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본 문 ; 창세기 32:24-31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더구나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브니엘'이란 '하나님의 얼굴'이란 뜻이며 '하나님을 대면했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그렇게 잘나지도 않고 거룩하지도 않은 야곱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했다니 우리로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할 가능성이 있고 도전의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썬다싱 전집에 보면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오, 생명의 샘이신 주님이여, 왜 당신은 당신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숨기시므로 당신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족하게 해 주시지 않습니까 ?"
이 질문에 대한 책 속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나의 참된 아들아, 육안으로 보는 자에게는 참된 행복이 없는 것이다. 영의 눈을 떠야 아는 것이다. 그 옛날 팔레스타인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를 보았으나 참된 기쁨은 없었다. 썩어질 육안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것은 썩어질 물건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육안으로는 영원하신 영적 실재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 주님을 믿는 자는 언제인가는 브니엘의 체험 즉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육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체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 즉 브니엘의 체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새로운 피조물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변화의 확신도 없고, 천국과 영생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위해 살 수 있는 힘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즉 우리의 신앙이 결정적으로 바르게 되기 위해서는 오늘의 야곱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이루어져만 합니다.
오늘 우리는 야곱이라는 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살펴봄으로 우리도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만남의 체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야곱이 이스라엘로 새롭게 변화가 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가 되고, 또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므로 형과의 문제가 풀어진 것처럼 우리의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야곱이 언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했을까요 ?
1. 궁지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창세기 32장 7절에 보면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라는 말이 나옵니다. 즉 야곱은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온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를 맞아 싸울 힘도 없고, 도망갈 데도 없이 꼼짝없이 죽게 될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때 결사적으로 매달려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나고 문제 해결을 보았습니다.
한자어로 궁즉통(窮卽通)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궁지에 몰리면 통한다는 뜻입니다. 즉 절망에 부딪힐 때, 진퇴양난에 빠졌을 때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끝은 바로 하나님의 시작과 연결되는 것이며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 편에서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랑하는 자를 보다 가까이서 대면하기 위하여 환경을 어렵게 만들어 놓으실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적인 재주도 다 뺏어버리고 궁지에 몰아 넣을 때도 있습니다.
인간의 성품상 모든 일이 자기 생각대로 잘 풀릴 때에는 하나님을 잘 찾지 않음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기 위해 때로는 환경을 아주 어렵게 조성하기도 하십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홍해 바다가 가로막히고 뒤에 애굽 군사가 쫓아올 때 다 망하는 것 같았으나 오히려 그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자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고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홍해를 가르시고 추격하는 애굽 군대를 홍해 속에 몰아넣는 큰 기적을 행하시지 않았습니까 ?
그러므로 절망에 부딪칠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어려울수록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고 기도하면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고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게 되는 줄 믿습니다.
2. 밤중에 홀로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오늘의 본문 24절에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인적이 없는 낮선 곳에서 캄캄한 밤에 홀로 남아 있었으니 야곱이 얼마나 외롭고 답답했겠습니까 ?
대화할 사람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고, 도움을 청할 사람도 아무도 없는 고독할 그때에 야곱은 하나님께 필사적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처음 은혜 받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일부러 깊고 험한 산 속을 해질 때에 오르기 시작해서 어둡도록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내려오려야 내려올 수도 없고 무섭고 진땀만 나더랍니다. 조금 있으니 부스럭 소리만 나도 짐승이 덤벼드는 것 같은 공포감이 다가오더랍니다.
그래서 이판사판 있는 힘을 다해서 땀이 나도록 얼마동안을 부르짖었더니 마침내 큰불이 임하여 뜨거워지면서 기쁨이 충만해져 밤새도록 춤을 추며 기뻐하다가 내려왔는데 그 후부터 교회가 부흥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집사님도 지하실에서 혼자 기도하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더니 소낙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나서 무서워하고 있는데, 또 하필 전깃불마저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갑자기 밀려오는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서 있는 힘껏 부르짖어 전심으로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잊지마십시오. 우리의 생활 환경이 외로울 때, 아무도 의지할 수 없고 답답할 때, 그때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면서 홀로 외롭게 호렙산 언덕을 오르내리다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되고 능력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지 않았습니까 ?
또한 엘리야도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시냇물을 마시고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것을 먹으며 고독하게 지낸 후에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그들에게 나타내 보이지 않았습니까 ?
또한 예수님은 수만 명의 군중에게 말씀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시다가도 일부러 한적한 곳에 가셔서 홀로 하나님과 기도하며 교제를 나누시지 않았습니까 ?
고로 자신이 지금 두렵고 외롭다고 한탄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렇게 외로움을 느낄 때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할 브니엘의 체험을 가질 수 있는 축복의 기회가 다가온 것입니다.
3. 환도뼈가 꺾이울 때 하나님과 대면했습니다.
본문 25절에 보면 "어떤 사람이 야곱과 씨름을 하다가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되었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환도뼈가 부러지기 전에는 도망을 치든지 형과 맞붙어 싸우든지 아니면 다른 육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환도뼈가 위골되면서 야곱은 하나님께 항복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육성과 고집의 상징인 야곱의 환도뼈를 깨트리시므로 하나님의 방법을 의지하게 만드십니다. 어떤 이에게는 물질의 환도뼈를 치시고, 어떤 이에는 건강의 환도뼈를 치시고, 어떤 이에는 자식의 환도뼈를 치시기도 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것을 믿고, 인간적인 것을 의지하고, 인간적인 것을 사랑한 것을 꺾으시면서 결국 하나님을 만나 영적인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여러분, 잊지마십시오. 사람은 자기의 수단과 방법과 고집이 완전히 깨어질 때 비로소 영안이 열리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4. 결사적인 기도가 있을 때 하나님을 대면했습니다.
본문 24절에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간절한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씨름을 하듯이 피땀 흘리며 간절한 기도를 드릴 때 비로소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간절히 기도를 했던 사람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가물었던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리게 했던 엘리야 선지자도 결사적인 기도의 사람이었고, 사무엘이라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를 낳은 그 어머니 한나도 역시 결사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 역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우리 순복음 교인들 역시 열심히 기도하는 성도들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순복음 교인들 중에는 하나님을 만났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누가복음 18장 7절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지 않겠느냐" 또한 역대하 16장 9절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느니라"
여러분, 하나님을 대면하고 싶으십니까 ? 전심전력으로 부르짖고 기도하면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이 변함 없는 성경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브니엘 즉 하나님을 만나고 그곳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다고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만나면 희망의 해가 돋게 됩니다. 답답했던 마음이 상쾌해지고, 불안했던 마음이 평안해지고, 약해졌던 마음이 용기를 얻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확신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함으로 이 외국 땅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고독감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생겨나게 됩니다.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 산다면 그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위로가 되겠습니까 ?
아무쪼록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중에 이 외국 땅에서도 찬란한 희망의 해가 우리의 삶 속에 돋아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