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나눌만한 다양한 경험을 아직은 많이 갖지 못해서 그랬답니다.
그런데 1월10일 다리가 후들거릴 일을 경험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아내와 그리고 한나(2달배기 아이) 그리고 한 아파트에 사는
성태씨 그렇게 차를 타고 집에 오던 길이었습니다. 금요예배후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뒤에서 '피익'하는
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쫓아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차하는 순간에 당황하면서도 무슨 잘못도 없는데 왜 경찰이
따라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두 아이때문에 겨울철에
만 차를 몰기로 하고 교회형제의 은혜에 힘입어 차를 몰고 있는데
저는 second driver로 하고 그 형제의 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차를 멈추고 차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저는 액셀을 움찍 밞았고
차는 앞으로 주춤거리며 나가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경찰은
차 밖으로 나 온 저에게 'sit back your seat!'라면서 차에 앉으
라고 고함치더군요. 아마 제가 도망이라도 치는 줄 알았나 봅니다.
하여간 범최자 취급받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우선 저에게 운전면허증과 보험을 요구하더군요. 그리고
핑크카드인가 하는 보험관련 카드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황하고 불안해 하고 있는
데 속도내지 말라면서 그냥 가버리더군요.
결국 제가 코너를 돌 때 10킬로정도 속도를 더 낸것때문에 달려
온것 같은데 뒷 좌석을 보고서는 카시트에 새근 새근 잠든 한나를
보고 그냥 돌아간 것 같습니다.후문에 의하면 아이가 동석하면
좀 상황을 봐준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봐준 걸까요?
아직도 좀 아리송하긴 합니다.
집에 와서도 다리가 후들 거리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타며 자고 있는 딸 아이가 얼마나 고맙던지...
규정속도대로 달리고 속도 내지 맙시다!
모두들 좋은 꿈 꾸세요.
권용단 김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