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버타 고성장, BC주 저성장
'구조조정 순서 차이'
경제 규모에 있어서 BC주를 추월하려는 알버타주와 BC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제 환경이 비슷한 두 주가 큰 성장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의 경제학자들, 워터하우스쿠퍼사의 에반스 스미스같은 이들은 '구조조정 순서차이에서 파생된 결과'를 꼽는다.
2000년까지 집권했던 BC주 신민당(NDP)은 변화하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전통적인 산업인 임업과 광산업종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신민당이 구조조정의 칼을 뽑지 못한 이유는 전통적인 지지 세력이 해당 분야의 노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 알버타주는 외국 자본을 통한 석유와 개스개발 유치에 힘썼다. 저렴한 세금을 바탕으로 캘거리, 에드몬튼등 두 주요도시를 주축으로 캐나다 국내 외국업체들의 본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두 지역의 정책 차이가 경제적 수치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미국 서부지역에 전력공급난이 발생하자 BC주는 수자원 전력을 통해 이익을 봤지만, 알버타주의 개스와 유류수출 만큼 이익을 보지는 못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2001년 미국 부시행정부가 목재와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갑옷을 두르자 BC주내 경제적 비중이 큰 임업과 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이와중에 BC주 경제는 정부의 누적적자와 빚이라는 꼬리를 달게됐다. 이를 위해 현재 집권 자유당(Liberal)정부는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BC주정부 정책은 알버타주 정부가 지역개발을 추진한 후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통해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한 것과 다른 궁여지책이다.
BC주정부는 '구조조정은 필수'라고 보고 있지만 알버타주처럼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할 만한 재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결국 현재 BC주정부와 고든 캠벨 정권이 펼치고 있는 '초강수'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 순서 차이에서 파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