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종류와 성도의 자세

날짜: 
2024/03/23
말씀: 
벧전4:12-16
말씀구절: 

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설교: 

오늘부터 부활절 주일 전까지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난주간 중 금요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여 죽으셨기 때문에 이 날을 기념하여 한국 교회는 금요철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능한 이번 주 금요일 철야예배에 꼭 나오셔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는 고난의 종류와 이에 따른 우리들의 바른 자세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질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도 각각 다른 것처럼,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이에 따른 각각의 대처 방안도 다릅니다.

1. 징계의 고난 : 회개해야 합니다.

징계의 고난이란 쉽게 말해 죄를 지어서 하나님께 한대 맞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때리면 아플까요? 안 아플까요? 많이 아플까요? 쬐금 아플까요? 아직 하나님께 안 맞아봐서 잘 모르겠습니까? 불신자들의 경우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도 전혀 모르는데, 하나님께 맞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불신자들도 “아- 내가 하나님께 벌을 받는구나!”라고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양심을 통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은혜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죄에 대하여 예민해지고, 죄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죄를 지어보니 기분이 안 좋고, 종종 하나님께 징계를 당하는 큰 고통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도 죄를 지으니까 그에 따른 벌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죄를 범하니까 역시 벌이 임했습니다. 본문 15절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악행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지 말라.” 아니, 왜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징계하고 때리는 겁니까?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징계는 다 받는 것이어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12:6,8)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나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

성경에는 주의 종들이 너무나도 많이 “회개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첫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외치신 말씀이 바로 이겁니다. “회개하라.” 이 말씀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빨리 회개하면 그냥 넘어가지만, 마음이 강퍅하고 완악하여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면 결국 한 대 맞게 됩니다. 모르고 죄를 지으면 적게 맞을 것이요, 알고 죄를 지으면 많이 맞게 됩니다.(눅12:47-48)

물론 하나님께 맞으면 매우 아픕니다. 쓰라립니다. 슬픕니다. 울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징계의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르게 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한 성경 말씀입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느니라.”(히12:11)

2. 연단의 고난 : 인내해야 합니다.

이 고난은 우리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고난입니다. 좋은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모진 훈련이 필요합니다. 좋은 군사가 되기 위해서도 극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들을 좋은 크리스천으로 만들기 위해 훈련을 시킵니다. 이에 대한 성경 말씀입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17:3)

여러분, 하나님이 무엇으로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실까요? 바로 고난을 통해서입니다. 성경은 예수님도 고난을 통하여 연단을 받았고, 고난을 통하여 순종함을 배우고,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5:8-9 말씀입니다.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본문 12절에도 말씀합니다. “너희를 시험하여 오는 불 시험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1:7) 혹시 여러분 주에 불같은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연단과 훈련을 받을 때가 있을 겁니다. 때로는 그것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때 잘 인내하고 통과해야 합니다. 자고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을 보면 연단 없이, 훈련 없이 그냥 쓰시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연단이 세면 셀수록, 훈련이 강하면 강할수록 나중에 더 좋은 크리스천이 되어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방의 의인 욥이 고백합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3. 저주의 고난 : 물리쳐야 합니다.

이 고난은 우리를 파괴하려고 마귀가 가져다주는 저주의 고난입니다. 마귀는 죄를 통하여 인간에게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그로 인해 그렇게 살기 좋았던 에덴동산에도 질병과 사망과 저주가 생겼습니다. 가시와 엉겅퀴가 여기저기에서 돋아나서 우리를 마구마구 찌르고 괴롭힙니다. 오늘날도 마귀는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다가옵니다. 밤낮 쉬지 않고 참소합니다.

우리는 이런 마귀가 가져다주는 저주의 고난과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단호히 물리쳐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갈5:1)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같이 따라해 봅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저주의 고난을 가져다주는 원수 마귀야, 물러가라. 나에게서 물러가라. 우리 가정에서 물러가라. 우리를 병들게 하고, 불통하게 하고, 사고를 일으키는 마귀야, 물러가라. 일곱 길로 떠나가라.”

4. 대속의 고난 : 깨달아야 합니다.

이 고난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대신 당하신 고난입니다. 예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내 대신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고 죽으셨습니다. 그 죽음으로 인류의 죗값을 다 치루셨습니다. 혹 어떤 분은 이렇게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아니, 목사님! 어떻게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한 성경의 대답입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온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의가 세상에 들어오고, 의로 말미암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5:12,18)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함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5:19)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15:22)

이와 같이 예수님의 대속의 고난을 확실히 믿고 기도하면 하나님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저주의 마귀도 우리를 더 이상 참소하거나 사로잡지 못하고 물러가야만 합니다. 또한 병이 들었을 때에도 예수님의 대속의 고난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약5:15) 2000년 전 예수님이 채찍에 맞고 고난을 당하신 것은 우리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함입니다. 고로 예수님의 대속의 고난을 믿고 기도하면 병이 낫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병이 낫는 것은 결코 미신이 아닙니다. 주님의 대속의 은혜입니다.

5. 의지적 고난 : 동참해야 합니다.

이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희생하며 당하는 고난입니다. 마치 부모가 사랑하는 자기 자녀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사랑하는 주님을 위하여, 그리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스스로 손해보고 희생하는 겁니다. 이전에는 주일 예배만 간신히 드리던 사람이 하나님의 그 큰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너무나 감사하여 스스로 헌신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일찍부터 나와서 기도도 하고 봉사도 합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남이 칭찬하지 않아도, 도리어 오해를 당하고 비난을 당해도, 주님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봉사합니다. 주님 가신 그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나도 가는 겁니다. 나도 그렇게 희생하며 인생을 사는 겁니다.

본문 13-14절, 16절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 같은 자가 복 있는 자로다. 그러므로 이 같은 고난에 참예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오늘 고난주간에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누가 주님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겠습니까? 누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희생하고 손해 보겠습니까? 누가 하나님을 위해서 그 고난의 길을 가겠습니까?

같이 따라해 봅시다.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제가 그 길을 가겠습니다. 제가 주님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당하겠습니다.” 자고로 우리들에게 전해진 이 생명의 복음은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피와 땀과 희생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도 이 외국 땅에서 그 분을 위해 기꺼이 고난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이런 고난에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들을 오늘도 기특하게 바라보시고, 그들을 위로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들을 잠잠히 바라보시고 고개를 끄덕이고 계십니다. 오늘도 이 시간 바로 너와 나를 바라보시고 “아름답구나. 훌륭하구나. 내가 너로 인하여 도리어 위로를 얻었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고난에도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큰 상급이 하늘나라에서 주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2000년 전 주님이 당하신 그 대속의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사망에서, 질병에서, 각종 저주에서 구원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저희들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고난에 따라 이를 바르게 대처하게 하시옵소서. 징계의 고난이 올 때 주저하지 말고 신속히 회개하게 하시옵소서.

연단의 고난이 올 때에는 잘 인내하게 하시며, 좋은 인격의 사람으로 가꿔지게 하시옵소서. 저주의 고난이 올 때에는 단호히 물리치게 하시며, 대속의 고난을 깨닫고, 주님이 우리를 위해 남겨 놓으신 그 고난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마저 이루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