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 때

날짜: 
2020/03/16
말씀: 
마24:6-14
말씀구절: 

...

설교: 

얼마 전 저희 집 사람이 어떤 분의 추천으로 ‘Contagion'라는 전염병에 관한 재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 중에 어떤 분이 코스코 매장에서 모든 물건이 싹쓸이 당해서 텅텅 빈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목사님이 카톡으로 세이프웨이 매장의 텅텅 빈 쉘프의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고 저희 집사람이 말합니다. “와- 이것 완전 영화랑 똑같네!”
그러다 보니 저희 집 사람이 걱정이 돼서 말합니다. “우리도 쌀 하나 더 사다 놔야 되지 않아요?” 그래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월마트에 쌀을 사러 갔습니다. 근데 쌀을 파는 코너의 쉘프에 쌀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 마이 갓!” 그리고 요즘은 사람들이 휴지도 많이 사는데, 저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우리도 휴지를 사려고 휴지 코너로 갔습니다. 근데 ‘세상에-!’ 거기도 휴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주여, 갑자기 이게 웬 난리입니까?” 그런데 이 난리 통에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6절) 이 말씀은 주님이 말세 즉 세상 끝날에 될 징조에 대하여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즉 말세에는 난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리 소문이 난다는 것입니다.
가끔 저에게 나이를 묻는 분이 있습니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과 여기 캐나다식 나이 계산법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이렇게 대답합니다. 1959년생입니다. 만으로 나이 60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60평생에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입니다. 민족상잔의 비극이라는 6.25 전쟁도 1950년에 시작이 돼서 1953년에 휴전이 되었으니 저는 전쟁 후에 태어났습니다. 즉 평화를 누리고 자란 세대입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가 겪는 이런 난리는 처음 봅니다. 진짜 재난영화에서나 보았던 일들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기 캐나다 외국 땅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말세가 되면 이런 난리가 생길 것을 미리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 온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난리가 났습니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그것은 중국에서만 일어난 사건이었는데, 두 달 전에는 대한민국에도 일어나고, 이제는 평화로운 나라 여기 캐나다까지 전염병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160개국이 넘는 곳에서 전염병이 퍼져 사람들이 계속 죽고 있습니다.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학자들이 이번 바이러스는 상당히 쎈 녀석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언합니다. 이로 인해 인류의 50-75%가 감염이 될 수 있다느니... 미국의 인구가 3억 2천명인데 그 중 2억 명이 감염이 될 수 있고 175만 명이 죽을 수 있다느니....
그리고 뉴스를 보면 오늘은 어느 나라 어디에서 환자가 몇 명이 발생이 되고... 뭐 온통 바이러스 뉴스가 방송 신문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회에서도 환자들이 발생이 되니까 성도님들이 교회에 오기가 겁이 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 몇 주 전부터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성도님들 50명 정도가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아예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목사님들은 성도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배는 꼭 교회 와서 드려야지 컴퓨터 앞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드리면 되겠습니까? 예배는 힘들어도 교회에 와서 드려야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모이면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데모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직까지 한국의 상황이요 캐나다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9절에 보면 “그 때에...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고 주님이 예언을 하셨습니다. “아- 진짜 요즘은 잘못하면 교회가 예배드리는 것으로 인해 불신자들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우리가 예배를 못 드리면 이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 교회의 존재 이유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인데... 이게 웬 시추에이션이에요? 진짜 교회로서는 난리 중의 난리가 났습니다. 더구나 담임 목사로써 이 일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아주 긴박합니다. 그래서 일단 예배 후에 식사와 부서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온라인 예배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이런 난리가 다가오고 난리 소문이 날 때에 주님이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마24:6) 여러분, 이런 난리 통에 우리 믿는 사람들은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불안해해서도 안됩니다.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그리고 오늘 분문에 주님은 이어서 말씀합니다.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아니, 지금 주님이 세상 끝날에 대하여 예언하시고 있는데 끝은 아니라니 뭔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다른 번역본도 찾아보았습니다. 공동 번역에 보니까 6절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또 여러 번 난리가 일어나고 전쟁 소문도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당황하지 마라. 그런 일이 꼭 일어나고야 말 터이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즉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라는 뜻은 지금 겪고 있는 이 난리와 난리 소문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또 다른 재난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바이러스로 인해 두려워 말고 더 큰 재난이 다가 올 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Misery never comes alone." “Misery loves company” “Misfortunes seldom comes alone.” “One misfortune rides upon another´s back.” 한국말로 번역하면 “재난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자로 하면 ‘설상가상’이고 한글로 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님도 말씀합니다. “이것은 재난의 시작일 뿐이다.”(8절) 즉 말세에는 재난이 연속해서 꼬리를 문다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전염병도 아직 갈 길이 먼데, 엎친 데 덮친 격 세계의 대공황, 즉 큰 경제 위기가 다가온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Contagion'라는 영화에도 보면 사람들이 전염병이 도니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생필품 사재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전염병이 무서워서 밖에 나오지도 않고, 학교도 못가고, 직장도 가지도 못하고, 여행도 금지가 되고, 모든 스포츠 및 행사도 올 스톱이 되고... 결국 큰 경제 위기가 오더라는 겁니다.
성경 특히 요한 계시록에 보면 ‘재난의 연속’이 나타납니다. 일곱 인 재앙, 일곱 나팔 재앙, 일곱 대접 재앙... 또한 성경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의 대명사인 욥이라는 사람을 보십시오. 그렇게 태평하게 지내고 있던 욥에게 갑자기 재난이 다가옵니다. 스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욥의 종들을 죽이고 그 많던 욥의 소와 나귀를 다 약탈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욥의 양과 종들을 불살라 죽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갈대아 사람들이 욥의 종들을 죽이고 욥의 낙타들을 전부 빼앗아갑니다.
그리고 이어서 욥의 장성한 7남 3여가 생일잔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풍이 불어와 집의 기둥이 무너져 모두 깔려서 죽고 맙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욥 자신도 온몸에 악창이 들어 큰 고통 중에 죽기를 소원합니다. 더구나 아내는 이때 위로는 못해줄 망정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악담을 하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서는 “네가 죄가 커서 이런 재난을 당하는 것이다.”라고 욥의 마음을 쑤셔놓습니다. 아- 참!
여러분! 저는 혹시 예수님의 예언대로 이 전염병이라는 난리뿐만 아니라 혹 경제 위기(기근)가 다가오고 또 이어서 계속 다른 재난이 다가올까 봐 미리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혹 다가올 경제 위기 속에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살아남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경제 위기가 다가오면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예언처럼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떠나고 사랑이 식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예언하신대로 “인자가 올 때에(말세에) 믿음을 보겠느냐?”(눅18:8)고 하신 것처럼 말세에는 제대로 믿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올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전염병이 돌아서 나라가 그렇게 난리가 낳는데도 ‘미스터 트롯‘이라는 TV 음악프로그램에 천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보면 일등을 한 사람이 ‘임영웅’이란 분인데 부른 곡이 ‘배신자’라는 노래입니다. “사랑의 배신자여...“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전에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가신 성도님의 이름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은 이름은 ‘오신자’입니다. 오- 신자! 이름이 참 좋은데! 그런데 그 분은 자기가 학교 다닐 때 별명이 ‘배신자’라고 합니다. 암튼 우리는 아무리 난리가 나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의 배신자가 되면 안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12-13절)고 했습니다. 즉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사랑하고,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복음 전파 사명이 다 마치는 날, 세상은 그제야 끝이 나고 영광의 주님이 오신다고 말씀합니다.
결론입니다. 아무쪼록 오늘의 난리와 내일의 난리에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결코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지켜주십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과 사랑을 지키고 맡겨준 자신의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십시오. 이미 승리는 우리의 것이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은 저와 여러분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