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날짜: 
2012/09/23
설교: 

고전7:3-5 가정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바다 속에 사는 문어 총각이 신붓감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느 날 몸이 날씬한 처녀를 만났습니다. 멸치 아가씨를 만난 것입니다. 너무나 마음에 들어 프러포즈하였습니다. 문어 총각이 너무나 집요하게 청혼하니까 멸치 아가씨는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복스럽게 생긴 문어 총각이 저를 너무 좋아 합니다. 결혼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멸치 부모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펄쩍 뛰기도 하면서 벼락 치듯이 말했습니다. "우리 멸치 집안은 그래도 뼈대가 있는 가문이다. 그런데 문어 같은 뼈대 없는 집안에 너를 시집보낼 수 없다." 얼마나 부모님이 단호한지 멸치는 문어 총각과의 결혼을 포기하였습니다. 문어는 뼈대 없는 집인 것을 인정하고 열등감 속에 허리가 굽은 못난 새우 아가씨에게 프러포즈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새우 아가씨의 부모는 문어 총각 집안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집안은 양반 가문이다. 수염을 기르고 있다. 그런데 수염도 없는 서민의 집과 혼사를 맺을 수 없다." 여러분! 우스운 이야기지만 결혼이 쉬운 것 같지만 나름대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심리학자가 "한국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서 거는 꿈이 무엇인가?"라는 아주 재미있는 분석을 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한국 여성들에게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꿈이 있다고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보통 여성들은 남성에 대해서 이런 꿈을 가진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른바 신데렐라의 꿈이고, 또 하나는 온달의 꿈입니다.
신데렐라의 꿈은 백마를 탄 왕자님이 번쩍거리는 유리 구두를 들고서 자기를 곧 찾아와 줄 것을 기대하는 꿈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출세해 있는 남자를 기다리는 꿈입니다. 반대로 온달의 꿈은 현재의 남자가 보잘 것 없지만, 자기가 헌신적인 내조의 정을 다해서 그 남자를 훌륭한 인물로 만들어보겠다는 꿈입니다. 평강공주가 가졌던 꿈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꿈이 겉으로 보기에는 좀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똑같은 것입니다. 이미 출세해 있는 남자냐, 그렇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는 남자냐 하는 차이 일뿐, 여자가 남자를 이용해서 자기의 만족과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한국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서 어떤 꿈을 가질까요? 그 심리학자에 의하면 남성들의 꿈도 역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미스코리아의 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복부인의 꿈입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예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내가 자기를 대신해서 돈이라도 많이 버는 것을 원하는 꿈입니다.
물론 우리가 무슨 꿈인들 꾸지 못하겠습니까? 꿈을 꾼다고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런 꿈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빨리 깨버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짝지어서 부부로 삼아주신 것은 서로 간에 돕는 배필이 되라고 하심이지,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배우자를 짝지어주신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일 먼저 만드신 기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교회를 제일 먼저 세우셨을까요? 병원을 먼저 지으셨을까요? 정부부터 만드셨을까요? 학교부터 만드셨을까요? 아닙니다. 가정부터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제일 먼저 만드신 기관은 가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직접 중매하시고, 직접 결혼주례하시고, 손수 가정부터 만드셨습니다. 고로 가정이 행복하려면 가정을 지으신 하나님의 법칙과 원리를 잘 따라야 합니다. 오늘 저는 모든 가정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가정의 행복을 위한 두 가지 원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동거의 원리
창세기 2:24 절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즉 아내와 남편은 한 몸이 되었으니 서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말세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부부간에 자꾸 분리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부부 간에 살면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원망불평하고 너무나 쉽게 분리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부부는 서로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어떤 신혼부부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시어머니가 함께 유원지에 갔습니다. 뱃놀이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잘 놀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내의 마음속에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만일 뱃놀이를 하다가 배가 뒤집혀서 시어머니와 내가 물에 빠져서 사경을 헤매게 될 때 남편은 누구를 먼저 건져줄까?"
당연히 남편은 아내인 자기를 먼저 구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연애하던 시절에 남편은 늘 입버릇처럼 아내인 자기 없이는 못산다고 말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궁금한 생각에 남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여보, 만일 뱃놀이하다가 배가 뒤집혀서 어머니와 내가 빠져 사경을 헤맬 때 당신은 누구 먼저 건져줄 거야?"
아내는 당연히 남편이 아내인 자기를 먼저 건져줄 것이라는 대답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를 먼저 구해드려야 되겠지!" 그러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내야 몇 번이고 다시 얻으면 되지만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오직 한 분뿐이지 않소. 그러니 어머니를 먼저 구해 드려야 옳지 않겠소?"
물론 아내는 이성적으로는 그 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너무나도 그 말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애정이 식어버렸습니다. 애정이 식어지니 남편이 멀어지고 미워지고, 분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내는 고민하다가 결국은 이혼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상담소장은 아내의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이렇게 일러주었습니다. "부인, 그러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수영을 배우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그런 일을 당할지라도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옛날부터 부부애가 좋은 사람을 금슬(琴瑟)이 좋다고 말합니다. 금(琴)은 거문고를 말합니다. 슬(瑟)은 비파를 말합니다. 거문고와 비파가 잘 어울려 연주되면 최상의 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조화는 신비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잘 어울리면 거문고와 비파가 어울리는 것과 같은 신비한 소리가 나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에 "아내와 잘 합하는 것은 금슬을 고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에서 금슬 좋은 부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된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될 여러분! 부디 금슬이 좋은 부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부는 늘 같이 살아야 합니다. 혹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져 산다 할지라도 마음은 같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부부는 헤어져 살고 떨어져 살면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부간에 별거하지 말고 분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설령 기도하기 위해서 잠시 별거하고 잠시 분방을 해도 합의하에 하고, 그것도 신속하게 다시 합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칫 마귀가 틈을 타기 쉽다는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한계를 지켜야 하는데 화가 나면 물불을 안 가리고 죄 짓기가 쉽다는 뜻입니다. 고로 성경은 말씀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타지 못하게 하라.“(엡4:26-27)
특히 부부가 살다 보면 다툴 때가 있습니다.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툼과 분노를 잠자리까지 가지고 가면 안 됩니다. 미련한 여인은 부부싸움을 할 때 화가 난다고 분방을 합니다. 별거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욱 나쁘게 몰아가고 맙니다. 성경은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부부가 서로 분방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그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로 시험하지 못하게 함이라.”(고전7:3-5)
여러분, 성경은 부부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지키지 않고 분방을 하게 되면 사단의 시험에 들기 쉽다고 경고합니다.
즉 가정 파괴의 주범은 부부의 다툼과 분노를 그 날에 풀지 않고 잠자리까지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조그만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도리어 확대를 하고, 한계를 넘음으로 스스로를 파괴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서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남으로 인해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또 이런저런 삶의 고통들이 많이 따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의 위대했던 점이 있습니다.
결코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헤어지지 아니했습니다. 꼴 보기 싫다고 아담은 에덴 동쪽 끝에서 살고, 하와는 에덴 서쪽 끝에 가서 헤어져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결국 그들은 자손들을 갖지 못했을 것이요. 여기 있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인 저와 여러분들 중 아무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즉 그들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어려움에 처했어도 그들은 끝까지 하나가 되어서 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부입니다. 여러분! 세상에 남자나 여자나 완벽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나름대로 다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의견이 갈릴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고 하면 마귀는 자꾸 우리로 하여금 행복하게 살지 못하도록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고로 다툴 때가 있다 할지라도 빨리 풀고, 서로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표현한다면 우리의 가정들이 또 다시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부부가 결혼을 하는 것은 같이 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을 만들고, 부부를 만들고, 그들을 결혼이란 제도로 묶어주신 것은 이제는 부부가 되어 같이 동거하며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원리가 잘 지켜져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2. 하나님 중심의 원리
성도님들의 가정에 심방 가보면 가정에 가장 많이 갈려 있는 족자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가정의 주인이시오, 식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며, 모든 대화에 조용히 들으시는 청취자이십니다."(Jesus Christ is the Head of this home, The unseen Guest at every meal, The silent Listener to every conversation.)
브리스굴라와 아굴라 가정이 이런 가정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세 번 이사를 다녔습니다. 첫 번 이사는 이스라엘에서 로마로 이사한 것입니다(행18:2) 이 부부가 본토를 떠나 로마로 이사한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는 핍박이 심하여 도저히 교회에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자유가 있는 로마로 이사한 것입니다.
지금의 미국이란 나라가 생긴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보다 잘 믿으려고 하는데 영국에서 너무 큰 핍박이 있어 너무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이 정든 땅을 버리고, 위험과 고생을 무릅쓰고 아메리카 땅에 와서 건설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을 잘 믿으려고 하는 미국을 짧은 시간에 가장 강대국으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여러분! 개는 사람에게 집착하고, 고양이는 장소에 집착하는 동물입니다. 믿음의 사람, 믿음의 가정은 하나님에게 집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브리스굴라와 아굴라 가정의 두 번째 이사는 로마에서 고린도로 이사입니다(행18:2)
로마에서 글라우디오 황제가 교회를 다시 핍박하게 되니까 고린도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는 오직 신앙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이사하였습니다. 세 번째 이사는 바울을 따라가는 이사였습니다.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이사의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곳 캐나다 캘거리에 왜 이사를 오셨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중심의 가정을 축복하여 주십니다.
이야기 하나 더 드리고 오늘의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어떤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주 귀한 바이올린을 구입하였습니다. 정말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좋은 바이올린이었습니다. 귀국 연주회를 하려고 연습하는 중에 너무 긴장하고 다루다가 바이올린을 떨어뜨렸습니다. 집어 보니 깨어져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이 신문 구석에 조그마하게 보도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제작자가 그 사람에게 연락하였습니다. "바이올린을 가져오시면 제가 한번 고쳐 보겠습니다." 그는 깨진 바이올린을 제작자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정성껏 그 바이올린을 잘 고쳤습니다. 깨어지기 전보다도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났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정도 금이 가고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깨어진 가정을 가지고 오면 더 좋은 가정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대로 동거의 법칙과 하나님 중심의 법칙을 잘 준수하여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