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풍경

글쓴이: 
김목사

며칠 전 중학교 딸아이 졸업식이 있었다.
여기 졸업식은 어떻게 치뤄질까?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캐나다 국가를 부른다.
그리고 교장의 환영사(welcome address)
이어서 너무나도 지루한(? 때로는 익사이팅한) 시간이
계속된다. 다름 아닌 표창장 시간이다.
국어(여기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이른바
아카데믹 혹은 주요과목)에 대한 과목별 우수학생에게
모두(굉장히 많음) 상장이(리본 혹은 메달) 주어진다.

이어서 complementary(optional) 과목(한국말로 하면 부수과목?)
예를 들면 밴드, 가정, 하키, 바스켓, 외국어(스페인어...)와
같은 과목에 대한 표창장이 일일이 주어진다.
이어서 학교에 관련된 표창식이 진행된다. 즉 학교의 명예를
세웠다든지... 하여간 표창장 수여 시간이 보통 한 시간이 된다.
이떄 학생들이 자기 친구가 나오면 비명을 지르고...
(이들만의 특권이다. 어른들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이어서 학생 중에 가장 우수상을 받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인사말을 한다.(추억, 감사...)
그리고 선생님 중에 한 분이 답사를 하고...
그리고 노래 잘하는 학생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일일히 졸업장 수여식..(이것도 꽤 길다)
이런 순서로 졸업식이 끝나면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에게 가서 마지막 성적표를 받게 된다.
시간을 보니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한국처럼 요란한 광경은 없다.(밀가루 뿌리고...)
사진 촬영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더우기
놀라운 것은 꽃다발을 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 사람... 사진 촬영도 하고,
꽃다발도 주고, 이어서 중국집에서 가서 짜장면도 먹고..
하여간 그런대로 재미 있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한국아이들도 꽤 많이 우수 상을 타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