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저의 일기장에서 퍼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이수경 집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장볼꺼 없느냐구..이곳에선 차가없이는 장보기가 많이 힘들다. 지난번에도 배낭에 쥬스며, 우유며 잔뜩 짊어지고 왔더니 저녁에 어깨가 욱씬거려 파스를 붙였던 터라 집사님의 전화는 엄청 반갑고 고마운 것이었다.
이곳에서 내가 만난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아이를 위해서" 가 이민을 결정한 이유중 단연 일위인것같다. 이 가정 역시 아이 중심으로 토요일 일요일은 가족이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참 좋았다.
시간에 쫓길일도 없는터라 한가로이 이곳 저곳을 다녔다. 라는 곳과 이란곳은 처음 가봤는데 중고물품을 파는 곳이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기부되어진 것이라고 했고 둘러보니 현재 나같은 "뜨네기" 가 필요한 물건들이 많았다. 칫솔을 담아둘만한 작은 병을 샀는데 집에 돌아와선 그곳에 화초를 담아 텔레비젼 옆에다 놓았다. 칫솔꽂이 용도에서 화병으로 upgrade^^
다음으로 월마트....전자렌지가 세상에 $38.88 (약39,000원) 중고가정도밖에 안되어서 얼렁 하나 장바구니에 담고(Boxing Sale가란다.) 브리타 정수기도 하나샀다. $27.77 정수기라고 해봤자 우리나라처럼 거창한게 아니구 주전자에 자그만한 필터하나 달린게 다이다. (처음엔 좀 웃었쥐..) 어떻게든 안사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이곳의 물에는 석회가 섞여있다고 들으니 물 마시고 음식할때마다 꺼림직 스러웠기에 3만원 까이껏 질러버렸다...
마지막으로 Super Store.... 이곳도 저렴한 곳중의 하나란다. 고기, 쌀(미국에서 생산한 쌀인데 한국보다 가격은 싸고 밥맛도 일품이라구...우리농산물을 먹어야겠지만 할 수 없이 그러나 기쁜맘으로^^),계란등 식료품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안 한가득 짐을 풀어놓고 컴퓨터 화상으로 집사님댁 가족과 울 남편 인사를 나누었다. 이것도 살아가는 한 재미..^^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장보기가 저녁 9시가 넘어서 끝났다. 물론 그 사이 저녁식사(베트남 국수)도 했지만...장보고 나니 우리 물건만 많고 정작 정은이네는 별로 없는걸로 봐서 우리를 위해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신게다...이모 저모 이곳생활에서도 역시나 감사할일이 많다는게 참 감사하다. ^^
참, 새해부터는 GST(연방물품세금)가 6%에서 5%로 인하된단다. 다른주에 비해서 알버타주의 세금이 제일 낮다지?! 허긴 우리나라도 부가세10% 인걸 비교하면 여기가 세금이 제일 낮은데 내가 느끼기로는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비싼거 같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드라만 단순한 비교를 하자면, 우리나라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인출하면 1만원권 지폐로 인출되고, 여기서 인출하면 $20.-(약2만원)짜리로 인출된다. 이렇게 물가 비교하면 완전 단순무식인가???? ㅋㅋ
암튼 여태 자동차를 기꺼이 태워주신 (동갑친구^^)민정운 집사님을 비롯하여 이수경집사님 등등등 좋은분들과 좋은곳에서 생활하고 있음에 진정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