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수속기간 2개월 늘어
PR 카드 대신 시민권 신청자 난감
이민부 '시민권 신청자 급증 탓'
내년 1월 1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영주권자들이 PR카드 소지가 의무화 된 상태에서 시민권을 신청했던 영주권자들이 시민권 수속이 늘어나 애를 태우고 있다.
밴쿠버의 이 모씨는 "작년 11월에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최근에야 시험을 보게 됐다"고 말하고 "평균 6개월 걸리는 것을 알고 있는데 너무 길어져 내년 초에 갑자기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난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방이민부의 존 피에라 모린 대변인은 "예년에 최장 10개월 정도가 걸리던 수속이 최근에는 12개월 정도가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민권이 늘어난 것에 대해 많은 이민자들이 PR카드에 인력을 우선 배정해서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모린 대변인은 "시민권과 PR카드 처리를 위한 업무는 전혀 별개이기 때문에 상호 업무처리를 간섭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민권 신청 건수가 늘어나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시민권 신청자 수는 늘고 있지만 2000년 21만4천5백68명에서 2001년 16만7천3백53명 그리고 작년에 14만1천5백88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일부 한인 이민자들은 새로 PR카드가 도입되고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지자 아예 시민권을 신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6개월 정도로 생각했던 시민권 수속기간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해외로 나가게 될 경우가 생길까 난감해 하고 있다.
지금 PR카드를 신청해도 3달 이상이 소요돼 빨라야 내년 2월 이후나 수령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R카드를 소지하지 못한 이민자가 해외에 나갔다 다시 국내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현지 소재지 관할 캐나다 영사 담당 공관에서 1회용 임시 입국증을 50달러를 내고 발부 받아 들어올 수 있다.
http://www.canadajoongang.com
입력시간 :2003. 10. 30 16: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