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랑

날짜: 
2010/08/16
설교: 

시133:1-3 형제 사랑
'필라델피아'라는 헬라어가 있습니다. 이는 '형제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자리에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서로 우애가 깊은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결혼을 하였고 동생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두 형제는 밀밭을 상속받았습니다. 밀농사를 지은 후 둘이는 적당히 나누어 밀단을 쌓아 놓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돌아 온 형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농사가 끝나기까지 동생이 혼자 수고 많이 하였소. 나는 이 일 저 일 하느라고 제대로 농사일을 하지 못하였소. 동생이 혼자 농사를 다 지은 것이요. 그러니 가서 동생 밀단에 우리의 것을 더 갖다 놓고 옵시다."
둘이는 같이 나가서 밀단을 동생 것에 더 놓고 돌아 왔습니다. 한편 동생은 집에 돌아 와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는 혼자 사니까 별 것 아니지만 형은 식구가 많으니 얼마나 어려울까?" 이렇게 말하면서 밭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밀단을 형에게 갖다 놓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둘이 밭에 나가보고 놀랐습니다. 서로 자기 것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날 밤에 다시 나와서 다시 날랐습니다. 이튿날 나가 보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음 날은 서로 지켜보았습니다. 서로 지키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그들은 또 곡식단을 나르려고 나갔습니다. 서로 나르다가 중간에서 만났습니다. 형제는 이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서로는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형제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솔로몬은 성전을 세웠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형제우애는 성전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성전은 형제 사랑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1-3)
1. 아름답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형제가 연합하면 왜 아름다운 것일까요? 서로 상처를 싸매 주기 때문입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형제가 하나가 되어 같이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 우선 느끼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재벌에게는 "상속자만 있지 자녀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 갖고 싸우는 모습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뮤지컬 <돈 불>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였습니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다행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부요하였습니다. 아들, 딸 남매를 낳았습니다. 행복은 오래 계속 되지 못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는 혼자 살기 힘들었습니다. 두 자녀를 남자가 기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재혼하였습니다. 재혼한 여자가 너무나 좋은 여자였습니다. 남편을 잘 받들고 두 자녀를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며 길렀습니다. 잃어 버렸던 행복이 다시 찾아 왔습니다. 두 자녀가 다 각각 결혼하고 분가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이 왔습니다. 딸도 왔습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친 어머니는 아닙니다. 아버지 수십억 재산은 내 것입니다. 어머니는 계모입니다. 몇 억을 드릴 터이니 받으시지요." 어머니가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너희 아버지 재산은 법적으로 내 것이다." "아니요. 내가 장남이요. 내 것이요."
시신 앞에서 재산을 가지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웠습니다. 심각한 싸움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딸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돈, 증권, 땅문서 모두를 화로에 넣고 불을 질렀습니다. 모두가 불타고 있었습니다. 이때 딸이 외쳤습니다. "어머니! 오빠! 이래 오세요. 돈이 불타고 있어요. 당신들이 싸우는 돈이 타고 있어요. 돈 불 쬐세요." 둘이 싸우다 보니 돈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서로 싸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둘은 화로 앞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벌리고 돈 불을 쬐면서 셋이 외쳤습니다. "돈 불! 아! 따뜻하다." 그리고 셋은 다시 손을 맞잡는 것으로 뮤지컬은 끝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싸우는 형제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는 것이 아름다운 가정이요, 형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형제 사랑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두 형제가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금덩어리 하나를 임금으로 받았습니다. 둘이 나누기로 하고 형이 들고 오는데 형은 마음속에 "저 동생만 없으면 이 금덩어리가 다 내 것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강물을 건너다가 강물 속에 금덩어리를 던져 버렸습니다. 놀란 동생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형이 대답하였습니다. "이 금덩어리 때문에 너와 형제 사랑이 깨지는 것 같다. 이 금이 없고 너를 사랑하는 것이 더 낫다"
성경에 등장하는 가정들을 보면 형제 사이가 아무리 의로운 부모를 모시고 있어도 좋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에서는 이스마엘과 이삭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삭은 두 아들 에서와 야곱을 두었는데 서로 죽이겠다고 싸워서 20년간 헤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하였습니다. 그래서 형들이 잡아서 요셉을 인신매매하여 노예로 팔았습니다. 요셉은 형님들이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나중에 국무총리가 되어 형님들에게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용서하며,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길렀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를 예수님의 모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기름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시편기자는 말했습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구약시대에 기름은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1)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임명할 때 기름을 부었습니다.
특별히 대제사장 임명식에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대제사장은 아론입니다.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붓습니다. 그러면 기름이 머리로부터 수염을 지나 옷깃을 통하여 땅에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룩한 기름으로 흠뻑 젖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왜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일까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싹 쓸어버리려고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만류했습니다. 또한 10명의 정탐꾼들이 부정적으로 보고하며 하나님을 믿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은 화가 나셔서 한 세대를 광야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입니다.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앞으로 어떤 죄를 지어도 대속할 사람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의 머리부터 옷깃을 걸쳐서 기름이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자기들을 사랑하고 계시고 어떤 일이 있어도 대속하여 주신다는 생각을 할 때 늘 마음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를 가리켜 아름답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2) 상처를 치료할 때 기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약5:11-12)
초대 교회 때에는 병든 자에게는 주의 이름으로 병 낫기를 위하여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형제가 같이 사랑하고 우애롭게 살면 서로 상처를 치료시키는 기름과 같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웬만한 아픔쯤은 이길 수 있습니다. 고로 형제우애를 기름 즉 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3. 헐몬산의 이슬 같습니다.
형제가 같이 아름답게 연합하고 형제 우애가 있으면 헐몬산의 이슬 같다고 하였습니다. 시편 기자는 말했습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헐몬산은 이스라엘북쪽에 있는 산입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산입니다. 3,033 미터입니다. 그 산에서 보면 너무 높아서 주변의 모든 나라들이 한 눈에 내려다보일 정도입니다. 일 년 열두 달 산위에는 눈이 녹지 않아서 이스라엘에서 눈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헐몬산입니다. 그 눈이 녹아서 계속 흐르는 물이 바로 요단강입니다.
이스라엘은 비가 전혀 오지 않는 계절이 있습니다. 이때 얼마나 뜨거운지 모든 풀들이 말라 죽습니다. 그리고 식물들은 살기가 힘듭니다. 이때 식물들의 생명은 이슬입니다. 이슬이 없으면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이슬은 생명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살면 생명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솔로몬은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9-12)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며 사랑하면 큰 힘이 됩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닙니다. 셋도 될 수 있고 열도 될 수 있습니다. 10개에 10을 더하면 20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100도 될 수 있고 200도 될 수 있습니다. 사과에 영양가가 10만큼 있고, 배에 영양가가 20만큼 있다면 같이 먹으면 30만큼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영양가를 발휘합니다. 이를 시너지 효과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두 세 사람이 합하여 기도하는 곳에 함께 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미국 저격범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살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정 주영의 쥐 철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 주영이 어느 날 쥐가 달걀을 물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마리의 쥐가 달걀을 보았습니다. 그 쥐가 어떻게 달걀을 물어 갈까요? 그 쥐는 다른 쥐에게 가서 협력을 구합니다. 그러면 두 쥐가 달걀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한 마리가 달걀을 품에 안고 발랑 뒤로 눕습니다. 그러면 다른 쥐가 그 쥐꼬리를 물고 쥐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4. 복이 임합니다.
형제가 우애가 있으면 복이 임합니다. 시편기자는 말했습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형제가 우애가 있고 하나가 되어 살면 하나님은 그 가정과 그 모임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제가 누구인가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형제입니다. 아론이 형이고 모세가 동생입니다.
그런데 형이 동생을 40년간을 잘 보필합니다. 조금도 시기질투가 있지 않았습니다. 동생을 섬기는 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남은 이렇게 형제 우애가 있는 형제를 사용하셨습니다. 그 두 형제를 통해 민족적인 일을 감당하도록 축복하였습니다. 결론입니다. 형제가 서로 사랑하면 4가지 역사가 일어납니다. 아름답습니다. 기름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헐몬산의 이슬 같습니다. 복이 임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우리들은 하늘나라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복을 받습니다. 그래야 치료를 받습니다. 그래야 아름답습니다. 그래야 생명과 기쁨이 생깁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 서로 사랑하므로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건설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