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워킹홀리데이 비자 2백명
올보다 2배 늘어, 일본은 5천명
학생들 돈 벌며 영어 배울 수 있는 기회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측은 내년도 한국학생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가 올해의 100명보다 2배 많은 2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오타와 대사관의 이범연 영사는 "그 동안 일본이나 호주의 경우와 같이 1,500명 수준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협상을 벌여 왔으나 내년도에는 200명으로 정했다는 캐나다 측의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에 비해 2배로 늘어 난 것으로 만족하고 2004년도에 더 많은 폭의 비자 쿼터를 받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캐나다 정부와 협상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워킹비자인 E-2와는 달리 H-1비자로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에 한해서 발급되며 최장 1년까지 1회에 한해 가능한 단기 비자이다.
일본은 올해에만 5,000명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를 받아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캐나다에 와서 합법적으로 돈도 벌면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가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를 꺼리는 이유는 캐나다인이 H-1비자로 한국에 입국해서 취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모든 업종에서 취업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영어학원 강사나 병원보조, 유흥음식점 종업원 등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게 제한되어 있다.
이 영사는 " E-1비자를 받는 숫자를 볼 때 캐나다에서 한국인이 받는 숫자보다 한국에서 캐나다인이 받는 숫자가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비자 쿼터를 대폭 늘려 줄 것을 캐나다 측에 요청했으나 캐나다 측으로부터 H-1비자는 H-1 비자고 E-1 비자는 E-1 비자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 본국에서 있었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은 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단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현재 다운타운 지역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한인업소가 있고 이 업소에서 유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기회가 널려 있으나 워킹홀리데이를 가진 학생이 없어 불법적으로 유학생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캐나다 당국에서 한인업소에 단속을 나와 일부 업소들이 과징금을 물고 해당 학생들은 강제 출국 명령을 받는 일도 발생했다.
이 영사는 "캐나다에서는 주로 밴쿠버 지역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숫자가 많다"고 밝히고 밴쿠버 지역에 있는 캐나다국적의 교포 자녀들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많이 신청해 주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대사관은 유학생들이 외화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캐나다의 외국인 및 유학생과 관련된 세금 환불 규정을 검토한 결과 1년 이상 체류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GST를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표영태 기자
입력시간 :2002. 08. 22 1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