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십니까 ?

날짜: 
2002/09/01
설교: 

제 목 : 만족하십니까 ?
본 문 : 마 6:33

이 자리에 계신 아내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남편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이 질문에 대해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면서 "아멘 ! 할렐루야 !" 하고 입가에 웃음이 가득 차고 기쁨이 주체할 수 없도록 솟아올라 갑자기 춤을 추고 싶은 분은 안 계십니까 ?
혹은 이 질문에 "에이, 목사님, 다 아시면서 무슨 그런 질문을 하세요 ?" 하고 씁쓰레한 웃음을 짓는 분도 있을 것임. 그리고 이런 질문이 나오면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고 딱딱해져 온 세상의 무거운 짐을 홀로 진 사람처럼 굉장히 힘든 모습을 하고 너무나 심각해지는 아내 분도 있을 것임.

그리고 이런 질문을 남편들에게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
"남편들이여, 당신의 아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서양 남편들은 "Of course, Sure !"라고 선뜻 대답들을 잘합니다.
그러나 한국 남편들은 "그렇지요 뭐 ! 만족하고 살아야지요. 이젠 어떡하겠어요 ? 애들도 다 컸는데 !" 라는 대답들을 하곤 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갑자기 화를 내면서 "뭐 그런 질문을 하고 그랍니까 ?" 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좀 드물기는 하지만 이런 질문이 나오면 갑자기 씩- 웃음을 지으면서 "물론이지요. 나는 내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다시 결혼을 하겠습니다." 라고 너무도 씩씩하게 대답을 하는 분도 있을 것임.

그리고 이런 질문을 대상을 바꾸어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겠습니까 ?
"부모들이여, 당신의 자녀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혹은 "자녀들이여, 여러분의 부모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고, 내 새끼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요 ! 만족하고 말고요. 아이고 예뻐, 내 새끼 ! 뽀뽀뽀 !" 라고 대답들을 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답은 옛날의 부모들보다 오늘날의 부모들이 더 잘합니다. 아마 옛날보다 자녀들이 조금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고, 생활수준이 나아지다 보니 자녀들을 먹이고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임.
그렇지만 이런 부모들도 있음. "아이고, 그 녀석이 왜 나와 가지고 이 아비 속을 이렇게 썩이는지 ! 아니고, 내가 못살아 ! 으이그, 이 웬수같은 녀석 ! 자식이 웬수야 웬수 !"

이런 분들에게 "당신의 자녀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하고 물으면
"뭐요 ? 불 난데 부채질하는 거요 ? 당신도 자식새끼 키워보면 알 것 아냐 ?" 하고 좋지 못한 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우리 부모님, 너무나 고마워요 ! 저를 키우기 위해 참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엄마 아빠, 고마워요 !" 하고 말을 하는 자녀들은 그래도 철이 든 자녀들이고, "우리 엄마 아빠는요, 맨날 나보고 야단만 치고요, 화만 내고요, 내가 사달라는 것은 잘 사주지도 않고요..."
뭐 이렇게 대답을 하는 자녀들은 한마디로 부모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일 것임.

그리고 이런 질문을 다시 한번 바꾸어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겠습니까 ?
"성도님들이여, 당신의 교회에 대해, 그리고 당신의 목사님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혹은 "목사님이여, 당신의 교회에 대해, 그리고 당신의 성도님들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목회지이고 하나님이 보내 주신 성도님들이니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하며 만족하며 충성을 다해야지요." 라고 대답을 함.
그러나 "하나님, 솔직히 말해서 여기는 너무 힘이 들어 도저히 목회를 못하겠습니다. 저를 좀 힘이 들지 않는 딴 곳으로 보내어 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목사님들도 있을 것임. 더구나 사모가 너무 힘이 들어 목사님에게 맨날 "여보, 여기를 빨리 뜹시다." 라고 못살게 군다면 목사님은 목회하면서 그리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할 것임.

그러나 이곳 캘거리에서 교회를 개척한 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 교회는 마치 해산의 수고를 하고 낳은 나의 자녀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낳은 자녀를 먹이고 입히고 보살피고 모든 신경을 쓰듯이 저의 마음도 교회를 보다 잘 세우기 위해 희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교회를 보다 잘 꾸려가기 위해 여러 가지 무수히 신경이 쓰여지고 있음.
사실 우리교회는 나의 만족의 대상이 아니라 나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 캘거리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저와 같이 많은 수고를 하며 고생을 했던 성도님들은 이 질문에 대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지만 다시 한번 회상을 하며 스스로 조그만 것에도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임.
그리고 목사님에 대해서도 별로 잘난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 하고 그런대로 만족하고 지낼 것임.

그러나 새로 들오시는 분들은 "교회 건물이 참 아름답네요 ! 성도님들이 참 열심이네요 !" 라는 말은 하지만 교회와 혹은 목사님이 내 생명처럼 혹은 자녀처럼 혹은 부모님처럼 여겨지지는 않을 것임.
그 중에서도 이곳 순복음 중앙교회가 하나님이 나를 보내주신 교회이고, 여기 서있는 김원효 목사가 하나님이 세우신 목사이고, 여기 모여있는 성도님들이 잘나나 못나나 이곳 캘거리에서 같이 하늘나라를 잘 가꾸라고 보내주신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을 분명히 깨닫는다면 아무리 이곳에 처음 왔을지라도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
더구나 우리 순복음 중앙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나와 내 가족에게 큰 축복을 주시는 장소라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는다면 비록 오늘 이 자리에 처음 왔을지라도 당신은 어느 정도 만족하실 것임.

그러나 우리 교회에도 부족한 모습들,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있음. 그러나 이러한 부족한 모습들,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들을 나열하며 이야기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모습들이 있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들이 있기에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고 나와 나의 가족들을 이곳에 보내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나와 나의 가족을 통해 부족한 모습들을 충족시키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을 합력하여 만족케 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케 하고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만족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여러분,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가 자기의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감.
동물은 동물 나름대로 만족을 추구하려고 약육강식의 투쟁을 펼칩니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 나름대로 자기의 만족을 추구하고 행복해지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임. 어린 아이들은 자기의 만족을 얻으려고 칭얼대고, 떼를 쓰고, 울기도 하며, 처녀 총각들은 자신을 만족시켜줄 배우자를 찾으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 만족과 행복을 얻으려고 함.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자기의 만족을 채우려는 마음을 우리는 탐욕, 혹은 욕심이라고 하고 탐욕은 우상숭배요,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음. 그리고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약1:15)고 말씀함.
즉 우리 크리스천들의 만족은 정상적인 방법,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만족시켜 주시는 분이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함. "저가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시103:5)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107:9)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만족케 해주시는 좋으신 분임을 깨닫고 믿음의 선진들은 이렇게 고백함.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고후3:5)
"주여,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90:14)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은 우리를 괴롭히려고, 스트레스 주려고, 시간을 뺏고, 돈을 뺏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우리를 좋은 것으로 풍족케 하며, 만족과 행복을 얻지 못하는 우리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기 위함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때 그들에게는 만족이 없었음. 오히려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기도했음.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도저히 힘들어 못살겠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를 보내 그들을 구원해주어 그들은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얻었음. 그리고 광야에서도 목마를때 물 먹여주었고, 고기 먹고 싶을 때 고기 먹여 주었고, 40년 간 만나를 먹여 주었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만족 그 자체였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 그들에게는 여전히 만족이 없었음. 만나도 맛이 없다고 불평하고, 자유를 주어도 "차리리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는 것이 더 나았다 !" 고 투덜대고, 생명을 걸고 자신들을 인도했던 모세도 "죽이겠다 !"고 수없이 덤벼들었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만족결핍증'에 걸렸음.

오늘날도 이렇게 '만족 결핍증'에 걸려 있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음.
누가 내 가족에게 40년 간 밥상을 차려주었다면 "아이고, 너무 고맙습니다 !" 하고 만족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줘도 감사하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
태어날 때에는 단돈 1달러도 손에 쥐고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몇백 달러가 통장에 있고, 몇천 달러 짜리 혹은 몇만 달러 짜리 차도 있고, 집도 있는데 왜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 혹시 당신도 후천성 혹은 선천성 '만족 결핍증'에 걸려 있지 않나 스스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 하나님의 집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만족 결핍증'에 걸린 것임. 그리고 이러한 만족 결핍증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하늘나라 식구들인 교우에게도 큰 불행이 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만족 결핍증'을 치료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름 아닌 예수님, 성령님을 내 마음 속에 온전히 모셔들이십시오.
예수님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시면 이렇게 만족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음.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사람 되고, '♬'~
내가 늘 바라던 참 빛을 찾음도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물밀 듯 내 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

즉 주님이 내 맘에 들어오시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서나 하늘나라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음.

끝으로 만족을 얻는 아주 좋은 방법을 한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마태복음 6:33 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라는 말씀임.
다시 말해 내 스스로 이것저것 구해보고, 내 스스로 만족을 채우려고 하지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하고, 하나님을 먼저 만족시키면 하나님이 나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내가 필요한 것을 더 넘치도록 주시고, 하나님이 나를 만족시켜주신다는 것임.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보다 실력이 훨씬 모자라는 내가 스스로 나를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 보다 나보다 훨씬 실력이 있으신 하나님이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갖지 못하는 큰 만족이 있음. 그 이유는 바로 주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시기 때문임.
우리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며 우리를 만족시켜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임.
아무쪼록 이 이국 땅에서도 우리를 만족시켜 주시는 주님을 마음 속에 늘 모시며 주님이 주시는 모든 것으로 더 큰 만족을 얻으시고, 그 만족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시기를 축원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