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소원을 다스리라.

날짜: 
2009/09/28
설교: 

창4:1-7 죄의 소원을 다스리라.
어느 집에 쥐가 너무 많아 먹을 것만 놓아두면 순식간에 없어지곤 하였습니다. 주인은 화가 잔뜩 나서 쥐새끼들을 다 잡을 기회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고에 들어갔더니 목이 작은 그릇에 쥐가 들어가서 그릇 속에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잔뜩 화가나 있던 중이라 그 그릇 뚜껑을 얼른 막았습니다. 그리고 마당으로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는 쥐를 죽일 목적으로 그릇을 높이 들어 있는 힘을 다하여 땅바닥에 던졌습니다. 그릇이 박살났습니다. 그런데 쥐는 상처하나 생기지 않고 사뿐히 나와서 주인을 놀리면서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릇만 깨뜨리고 그 곳에 음식물만 못먹게 되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나름대로 죄를 없애려고 애를 써보지만 죄는 그대로 살아 있고 자기만 아픔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죄를 이겨 보려고 금식을 한 분이 있습니다. 금식을 하고 나서 몸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죄는 그대로 살아 있는데 몸만 약해져 고민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또한 어느 남편이 놀음에 빠졌습니다. 바람피우는 남편하고는 살아도 놀음하는 남편하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놀음 습관이 사라지도록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
남편도 비장한 결단을 하고 왼 손 가락 5개를 다 잘라 버렸습니다. 다시는 놀음을 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다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제는 놀음과 완전히 이별한 줄로 알았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알았고 아내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없어졌습니다. 아내는 밤이 늦어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여기 저기 찾아보았습니다. 혹시나 하여 놀음하던 자리로 가보았습니다. 남편이 그 자리에 둘러 앉아 놀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왼 손에 붕대를 감은 채 화투를 끼고 "장땡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릇은 깨지고 쥐새끼는 살아 비웃는 것처럼 손가락은 잘라지고 죄는 살아서 비웃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민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자는 가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여러분, 누구에게나 죄를 짓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소원을 다스릴 줄 알아야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어느 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마15:16)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15:18-20) 이 말씀에서 보면 우리 마음속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죄들을 볼 수 있습니다.
1. 악한 생각
사람들은 가끔 악한 생각의 노예가 될 때가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는 선한 생각만 났었는데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후에는 사람들 속에 악한 생각이 종종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악한 생각이란 선하신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뜻합니다. 요즈음 온 세계는 에이즈 공포에 쌓여 있습니다. 아직까지 에이즈 치료약은 없습니다. 어느 남성 한 사람이 술집에서 여인의 유혹을 받아 동침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여인은 사라지고 머리맡에 이렇게 쓰인 편지가 한 장 놓여 있었습니다. "에이즈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내가 에이즈에 걸렸느니 한 명이라도 더 에이즈에 걸려 같이 죽게 하겠다는 악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모든 사람 속에는 선악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과 악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죄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선과 악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19-24)
사도 바울처럼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 죄로 인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에서 악으로 결론을 내리면 그것이 죄가 됩니다. 반면에 이러한 죄의 소원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선으로 결론 내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2. 살인
살인도 이기기 힘든 죄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사건도 살인사건입니다.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사건입니다(창4;8) 살인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고의적 살인과 비고의적 살인, 직접 살인과 간접 살인, 금지된 살인과 허용된 살인입니다. 살인은 어느 나라든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살인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전쟁 살인 : 어거스틴은 인간사회에는 반드시 전쟁이 있었다고 전제합니다. 성경에도 전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의로운 전쟁>과 <불의의 전쟁>을 구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의로운 전쟁이란 적어도 자기 방어를 위하여 적을 죽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정당방어입니다.
(2) 사형 살인 : 법적으로 사형 판결을 받아 사형수를 죽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형제도는 나라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그 나라에 사형을 인정하는 법이 있고, 정당한 방법으로 사형이 집행되는 경우 살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요즘은 인권문제로 인해 사형제도가 많은
토론이 되고 있습니다.
(3) 교통사고 살인 :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다면 사람을 죽인 것은 틀림없지만 살인죄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 의료 실수 살인 : 의사가 수술하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렇다고 의사를 살인범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고의적 살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 낙태 살인 : 한국은 지금 낙태 공화국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 년에 60만 명의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낙태는 150만 명입니다. 마치 종기 수술하듯이 낙태수술을 합니다. 이는 분명한 살인입니다. 이런 살인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욱 나아가 살인의 원인이 되는 미움과 분노와 증오를 다스려야 합니다. 원수도 사랑하므로 살인의 죄를 피할 수 있습니다.
3. 음란
음란은 좀처럼 다스리기 힘든 죄입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죄입니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죄입니다. 하나님께 구별되었던 나실인 삼손도 들릴라라는 여인과 음란으로 말미암아 눈이 뽑히었습니다. 하나님께 합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듣던 다윗왕도 음란에 넘어졌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으로 인해 망한 도시입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도 음란이 만연하였습니다. 특히 말세인 지금은 음란의 시대입니다.
남자들이 오랫동안 집에서 떨어져 외국에 있으면 음란죄를 짓기 쉽습니다. 외국이기에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이기에 더욱 외롭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음란에 빠질 위험이 있는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여기 외국에서는 기러기 엄마들에게 골프를 가르쳐 주겠다고 은밀히 다가오는 남자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술 한 잔 하자고 할 때에는 신속히 도망가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은 주인 마나님의 동침의 유혹이 올 때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36계 줄행랑을 쳤습니다. 음란의 유혹 앞에서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음란을 이기겠다고 음란과 눈싸움을 하지 마십시오. 음란의 죄를 로맨스라고 착각하지도 마십시오. 음란의 죄를 가볍게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음란은 자기를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며, 결국 우리의 신앙을 파괴하여 하늘나라까지도 파괴하고 맙니다.
4. 도적질
도적질도 무서운 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입니다. 그래서 제8계명에서 도적질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도적질입니까?
(1) 물질 도적질 : 남의 물건을 슬쩍 집어 오는 것만 도적질이 아니라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잊어버리는 것,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뇌물을 받는 것, 도박하여 돈이나 재산을 따는 것, 세금을 떼어 먹는 것, 변호사 수임료나 브로커 수임료를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2) 시간 도적질 :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도 도적질입니다. 10분 늦으면 남의 시간을 10분 도적질한 것입니다. 100명 모이는 모임에 강사가 10분 늦었다면 1,000분을 도적질한 것입니다. 남에게 시간낭비하게 하는 것이 시간 도적질입니다.
(3) 비품 도적질 : 회사나 직장 물건을 좀 남는다고 하여 가지고 오는 것도 도적질입니다. 자기 개인적인 일에 남을 대접하면서 공적인 돈을 사용하는 것도 도적질입니다.
(4) 명예 도적질 : 남의 명예를 이용하여 자기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자기가 대통령 아들인 척 하면서 사기 치는 것은 명예 도적질이요, 교회의 직분을 이용하여 죄를 범하는 것도 도적질입니다.
(5) 마음 도적질 : 마음 도적질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압살롬이 마음 도둑입니다. 압살롬은 왕인 아버지 다윗에게 갈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였습니다(삼하15:1-6)
6) 사람 도적질 : 유괴는 가장 악질적인 도적질입니다. 사람을 훔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신매매도 도적질입니다. 다른 곳에서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을 빼오는 것도 도적질입니다.
(7) 영혼 도적질 : 남의 영혼을 빼앗는 것도 영적 도적질입니다. 천국 갈 영혼을 지옥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도적 중에 가장 큰 도적입니다. 물건은 훔쳤다가 도로 주면 되지만 영혼은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도둑질도 이기기 힘든 죄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5. 거짓말
미국의 통계를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91%가 주기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고, 5명중에 한 명은 하루도 안 빠지고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젊은이들이 노인들보다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흑인이 백인보다 더 거짓말을 잘합니다. 가톨릭 교인이 개신교 교인보다 거짓말을 잘합니다. 실직자들이 직장인보다 거짓말을 잘합니다. 가난한 자들이 부자들보다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거짓말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1) 중상모략 : 남의 인격이나 행위에 대하여 좋은 것은 빼고 일부러 나쁜 말을 하는 것은 중상모략이요, 고도의 거짓말입니다. 특히 자기의 잘못은 쏙 빼고, 남의 잘못만 들추어내어 여기저기 퍼트리며 말을 전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합니다.
(2) 쑥덕공론 :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솔로몬은 말합니다. "말장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잠16:28)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18:8)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잠26:20)
(3) 아첨 : 아첨도 거짓말입니다. 아첨이란 "그의 등 뒤에는 결코 하지 않는 말을 그의 앞에서 하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아첨은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에 거짓말입니다. 잠언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잠29:5)
(4) 과장 : 과장도 거짓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은혜가 되게 하려고 일부러 부풀리는 것을 과장이라고 하는데 이도 거짓말입니다. 재미보다는 진실한 것이 더욱 좋습니다.
(5) 사실인 거짓말 : 사실로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선장에게 야단맞은 선원이 있었습니다. 화가 나 있던 중 선장이 아파서 선함 일지를 선원에게 대신 쓰라고 했습니다. 그 선원은 일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선장은 오늘 깨어 있었다." 선장이 오늘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보고를 받은 상부에서는 오늘 말고는 매일 자고 있은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선원은 선함일기에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3월 16일 금요일. 선장 금주" 선장이 오늘 술을 안 마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묘한 거짓말입니다. 다른 날은 술을 마셨다는 인상을 주려고 한 것이기에 거짓말입니다. 사실인데 거짓말입니다. 이런 거짓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6) 침묵 : 말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거짓말일 수가 있습니다. 침묵의 거짓말입니다. 고쳐 주어야 할 때 고쳐 주지 않는 것, 바른 말을 하여야 할 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이같이 거짓말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거짓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됩니다. 거짓말은 관계를 파괴합니다. 가짓말은 부부 관계, 친구 관계, 이웃 관계, 교우 관계를 파괴합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싫어하십니다.
물론 허물을 가려주지 않고 고자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침묵으로 인해 진리가 심각히 훼손되고, 침묵으로 인해 의인이 큰 손해를 보고, 침묵으로 인해 나쁜 사람이 더욱 용감하게 나빠지고, 침묵으로 인해 죄가 더 만성화 된다면 이는 거짓된 사람의 모습입니다. 예를 들면 깡패가 한 여인을 희롱하고 강간하려고 합니다. 이때 보복이 두려워 침묵하면 안됩니다. 빨리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런 일로 인하여 선량한 시민이 다치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6. 훼방
훼방은 시기질투를 말합니다. 이 죄도 이기기 힘든 죄입니다. 남이 잘 될 때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도전의 기회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죄입니다. 남이 잘 할 때 격려하고 박수쳐 주는 것은 큰 용기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서 죄의 소원이 일어납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죄의 유혹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죄를 이겨야 합니다. 그것이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했다."(히12:4)고 하고 있습니다. 즉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는 것입니다. 이 외국 땅에서도 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고, 주님이 승리자에게 주시는 면류관과 칭찬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