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싸우지 마라.

날짜: 
2024/02/17
말씀: 
잠20:3
말씀구절: 

3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설교: 

옛날 어느 마을에 고집이 아주 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그 둘 사이에 심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고집이 센 사람은 4×7=27이라고 주장하고, 똑똑한 사람은 4×7=28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한참을 싸우다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고을 원님께 찾아가서 이 일에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새로 부임한 그 고을 원님은 아주 지혜로운 분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입니다. 고을 원님은 그 두 사람을 매우 한심스러운 듯 쳐다본 뒤 고집이 센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4×7=27이라고 했느냐?” “예, 제가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아- 글쎄 이놈이 4×7=28이라고 자꾸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고을 원님이 판결을 했는데 4×7=27이라고 틀리게 말한 그 고집 센 사람은 풀어주고, 4×7=28이라고 바르게 대답한 사람에게 곤장 열 대를 치라고 했습니다. 고집이 센 사람은 의기양양해서 똑똑한 사람을 놀리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반면 똑똑한 사람은 억울하게 곤장 열 대를 맞아야 했습니다.

“아이고, 아파! 나 죽는다.” 그렇게 곤장 열 대를 맞으면서 똑똑한 사람은 원님에게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4×7=27이라고 계속 우기는 놈이랑 싸우는 네가 더 어리석은 놈이다. 내 너를 매우 쳐서 지혜를 깨우치려 하노라.”

여러분, ‘헛 똑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똑똑한 것 같은데 실제는 똑똑하지 않다는 겁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나오는 똑똑한 사람이 바로 이에 해당됩니다. 고집 센 사람과 계속 싸우는 사람은 똑똑한 것이 아니라 헛 똑똑이요, 매우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잠언 29:9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이 그침이 없느니라.” 오늘 설교 제목이 ‘개와 싸우지 마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란 누구를 가리킬까요? ‘그 사람’을 가리킬까요? 아니면 ‘멍멍이 개’를 가리킬까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와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 개와 싸워서 지면 개보다 못한 놈, 개와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 그러니까 개와 싸우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겨도 손해고, 져도 손해고, 비겨도 손해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는 싸우지 말아야 할 개 같은 사람이 참 많습니다.

누가 개 같은 사람일까요? 아- 있잖아요. 도저히 못 말리는 사람, 너무 고집이 센 사람, 대화가 도저히 안 되는 사람, 화. 분노. 신경질이 너무 많은 사람, 성질이 아주 더럽고 못된 사람, 교활한 사람, 그리고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바보, 이런 사람과 싸우면 안 됩니다.

옛날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물론 이 말을 상대방에게 대놓고 말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이 말을 상대방에게 대놓고 말하면 즉시 싸움이 일어나든지 원수 사이가 되고 맙니다. 고로 이 말은 자기 마음속에서나 해야 하는 말입니다.

여러분, 싸우고 다투는 것도 어느 정도 서로 수준이 맞아야지,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사람과 싸우면 수준이 높은 사람이 결국 수준이 낮은 사람과 똑같아지고 맙니다. 자기가 더 손해 보는 겁니다. 아- 그러잖아요. 한 집안에 대학생 형과 초등학생 동생이 싸우면 누가 손해입니까? 물론 체격과 힘이 월등히 좋은 대학생 형이 힘이 약한 초등학생 동생을 한 대 쥐어박아서 쉽게 이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형이 초등학생 동생을 그런 식으로 이기면 뭐합니까? 그게 진짜 이기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혜로운 형은 그 못 말리고 버르장머리 없는 동생에게 가끔 먹을 것을 사주며, 멀리서 지켜보면서 형의 체면을 차리면 되는 겁니다. 한국 속담에도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집안 이야기입니다. 저의 아버님과 어머님의 젊었을 때 사진을 보면 나름대로 꽤 멋있었습니다. 실지 저의 아버님은 영화 사업도 하시면서 당시 유명한 배우들과 폼 나게 찍은 사진들도 있습니다. 저의 어머님 역시 당시 신식 여성으로서 늘 서구식 양장 옷을 차려입고 경치 좋은 곳에서 예쁘게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나신 두 분이 결혼해서 많이 싸우셨습니다. 당시 제가 어려서 왜 싸우셨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두 분이 열심히 싸우시다가 어느덧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니까 싸우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제가 유심히 지켜보니 저의 아버님이 평안도 출신이라 그런지 성격이 가끔 욱- 하고 좀 다혈질입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총각 때 혼자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시다가 불신자 어머님을 만나 그때부터 교회를 안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다가 안 믿으니까 뭐가 잘 되겠습니까? 결국 하는 사업은 계속 말아 먹고 실패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니까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게 되고, 그 꼴을 보다 못한 어머님이 계속 잔소리하고 바가지를 긁다가 결국 싸움이 일어납니다. 우당탕탕!

그런데 저희 어머님이 나중에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는 싸우는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고 나중에는 싸우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제가 살펴보니 저희 어머님이 비로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주 지혜로워졌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시면 세숫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들어와서 발 씻겨 드리고, “피곤한데 얼른 주무셔요.” 하고 애들 달래듯이 잠을 재우는 겁니다.

그렇게 한쪽이 잠을 자니까 자연히 싸움이 안 일어납니다. 아- 옛날 같으면 “아이고, 내 팔자! 내가 못살아.” 하면서 자는 사람도 흔들어 깨워가면서 잔소리 바가지 박박 긁고 싸우는데... 연세가 드시면서 싸움을 피하는 깨달음이 온 겁니다. 아- 그러잖아요. 술 마시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는 사람과 뭔 말이 통합니까? 더구나 사업이 안 돼서 기분 나쁜 사람 건드려서 뭐가 좋겠습니까?

저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상대방이 뭔 일이 있어서 기분이 안 좋으면 그 옆에 될 수 있으면 가까이 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괜히 어설프게 말 붙이지 마십시오. 싸움의 빌미, 트집의 빌미를 주지 마십시오. 대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주여, 저 양반 뭔 일인지 몰라도 지금 기분이 안 좋습니다.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도 바로 잡히고, 말도 통할 수 있도록 감정 조절도 해주십시오.”

특히 부부간에 좀 오래 살다 보면 서로 간에 어느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캐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 어느 주제, 어느 이야기를 그 이상 꺼내면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고 싸우려고 언성이 높아질 때가 있을 겁니다. 이거 가능한 빨리 캐치하십시오. 그리고 그거 피해가십시오. 어떻게 피해갈까요?

더 이상 말하면 안 됩니다. 당장은 좀 답답하지만 벙어리가 되어야 합니다. 다 같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 특히 사람마다 좀 다르지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청소년 사춘기 때나, 여성의 생리 때나, 갱년기 때에는 가까운 사람, 만만한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고 다투기 쉽습니다. 그리고 결국 나중엔 본인도 후회하고 맙니다.

고로 내 옆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일단 조심하십시오. 너무 오랫동안 대화하려고 하지 마시고 용건만 간단히 말하십시오. 아- 물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서로 대화도 오래 하고 싶고, 수다도 떨면서 기분도 풀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오래 대화할 감정 상태가 안 되어 있거나, 혹은 쉽게 삐치고, 오해하고, 듣는 귀가 둔하면 결국 기분은 더욱 나빠지고, 싸움이 일어나든지, 안 좋은 관계, 안 좋은 사이가 되고 맙니다.

혹시 내 주위에 대화를 오래 할 상대가 없으면 어떡할까요? 그냥 평생 벙어리로, 합죽이로 지내야 할까요? 그건 너무 비극이잖아요? 그지요? 나는 대화의 상대가 필요한데... 아- 그때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절대 오해하지 않고, 내 기분 상하게 하지도 않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시는 그 분과 오랫동안 대화를 하십시오. 그 분이 누구지요? 예수 예수 예수...

여러분, 예수님은 나와 오랫동안 대화하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람과 안 싸우는 비결 중 하나는 그런 개 같은 사람과 오래 대화하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인격이 가장 고상하신 예수님과 오랫동안 대화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내 심령도 평안을 얻고 좋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다투거나 싸우지 마십시오. 사도 바울이 목회자인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런 권면의 말을 했습니다.

“너는 저희로...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니라.”(딤후1:14) 새신자가 교회에 와서 기겁을 하고 놀라서 도망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뭡니까? 아- 교회의 집사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대판 싸우는 것을 보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갑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한술 더 떠서 네 파로 갈라져서 패싸움을 하는 겁니다. 무슨 파지요? 양파, 쪽파, 대파, 실파입니까? 그게 아니고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또 하나는요? 그리스도파. 아니 그리스도 파는 또 뭡니까? 왜 예수님까지 자기들의 패싸움에 끼워 넣는 겁니까? 이거-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싸우는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 “너가 옳다. 내가 옳다. 너가 잘났다. 내가 잘났다.” 하는 겁니다.

그리고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시시비비 가리겠다고, 삼자대면, 사자대면 하자고 미친 짓을 합니다. 아- 그거요. 너 죽고, 나 죽고, 다 죽는 겁니다. 조그만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겁니다. 그때 마귀는 옆에서 씩- 웃겠지요. 그리고 박수를 치고 좋아할 겁니다. “그래, 잘한다. 잘해! 너가 최고다. 최고야!”

제가 얼마 전에 어느 유명한 격투기 선수가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회자가 묻습니다. “길을 가다가 패싸움의 시비가 붙으면 어떡합니까?” 그러자 그 유명한 격투기 선수가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예- 저는 급히 그 자리를 뜨고 도망갑니다.”

“아니 왜요? 당신의 격투기 실력이면 상대방을 다 때려눕힐 수 있잖아요?“ ”예- 그렇지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상대방을 때리다가 그만 그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고, 재수 없으면 그들이 죽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나는 감옥에 가게 되고, 인생 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때는 도망가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의 본문도 말씀합니다.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어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잠20:3) 결론입니다. 개와 싸우지 마십시오.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되고,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되고 맙니다.

오늘 이같이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은 한 여성 집사님이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불신자 남편과 지내는 동안 그만 말다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여성 집사님은 불신자 남편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야, 오늘 우리 목사님이 너같이 개 같은 놈하고는 싸우지 말라고 그랬다. 그러니 나 너하고 싸움 안한다. 흥- 저질이야!”

그러자 그 남편이 열 받아 그 교회 목사님에게 전화해서 따집니다. “야- 아무개 목사! 너가 우리 아내에게 오늘 남편인 나를 개 같은 놈이라고 욕했냐? 뭐- 오해라고?” 여러분, 내가 그랬습니까? 이거 가지고 삼자대면을 꼭 해야 되겠습니까? 같이 따라해 봅시다. “삼자대면 귀신아! 물러가라. 이간 귀신, 다툼 귀신, 물러가라."

기도 : 주여- 평생에 개와 싸우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그런 사람과 다투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도리어 원수 마귀와 싸우고, 죄와 싸우고, 내 자신이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내 자신을 지키며, 선한 싸움을 끝까지 잘 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