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당할 때에

날짜: 
2011/03/08
설교: 

고전10:13 시험을 당할 때에
미국의 제 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그의 집에서 동네 친구들이 모여 함께 카드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패부터 너무 형편없이 나쁜 패가 아이젠하워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심통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기 패를 내팽개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게 뭐야? 처음부터 이렇게 나쁜 패를 주면 어떡해? 새로 해!"
그때 아이젠하워의 어머니가 마실 것을 들고서 들어오다가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아이젠하워의 어머니는 마실 것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카드놀이를 하기에 앞서서 우선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리고 특별히 아이젠하워는 내 말을 명심해서 듣도록 해라.
너희가 지금 하는 카드놀이는 장차 너희들이 살아갈 인생과 똑같은 것이란다. 카드놀이를 할 때 나쁜 패가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너희가 앞으로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가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희의 삶을 마음대로 내팽개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느냐?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참고 견디면서 지혜롭게 그 순간을 잘 넘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너희들의 삶에 밝은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카드놀이를 할 때 좋은 패가 들어오든지 나쁜 패가 들어오든지 그 패를 그대로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이제 패를 들고 카드놀이를 시작하도록 해라. 그리고 너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명심해야 될 것이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든지 패는 항상 좋게만 들어오지 않고, 또 항상 나쁘게만 들어오지 않는 법이란다!"
아이젠하워는 자기의 경솔했던 행동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그 뒤 살아가면서 그에게 수많은 역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비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지혜롭게 잘 넘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좋은 패가 들어올 때도 있지만 나쁜 패가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좌절해 버리거나 주저앉아 버린다면 그만큼 우리는 삶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걷기 쉬운 평지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러면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땀 흘리면서 올라가야 될 오르막길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조심조심 내려가야 될 가파른 비탈길도 우리 눈앞에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고로 어려운 일을 만나도 "인생이 다 그렇지!"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거기다 방이 없어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얼마나 나쁜 패로 시작하셨습니까? 아울러 예수님의 삶을 우리가 살펴보면 대부분 나쁜 패였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한 번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평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내팽개치지도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쁜 패를 가지고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사도 바울은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에, 인생의 패가 나쁘게 들어올 때, 문제가 발생할 때에 꼭 명심해야 될 몇 가지 중요한 지침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우리에게 당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당하는 시험은 다른 사람들도 감당하면서 살아온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시험을 당할 때에 나 혼자만 유별나게 이 시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어려운 시험을 당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시련을 당하면서도 그들은 잘 감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감당한 시험을 왜 우리 크리스천이 감당하지 못하겠습니까?
여러분, 욥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하나님을 너무도 잘 믿어서 하나님도 인정하는 의인이었습니다.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재산이 하루아침에 오랑캐에게 약탈을 당했습니다. 알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일곱 아들과 딸 셋이 집이 무너져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거기다가 온몸에는 심한 악창이 생겼습니다. 몸에서 피고름이 나오고,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심한 악취가 납니다.
욥기서를 통해서 우리는 "의인에게도 고난이 다가 올 수 있다. 의인도 사업이 망할 수 있다. 의인도 거지가 될 수 있다. 의인도 병들 수 있다. 의인의 자녀도 부모 먼저 죽을 수 있다."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고난과 시험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은 욥을 위로는 하지 않고 "네가 악을 저질러서 고난이 다가왔다."고 아픈 곳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욥의 아내까지도 욥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욥에게 이렇게 쏘아댔습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2:9) 그때 욥이 무엇이라고 대답했습니까?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2:10)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할렐루야!
여러분, 모든 사람에게 시험과 고난이 따릅니다. 하나님을 잘 믿었는데 왜 고난이 다가왔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왜 나만 당하는 고난이냐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시험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의인에게도 다가옵니다. 그리고 고난과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가오는 고난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고난이 다가와도 그 고난으로 인해 아주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느니라."(고후4:8-9) 오늘의 본문도 말씀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한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내가 어떤 고난과 시험과 문제가 당할 때에 그 고난은 능히 이길 수 있는 고난이요, 문제는 풀어지는 문제요, 시험은 통과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고로 우리는 고난, 문제, 시험이 왔다고 괜히 낙심하거나 겁먹지 않습니다. 너무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시험을 통제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지 아니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 풀 수 있는 문제만 출제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1학년 시험 문제에 더하기 빼기 시험이 나오지 3차 방정식이 절대로 출제되지 않습니다.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도 학생들의 능력을 보면서 시험 문제를 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우리에게 능력 밖의 시험 문제를 절대로 출제하지 않습니다. 고로 시험 걱정 하지 마십시오.
2.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십니다.
만약 초등학교 1학년 시험에 3차 방정식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시험을 치루는 중에 이런 안내방송이 나올 것입니다. "시험지가 잘못 배부되었으니 회수하시기 바랍니다." "몇 번 문제는 여러분에게 맞지 않는 문제이오니 풀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건너뛰십시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3차 방정식을 풀라는 문제가 나오면 이는 크게 기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천재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당신의 우수성을 인정해서 그런 어려운 시험을 내신 것입니다. 더하기 빼기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에게 3차 방정식을 풀라는 선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풀 수 있는 문제만 내십시다. 혹 어렵다고 하는 문제도 가만히 생각하고 풀다 보면 결국 풀어지는 문제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시험을 당하게 되면 피할 길을 예비해 주십니다. 혹시 동쪽이 막혔습니까? 낙심하지 마세요. 서쪽을 바라보면 됩니다. 서쪽이 막혔습니까? 남쪽을 보세요. 남쪽이 막혔습니까? 북쪽을 바라보십시오. 동서남북이 다 막혔습니까? 눈을 들어서 위를 바라보세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늘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하나님은 피할 길을 예비하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1800년대 초였습니다. 미국 어느 세관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낙심이 되었습니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자기가 직장에서 해고된 것을 이야기하면서 괴로워했습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하지? 나는 정말 무능한 사람인 모양이야."
그때 아내가 그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여보, 힘내세요! 당신은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했잖아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글을 쓰시면 될 거예요." "아니, 무얼 먹고살려고?"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이럴 때를 대비해서 푼푼이 모아 놓은 돈이 있어요. 그 돈이면 일 년은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예요." "일 년 안에 잘 팔리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내가 또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도우실 거예요."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과연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한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대히트를 쳤습니다. 미국이 낳은 소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힌 것입니다. 그 소설의 제목은 "The Scarlet Letter(주홍글씨)"입니다. 작가의 이름은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입니다. 그의 삶 속에 던져진 하나의 나쁜 패가 오히려 그를 무명의 사람에서 역사적인 인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이와 비슷한 처지를 겪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에서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낼 때도 있습니다. 원치 않는 병에 걸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예비하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곳을 통해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나아간다 할지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주께서 함께 하시면서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안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조금만 더 견디십시다. 조금만 더 참으시기 바랍니다. 그저 산비탈에 가려져서 앞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그 산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우리는 과거에 미처 예상치도 못했던 엄청난 축복과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푸른 초장이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쉴만한 물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제야 우리는 왜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이 나를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셨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왜 내가 조금 더 인내하고, 좀 더 참아야 했는가?"라는 이유를 알고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힘든 일을 당하셨습니까?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모르시는 바가 아닙니다. 다 알고 계십니다. 오늘 사도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