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Daniel
얼마전 교회 인근 미용실에 볼 일이 있어 갔었다. 미용실이 위치한 건물 바로 옆에 한 편의점이 있어 잠시 주차한 후 금방 볼일을 보고 나오리라 생각했던 참이었다. 물론 미용실 건물 주변으로도 주차할 곳은 있었지만 좀더 편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리고 마침 그 편의점 내에 설치되어 있는 현금지급기(ATM)를 이용할 일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잰 걸음으로 미용실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나오면서 옆 건물 미용실에 금방 들어갔다 나오리라 생각하던 참이었음), 편의점 여종업원이 어느새 따라 나와 하는 말 "편의점을 떠나면 당신 차를 여기에 주차시킬 수 없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정말 더럽고 치사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스스로 남의 비즈니스영역에 용무도 없이 주차하려 했던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 "잠깐 여기 주차하고 옆 건물에 용무를 보면 어때" 하는 생각은 자칫 주차위반딱지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