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밥이다

날짜: 
2012/10/21
설교: 

민14:9-10 문제는 밥이다.
애급에서 430년 간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드디어 애급을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애급에서 목적지인 가나안 땅까지 가는 길은 수많은 위험과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광야 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광야 같은 인생길입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는 광야 같은 인생길을 지나오면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매달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의 인생에 다가오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같이 찾아봄으로 보다 행복한 인생을 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또다시 문제가 터졌습니다. 오늘의 문제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큰 문제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통곡을 합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우리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났어요? 하나님 믿으면 잘된다면서요? 축복 받는다면서요? 그런데 왜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까? 차라리 우리를 죽여주세요. 엉- 엉-”
그리고 이들은 결정을 내립니다. “에이, 하나님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자. 차라리 애급으로 돌아가자." 이스라엘 진영이 어수선해지고 대단히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이 큰 소란이 일어난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니 이렇습니다. 하루는 모세가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족장들을 불러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보냅니다. “저기 보이는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이 강한지 약한지, 거민이 많은지 조금인지, 성읍들이 산성인지 진영인지, 토지가 황폐한지 기름진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와서 보고하라.” “예, 알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충성!”
12명의 정탐꾼들이 그 땅을 40일 간 탐지하고 난 후 백성들 앞에서 보고합니다. “보고합니다. 그 땅을 두루 살펴본 결과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은 신장과 기골에 장대한 대장부들 같은데 우리는 거기에 비하면 메뚜기 새끼들 같습니다. 그러니 가나안 땅을 점령한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아예 일찌감치 때려치우는 것이 낫습니다.”
이 말을 듣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웅성웅성 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불평이 터짐. “거 봐! 내가 뭐랬니? 차라리 애급의 노예 생활이 더 낫다고 했지 않았느냐? 아이고- 우리는 망했다. 엉엉-!“ 한 사람이 울음을 터트리니까 그만 옆에 사람도 따라 울고, 그러다 보니 수백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염병이 퍼진 것처럼 모두가 밤새도록 신세 한탄하며 우는 기가 막힌 광경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더 나아가 모세와 아론을 죽이겠다고 덤빕니다. 모세와 아론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그만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엎드리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같이 정탐꾼으로 간 여호수아와 갈렙이 너무나 분통이 터져 옷을 찢고 외칩니다.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아, 우리가 탐지한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심히 아름다운 땅이요,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실 진데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너희는 오직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할렐루야! 아멘?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을 아멘으로 받지 못하고 오히려 돌로 그들을 쳐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쨘- 하고 나타나 말씀합니다. “모세야,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고, 내가 그들 중에 향한 모든 기적을 어느 때까지 믿지 아니하며, 어느 때까지 나를 분노하게 만들겠느냐? 내가 이들 백성들을 전염병으로 다 멸하고 모세 너의 후손만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어 주겠노라.”
그러자 모세가 하나님께 애원합니다. “하나님, 제발 참아주세요.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멸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갈 능력이 없어서 중간에 죽였다고 말을 할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기분이 안 좋잖아요?”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합니다. “그래, 내가 참기는 참는다만 나의 능력을 이제까지 부인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20세 이상의 남자로 한 사람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는 가운데 20세 이상의 남자 60만 명이 여호수아와 갈렙만 빼고 모두 광야에서 죽는 비극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광야에서 쓰러졌지만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어떻게 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엄청난 문제를 가리켜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 하는 기가 막히게 좋은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어떤 문제가 다가왔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평하지 말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문제는 우리의 밥이다.”고 외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문제는 신앙의 밥이다 : 감사하자.
"문제는 신앙의 밥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이런 뜻입니다. 밥을 먹지 못하면 배고파 힘을 잃는 것처럼 문제가 없는 신앙인은 그만 게으르고 나태해져서 힘없는 신앙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문제가 없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타락하는 것보다 문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사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청년회에서 조장으로 봉사하고 있을 때 인물이 좋은 한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늘 예쁘게 화장을 하고 청춘사업이 매우 바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이 바빠서 교회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심방을 가서 교회에 나오라고 하면 늘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빠서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서 그 자매님이 주는 인상은 "너희들은 왜 할 일 없이 교회만 다니니?" 하고 비난을 하는 눈초리였습니다.
아무리 권면을 해도 하도 뺀질뺀질해서 나중에는 그만 전도하고 심방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자매님의 집에 지나가는데 웬 여자 분이 머리를 헝클이고 불쌍하게 쭈그려 앉아 있었습니다. 그 분을 전도하려고 보니까 이게 웬일입니까? 다름 아닌 그 자매님이었습니다. 우리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까 그 자매님이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합니다. "그 동안 많이 아팠어요."
사연을 들어보니까 심한 위장병이 생겼습니다. 수술을 했습니다. 그래도 잘 낫지 않습니다. 몸은 홀쭉히 말라가면서 참으로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청춘사업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전도를 했습니다. 이전에는 늘 바쁘다고 했는데 이제는 고분고분히 교회에 잘 나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열심히 믿으면서 몸도 차츰 회복되었습니다. 다시 예쁜 모습을 찾았습니다. 이전의 직장생활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교회에 잘 나오는 자매님에게 우리들이 웃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은 안 바쁜 모양이네요." 그 자매님도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이제는 잘 믿어야지요."
여러분! 이 자매님에게 아픈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새벽 기도를 마친 후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꿈에 큰 밥상이 내 앞에 있는데 그 위에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 많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립니다. "이것이 네 문제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문제는 나를 파괴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영양소, 즉 밥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그 꿈을 꾸고 난 후에는 문제가 문제로 보이지 않고 잘 차려진 밥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문제가 와도 불평이 사라지고 나에게 밥상을 차려준 하나님께, 혹은 그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즉 문제가 있으므로 나는 더욱 하나님의 뜻에 맞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문제가 많은 다윗 왕은 자기의 아집과 고집이 깨어져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고, 하나님께 합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솔로몬 왕은 말년에 음란과 쾌락으로 하나님께 책망 받는 비참한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문제를 통하여 깨어지자 하나님께 비로소 온전한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다가올 때 “아하! 하나님이 나의 고집을 깨트리려고 하는구나!” 하고 깨달으며 얼른 회개하고 일찍 깨어져 축복 받기를 축원합니다. 고로 성경은 이와 같이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기쁘게 여기라”(약1:2)
여러분!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행복한 인생을 사느냐 못사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고로 환난이 올 때 “어이구, 어쩌나!” 하며 발을 동동 구르며 당황하지 말고 “아하, 올 것이 왔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시50:15) 하셨으니 이 환난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이렇게 고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밤하늘의 별빛이 더 빛나는 것처럼, 문제가 크면 클수록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더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는 사람에게 문제가 다가오는데 문제를 해결하실 주님이 안다가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 고로 어떠한 문제가 있을지라도 그 문제를 신앙의 밥인 줄 생각하시고 오히려 감사하고 기뻐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밥은 먹고 잘 소화해야한다 : 믿음으로
무슨 뜻입니까? 문제의 밥을 먹고 난 후 이를 잘 믿음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수라는 문제를 만났을 때 믿음으로 그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여리고 성이라는 문제를 만났을 때에도 믿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전쟁이라는 문제를 만났을 대에도 역시 믿음으로 그 문제를 소화했습니다. 여러 가지 핍박과 환난의 문제도 믿음으로 잘 소화를 시켰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우리들이 믿음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열두 해 혈루증 여인에게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도다.“ 소경에게 ”저희 눈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너희 믿음대로 될지어다.“ 자기 딸이 귀신들린 여자에게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인이 중풍병에 걸린 백부장에게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여러분! 믿음이란 자기 자신, 자기 능력, 자기 판단, 자기 감정, 자기 지식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믿음의 주여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라.”(히12:2)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약5:15)
여러분! 항해하는 배가 큰 파도가 온다고 무서워서 엔진을 끄고 멈추면 금방 그 배는 뒤집히고 맙니다. 즉 문제가 올 때 믿음의 전진을 멈추면 안 됩니다. 문제가 오면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께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더욱 열심히 충성하며, 더욱 열심히 사랑해야 합니다.
3. 밥을 먹으면 일해야 된다.
무슨 뜻입니까? 믿음으로 문제 해결 받으면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밥만 열심히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고 각종 병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날의 신앙인은 하나님께 은혜와 축복을 많이 받았는데 그에 따른 운동 부족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요. 일해야 되요. 열심히 예배에 나와야 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해야 됩니다. 하늘나라를 가꾸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결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 수많은 문제에 부닥칩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이전에는 나를 파괴하는 사단의 도구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나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신앙의 밥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문제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그 문제를 믿음으로 잘 소화하고 극복하고, 이를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더욱 충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