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날짜: 
2024/10/19
말씀: 
삼상2:6-7
말씀구절: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설교: 

얼마 전 설교를 준비하면서 영감이 떠오르는 말을 구글 서치엔진에다 적어보았습니다. 영감이 오는 말은 다름 아닌 바로 오늘의 설교 제목입니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그러자 가장 첫 번째 나오는 글이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참된 신앙생활의 시작’이란 글이 나왔습니다.

곧 바로 클릭해서 내용을 살펴보았더니 2021년 12월 6일 국민일보에 나왔던 기사 내용입니다. 국민일보 종교란에 보면 목사님들의 글들이 정기적으로 올라오는데 아마 그 중에 하나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쓴 분의 이름을 보면서 “어- 손문수 목사님이네! 반갑다. 요즘 뭐하고 지내시나?”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왔습니다.

손문수 목사님은 지금 ‘동탄 순복음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데 제가 36년 전 쯤에 오산리 순복음 기도원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두 명이 같이 쓰는 기숙사의 룸메이트였습니다. 그 분이 저보다 나이가 한두 살 많지만 신학교는 제가 선배였고 그 분이 후배였습니다. 이 분이 국민일보에 쓴 글의 제목과 오늘 제가 설교하는 제목이 일치합니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이 제목을 보면 “뭐- 뻔한 내용이겠네. 다 아는 사실인데 새삼...” 하고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제목일는지 모릅니다. 즉 이 설교 제목과 내용은 너무나 잘 알려진 신앙생활의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이런 기초 내용을 다시 설교하는 것은 요즘의 제 설교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제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매우 안타깝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 땅에 이민 와서 사는데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먹고 살기가 바쁘고 힘들다는 겁니다. 더구나 COVID-19 시대가 지난 후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집값 및 렌트비가 급격히 올랐습니다.

그에 따라 각종 생활비도 크게 오르다 보니 먹고 살기 위해 이리저리 뛰게 되고, 결국 몸과 마음이 지치고 환경도 막혀서 주일에도 교회에 못 오시는 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 이거 안 되겠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전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의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교회에 열심히 잘 나오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니, 교회에 나오면 밥이 생깁니까? 쌀이 생깁니까? 그렇게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돈이 생깁니까? 오히려 시간 낭비하고, 돈 들어가고, 피곤해지는 것 아닙니까?” 이 질문에 신앙의 체험이 확실히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목사님, 하나님 잘 믿으면 쌀도 생기고, 빵도 생기고, 돈도 생깁니다. 한국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손해나는 장사를 합니까?”

즉 하나님을 잘 믿으면 뭔가 삶의 현장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는 겁니다. 아멘이지요? 그러나 아직까지 신앙의 체험이 확실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렇게 대답하시는 분들을 보고 고개를 꺄우뚱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는지 모릅니다. 혹은 “그거 기복신앙이나 미신 아니야?”라고 부정적으로 볼는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최근에 몇몇 신학자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가리켜 “그거 번영신학 아니야?” 하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는 ‘번영신학’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번영신학’이 좋은 말일까요? 아니면 비꼬는 나쁜 말일까요?

‘위키 백과’에 보면 번영신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이란 재정적 축복이나 물질적 풍성함이 항상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신앙이 자신들의 물질적 부를 증가시킨다고 믿는 반성경적 신학이다. 번영신학은 인간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가 안정과 번영을 준다고 믿음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으로서 성경을 이해한다.

번영신학의 교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성경해석은... 인본주의에서 나온 신학이다. 샤머니즘에 뿌리를 둔 번영신학은 성경적 관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기독교의 참된 축복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되며 현세에 결코 이루어지 않는다. 번영신학은 한국교회의 세속화의 시작으로 평가한다.“

자- 어때요? 이 글을 읽으면 뭔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고, 이 글이 나와 생각이 같으면 기분이 좋으실 테고, 이 글이 나와 생각이 다르면 기분이 상당히 나쁘실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 것을 강조하는 대표적 번영신학자들 중에 한 분에 조용기 목사님의 이름이 나오고,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거론됩니다.

여러분, 순복음 교회의 신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입니다. 오중복음이란 첫째, 중생의 복음 : 예수님 믿고 거듭나서 구원받는다는 겁니다. 둘째, 신유의 복음 : 예수님 믿고 병 고침을 받는다는 겁니다. 셋째, 성령 충만의 복음 : 예수님 믿고 성령 충만 받으며 복음을 전하는 능력 있는 신자가 된다는 겁니다.

넷째, 축복의 복음 : 예수님 믿고 축복을 받는다는 겁니다. 다섯째, 재림의 복음 :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님은 이 땅에 다시 오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삼중축복이란 영혼이 잘되는 축복, 범사에 잘되는 축복, 강건하게 되는 축복입니다. 우리가 주일 예배 때에 항상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겁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으면 잘못된 신자인가요? 하나님을 믿고 이런 축복을 받는다고 설교하면 성경과 어긋난 잘못된 설교인가요? 여러분, 성경을 보다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정반합의 논리적 방식이 필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고 축복을 받는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믿는 자의 고난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지고 갈 십자가도 강조합니다. 그러나 오직 이것만 강조하면서 하나님 믿으면 늘 고난이 오고, 계속 고통스런 일만 생긴다고 하면 그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해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과 번영과 건강은 모두 샤머니즘이고 미신이라고 하면 이거야말로 매우 잘못된 성경해석입니다. 성경의 처음 책인 창세기부터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큰 주제를 보십시오. 분명히 하나님은 축복과 번영의 하나님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잘 믿으면 축복과 번영이 임한다고 수없이 말씀합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역사가 증명하고, 세계 역사가 증명하고, 한국 역사가 증명하고, 성경이 증명하고, 그리고 오늘날 너와 내가 중인입니다. 그러니 결론은 “하나님을 열심히 잘 믿자.”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축복을 주시면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이 고난을 주시면 하나님을 믿지 말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나님 믿고 저주 가운데 사는 것보다 축복 가운데 나눠주고 베풀며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하나님을 잘 믿은 욥의 고난도 나오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다가 심한 고통을 당하고 처참하게 죽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난만 오고,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난다고 말하고, 그렇게 고난만 당하고 사는 것이 하나님을 잘 믿는 신자라고 말하면 그건 성경을 한참 잘못 해석하는 겁니다.

더 나아가 이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자칫 하나님을 나쁜 하나님, 까다로운 하나님, 복잡한 하나님, 저주의 하나님으로 비춰지게 합니다. 이는 결국 마귀가 박수를 치고 좋아할 일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축복의 복음을 잘못된 번영 신학이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기도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보면 어라- 자신들도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나 자기의 가족 식구들이 병이 들어 아프면 치료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니, 그건 샤머니즘이나 미신이라고 하면서 본인들은 왜 그렇게 기도합니까? 이것도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이중 잣대입니까? 아- 저는 이런 내로남불 신학자들 참 싫어합니다.

아니- 내가 하나님께 복을 받고 싶으면 남들도 하나님께 복을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내가 하나님을 믿고 복을 받았으면 남들에게도 “하나님 믿고 복 받으세요.”라고 복을 빌어줘야지요. 왜 자신은 하나님께 이런저런 복을 다 받고 나서 남에게는 “병들고 가난하게 사는 것이 진짜 하나님의 축복이다.“라고 얄밉게 말을 합니까?

여러분, 저는 누가 뭐래도 우리 순복음의 축복의 신앙을 좋아합니다. 저와 우리 집안은 순복음 교회에서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축복을 받고, 이전보다 더 큰 삶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증하며 전도하고 설교합니다. “애들아, 내가 하나님을 믿어보니 너무 좋다. 같이 하나님을 열심히 잘 믿고 하나님께 복을 받자.” 아멘이지요.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이 외국 땅에서 먹고 살기에 바쁘고 힘들다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주일 예배도 빠지고, 자기 힘으로만 사는 사람들이 잘못되고 타락한 신앙이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잘 믿고, 열심히 예배에 나오고, 그 결과 하나님께 복을 받는 분들은 도리어 하나님 중심주의의 올바른 신자가 아닙니까?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이 외국 땅에까지 와서 불행하게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주가운데 빠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축복 받고 행복하기를 강력히 소원합니다. 건강하게 살기를 매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천국에 무사히 도착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큰 상급을 받기를 너무도 갈망합니다.

오늘의 본문으로 들어갑시다. 본문은 ‘한나’라는 여인이 하나님이 주신 어린 사무엘 아들을 하나님의 성전에 봉사자로 바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6-7)

즉 너와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말씀합니다. “화, 복이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입으로 나오지 아니하느냐?”(애3:38) 여러분, 우리가 주님께 받아서 전하는 복음은 글자 그대로 복음입니다. 즉 복된 소식, 기쁜 소식, 좋은 소식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믿으면 복이 임하고, 기쁘고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 유명한 신명기 28장 말씀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28:1-6)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번영의 하나님이요, 축복의 하나님입니다. 그 분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자녀들인 우리에게 건강 주시기를 원하며, 축복 주시기를 원하며, 생명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누구에게요? 이 외국 땅에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하는 너와 나에게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여러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우리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게 우리들의 축복이고 번영이고 행복입니다. 아무쪼록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이 외국 땅에서도 더욱 가까이 하고, 더욱 열심히 잘 믿으므로 더 큰 축복과 번영과 행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독생자까지 주셨으니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좋은 하나님이요, 각종 좋은 것을 아낌없이 풍성히 주시는 축복의 하나님인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축복을 더하여 주신다고 했으니 우리들이 이곳 캐나다에서 하나님 최우선주의로 살면서 약속한 그 모든 축복을 더하여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받은 축복을 열심히 나누어주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