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31, 2002
초중고 인구대비 컴퓨터 보유율
加 6명당 1대...OECD 2위
한국, 교육비 최다
캐나다의 초중고생들은 다른 국가 학생들에 비해 컴퓨터·실험실·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우수한 반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2개 회원국 학생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학교들은 학생 6명당 컴퓨터 1대를 보유, 학생 13명당 1대꼴인 국제 평균치를 훨씬 능가했다. 캐나다보다 학생 1인당 컴퓨터 보유수가 많은 국가는 1:5의 비율을 보인 호주·라트비아·미국 등 3개국에 불과했다.
또한 캐나다 학생들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체로 교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지도해줄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캐나다의 15세 학생들 가운데 1/3은 교실이 항상 시끄럽고 무질서하다고 답했는가 하면 절반은 급우들이 수업 시작후 5분 이상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한다고 불평, 교실 분위기가 산만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OECD측은 『일부 국가에선 학생들의 수업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핀란드·프랑스·그리스·이탈리아의 경우 교실 분위기가 산만하다고 답한 학생들이 3명중 1명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OECD의 교육환경 보고서에 포함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캐나다 초중고생 10명중 9명은 집에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7명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캐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보다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조사 대상국 학생 전체를 볼때 대체로 여학생들보다는 남학생들이 집에서 컴퓨터를 더 많이 사용한다. 컴퓨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학생들은 58%로 남학생들(70%)보다 적었다.
◆대체로 편부모 가정일수록 컴퓨터 보유율이 낮다.
◆브라질 학생들은 40%가 과제물이 흥미있다고 응답, 평균치(14%)를 훨씬 웃돌았다. 캐나다 학생 가운데 숙제가 흥미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0%에 그쳤으며 일본 학생들은 3%에 불과했다.
◆도서관 시설이 가장 열악한 국가는 멕시코로 파악됐다. 멕시코 학교의 교장들에 따르면 멕시코 학생들의 60%가 부족한 교내 시설로 인해 학습에 지장을 겪고 있다. 반면 캐나다 학교의 교장들은 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학생들이 20%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교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국가는 영국으로 학생들의 91%가 교사들로부터 끊임없이 학습요구를 받는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의 경우 교사들의 학습지도가 적극적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84%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평균치는 68%였다.
◆교실의 학습 분위기가 가장 나쁜 국가는 응답 학생의 35%가 급우들이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는다고 답한 이탈리아로 조사됐다. 교실의 학습 분위기가 가장 좋은 국가는 일본으로 응답 학생의 16%만이 급우들의 산만함을 지적했다.
◆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덴마크·스웨덴·캐나다·노르웨이·미국 등으로 이들 국가의 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의 6.5∼6.8%를 차지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으로 1∼3학년 학급의 평균 학생수가 36명이다. 국제 평균치는 22명. 그리스·아이슬란드·룩셈부르크의 학급당 학생수는 국제 평균치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