를 시기하던 북한의 방해공작으로 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9개월 전에 KAL기 공중 폭파사건이 일어나 탑승자 115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세계의 사람들이 “아- 한국은 아직도 위험한 나라구나!“ 하고 인식을 하고, 서울 올림픽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올림픽 위원회 167개국 중 161개국이 참석해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석한 성공적인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어디에 붙었는지 몰랐고, 좀 아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가난의 나라, 미개한 나라, 은둔의 나라, 위험한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8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룬 후 대한민국을 보는 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 사람들이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올림픽이 열리는 당시의 세계 경제는 큰 불황에 허덕였습니다. 세계가 경제적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직 대한민국만 1988년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조용기 목사님이 새해 첫 주일에 외친 말씀이 본문에 입각한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그때의 조용기 목사님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찬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월이 흘러 2023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2023년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요?

오늘 본문 2절 말씀입니다.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그렇습니다. 말세에 대한 성경의 예언은 그렇게 밝지 못합니다. 어두움과 캄캄함이 땅을 덮고 만민을 가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부터 절망입니까? 아닙니다. 그 뒤를 이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즉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이 빛을 비춰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을 받은 우리는 일어나서 그 빛을 발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비춘 그 빛을 보고 우리에게 온다는 겁니다. 본문 3-4절 말씀입니다.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어 올 것이라.”

아-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5절입니다.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즉 우리 교회의 가장 큰 전성기가 와서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돈다는 겁니다. 아- 생각만 해도 신납니다.

결론입니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태만하지 말고,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열심을 내라는 겁니다. 2023년은 여기 캐나다 한인 교회에 부흥의 물결이 들어올 때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COVID-19으로 인해 여행도 제한 받고, 이민이나 워홀 비자로 오는 분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각종 제한이 철폐되고, 캐나다 정부에서 이민자를 3년간 150만 명을 받으려고 합니다. 워홀 비자도 최근 계속 내주고 있습니다. 이때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너도나도 전도해야 합니다. 영혼 살려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기쁘시게 하고, 우리들도 기뻐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을 일을 하면서 기뻐하는 중에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큰 복을 주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큰 축복을 다 같이 받아 누리는 희망찬 2023년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같이 한 번 따라해 봅시다. “으샤으샤! 전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