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에

날짜: 
2008/08/03
설교: 

요16:33 어려울 때에
한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항상 일등을 달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순신 장군입니다. 혹 이 자리에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라므로 이순신 장군을 모르시는 분이 있어서 간단히 설명하면 이순신 장군은 한국의 조선시대에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내신 분이십니다. 삼도수군통제사라 하면 오늘날의 해군 사령관입니다. 일본이 그 당시 최신식 무기인 조총을 앞세우며 조선을 침략하여 나라가 망할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때 유독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해군을 물리치는 혁혁한 공로를 세우므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구하신 분이십니다. 그 이순신 장군에게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가집에서 자랐다.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 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13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말라.
나는 스무 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죽음을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여러분, 어느 나라를 가도 위인들은 각종 어려움들을 극복한 인물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위인들로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다가온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한 분들입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즉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을 살펴보십시오.
먼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나이 75세에 고향을 등지고 가나안 땅에 이민을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예기치 못한 가난과 기근의 어려움을 만났습니다.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서 외국 땅에서 굶어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큰 위기요 어려움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 그 분의 도움을 받아 그 어려움을 잘 극복했습니다.
이삭도 일생일대의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다름 아닌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기를 번제로 드리기 위하여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어려움이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 자기 아버지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결국 그도 신앙의 인물로 성경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야곱도 참으로 어려운 고비를 많이 당했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 애급의 바로 왕 앞에서 이렇게 자신의 일생을 고백했습니다.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그러나 그는 그렇게 험악한 세월을 보내면서 꿋꿋이 믿음을 지켰습니다. 인생이 어렵다고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려울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옛날 어느 숲 속에 늘 하늘을 높이 날며 부족한 것 없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고추잠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고추잠자리에게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그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제, 가족 모두가 날아다니는 새에게 잡혀 먹혔습니다. 그래서 이 고추잠자리는 너무 너무 슬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숲 속의 요정을 찾아가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요정님, 저는 죽어야겠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마음이 아파서 도저히 더 살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와 형제를 하루아침에 다 잃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때 요정이 말합니다. “네가 만일 한 가지 일을 한다면 내가 네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주겠다.” “그 한 가지가 무엇입니까?” “앞으로 일 년의 시간을 줄 테니, 네가 일 년 동안 이 숲 속을 다니면서,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아무나 하나 데리고 오면 내가 너의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 주겠다."
고추잠자리가 이 일은 굉장히 쉬워 보이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눈에 비친 수많은 대부분의 곤충들이 근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 그거야 쉽죠.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고추잠자리는 근심 없는 곤충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걱정 없이 노래를 부르는 베짱이, 시원한 나무 위에서 노래하는 매미, 그리고 달 밝은 밤에 노래하는 여치와 밤의 적막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수놓는 귀뚜라미 등 너무너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아무 곤충이라도 데리고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나도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일 년의 시간이 다 지났습니다. 결국 그는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한 마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고추잠자리는 더 이상 요정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년 동안 수많은 곤충들을 만나면서 그들도 각자가 마음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자신의 아픔이 다 치유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보통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일단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낙심하고 포기합니다. 더 나아가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결국 정도의 길을
벗어나 타락하고 배반과 배신의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출애급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이러한 길을 간 그들의 모습을 너무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성경이 그토록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그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도 하나님을 믿으면서 어려움을 당할 때 이와 같이 되지 말라고 하는 하나님의 교훈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든 사람들의 일생 속에도 각자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이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곳 외국 땅, 캐나다 땅, 이곳 캘거리 땅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당신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도대체 그 어려울 때에 주님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가지라고 하십니까?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주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 낙심하고 포기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을 떠나 타락과 배신의 길로 가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어려울 때가 다가오면 오히려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카데미 7개 부분 수상작인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할리우드의 명감독이 되기까지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재도전하려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스필버그는 어려서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0대 시절에는 촬영현장에서 쫓겨나기를 밥 먹듯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장 컸던 17세 때는 부모가 이혼하는 터에 혼자서 16mm 카메라로 겨우 실력을 쌓아야만 했습니다. 그 후 스필버그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어렵게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촬영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할리우드를 떠돌다가 제작자 데니스 호프만에게 발탁되어 단편영화 '앰브린'의 제작을 맡아 감독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뒤를 이어 '조스'가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스필버그는 자신의 대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안하무인격으로 교만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할리우드는 그의 재능과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교만과 허세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스필버그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추방을 당하는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할리우드로부터 추방당한 스필버그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냉정하게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자신의 교만과 잘못을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겸손하여져서 재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ET' 라는 최고의 히트작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할리우드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추방당한 이후로 스스로 반성하지 않았다면 'ET'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 우리들에게도 이 세상의 모든 위인들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다가옵니다. 살기 좋다고 하는 이곳 캐나다 땅에서 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에도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습니다. 더욱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전기로 삼습니다. 하나님은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을 반드시 도와주시고 승리케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