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오늘] 의대, 여학생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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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오늘] 의대, 여학생이 더 많아져

일부의대 여학생이 70% 차지
문화변화로 의사 활동 수월해져

캐나다에서는 18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여학생들의 의대입학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7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결혼을 하면 아이를 갖고 의사 직을 떠난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의대에 들어가는 것은 몹시 어려웠다.

입학 담당관들은 여성들이 의대에 들어가는데 기를 꺾기 일수였고 설사 어렵게 입학을 하더라도 강의실에 가득찬 남학생들에게 압도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의대에 진학하는 여학생들의 숫자가 남학생들의 수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퀘벡주의 경우 의대생의 3분의 2가 여성으로 채워져 있고 해밀턴의 맥매스터 대학은 69%, 세인 존스의 메모리얼 대학은 66%가 여학생들이다.

여학생들의 수가 이렇게 압도적 것에 대해 아무도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지 여학생들의 학부 성적이 좋고 또한 의대에 들어가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캐나다의사협회 여성의학사무소의 게일 베크 박사는 여성들의 의대진입 증가를 문화의 변화로 설명한다.

베크 박사는 자신이 공부했던 70년대의 경험을 기반으로 요즘은 여성들은 70년대에 비해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동시에 의사로서의 일을 하는데 더욱 편리한 사회적문화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는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에 있는 여학생들에게 출산 휴가를 주고 있으며 공동 개업이 성행하는 요즘 여성의사가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동료 의사들이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사 수는 지난 수 십년 간 서서히 증가했으나 남자의사에 대한 비율은 지난 수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캐나다의사협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97-98년 기간 중 의대에서의 여학생의 비율은 49.4%였으나 2000-2001년에는 54.1%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비율이 다시 59.1%로 크게 높아졌다.

여학생의 비율은 퀘벡주의 불어권 대학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데 의대 1학년의 70%가 여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보아도 알버타의대와 맥길의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의대에서 1학년 여학생들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크다.

심지어 남학생의 비율이 가장 큰 알버타의대에서 조차 여학생의 비율은 45%에 이르고 캐나다 최고의 의대 중 하나로 알려진 맥길의대에서 그 비율은 50대 50이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확실히 여학생들의 의대지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1년 의대 총 정원 1천9백21명에 대한 지원자 7천5백 여 명중 여학생 비율은 56%에 달했다.
지난 70년의 경우 이와 반대로 남학생지원자가 2대1의 수준으로 더 많았다,
한편 이와 반대로 의대를 지원하는 남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2001년 의대지원 남학생은 3천1백42명으로 나타나 여학생보다 25% 적았으며 지난 70년대보다도 30%낮은 수치를 보였다.

남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남학생들이 돈 벌이가 더 좋은 법조계, 기업경영 회계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입학과정의 변화도 여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거 60년대에는 각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성적만을 요구했으나 요즈음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터뷰를 하고 실제상황에서 지원자들이 환자를 다루는 태도를 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입력시간 :2002. 10. 10 16: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