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쓰는 요령
자기중심적으로 쓴 이력서는 안된다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읽는 매니저들은 대개 수십장, 또는 수백장의 이력서들 가운데서 원하는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 이두원씨에 따르면 한국인의 이력서는 중국인의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뽑고자 하는 회사는 개의치 않고 자기 중심적인 이력만 잔뜩 늘어놓는다는 것. 그러므로 이력서를 쓸 때는 무엇보다도 내가 그 일에 적합한지 못한지를 판단하고, 만일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일에 맞는 업무능력(job skill)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잘 쓴 이력서는 첫 장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이력서는 대개 첫장에 아무런 내용도 없기 쉬운데, 첫장에 업무능력을 다 써놓아야 합니다. 앞장이 없으면 아예 빼놓게 되고, 이력서가 3장 이상이면 또 인터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렵습니다. 내 이력서는 내 얼굴이나 마찬가집니다. 봐주는 사람 입장에서 이력서를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용주는 각각의 이력서를 훑어보는데 단지 15~20초만을 사용한다. 그들에게 이력서는 회사에 적합한 인물을 골라내는 수단이기 보다는 회사에 맞지 않는 사람을 솎아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다음은 효율적인 영문이력서를 쓰는 방법이다.
1. 능력을 효과적으로 팔아야 한다.
이력서를 ‘나’라고 하는 상품을 파는 세일즈 수단이다.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능력을 선명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높은 성취도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회사에 필요한 경력과 전공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는 ‘맞춤 레주메’를 작성하도록 한다. 기타 과거에 거둔 성공을 강조한다.
2. 고용주가 이력서에서 읽고싶은 것을 쓰라.
고용주는 가능한 한 한장으로 된 이력서를 원한다. 그러므로 이력서는 간결한 문장, 잘 정리된 구성으로 써야 한다.
3. 산만하지 않고 깔끔한 서체를 사용하라.
이력서의 본문 서체는 Times 또는 New Poman 등 표준 서체를 사용한다. 글씨의 크기는 12포인트가 적당하다. 이탤릭 서체는 특별히 강조할 만한 내용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 부문의 제목은 셰리프가 없는 고딕 서체, 즉 Helvetica 서체가 바람직하고, 크기는 본문과 같은 12포인트로 한다. 제목의 볼드체나 밑줄은 강조할 부문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4. 서식 용지, 봉투는 수수한 것으로.
표준 레터 용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 때로는 눈에 잘 띄기 위해 컬러풀한 장식이나 종이를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컬러용지는 미색이나 아이보리 정도로 수수한 것이 좋다.
5. 커버 레터는 반드시 써라.
커버 레터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을 최대한 알리는 일종의 자기소개서다. 동시에 이력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유도하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기도 하다. 과거 경력이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원하는 자리와 일치되는 경력의 하일라이트만을 한장의 레터에 쓰도록 한다. 문장은 능동적이며 활력적이며 간결해야 한다. 한국식 미덕인 겸손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6. 수신자의 이름과 직책을 구체적으로 써라.
나를 채용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그의 이름과 직책을 구체적으로 쓰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To Whom may Concern’ 식으로 쓰는 것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무지하다는 증거다. 담당 매니저의 이름은 전화 한 통화로 알 수 있다.
7. 이력서를 보내기 전에 체크할 것들.
프린팅은 가급적 깨끗하게 출력되는 고급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철자가 틀리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틀린 철자 하나로 공들여 작성한 이력서의 전체 이미지가 흐려져서는 곤란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에게 검토를 부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그 분야에서 일하는 다른 매니저에게 수정할 부분이 없는지 지적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