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외교
캐나다의 대외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미(對美)관계입니다. 영국과의 전통적 관계는 근래 점점 더 희박해져 영연방은 캐나다의 외교정책 중에서 거의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미국과의 관계는 그 지리적 근접 관계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가 사실상 미국 경제의 부속물이 되기에 이르러 결정적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의 증대는 캐나다 일반대중은 물론, 대부르주아지 사이에도 반미 기운을 싹트게 하였으며 이것이 진보보수당의 반미·친영적 외교정책의 기반이 되어 있습니다.
1958년 총선거에서의 진보보수당의 압도적 승리는 이러한 반미기운의 고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핵탄두 반입을 둘러싸고 진보보수당의 반미정책과 자유당의 현실적 대미협조 정책이 부딪쳐 1963년의 총선거에서는 자유당이 승리를 차지하였으나, 그 이후 캐나다의 외교정책은 미국에 완전히 동조하는 일 없이 동서 양 진영의 대립 가운데서 독자의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쿠바나 중국에 대한 입장을 미국과 크게 달리하고 있는데 영국 이상으로 중립적입니다. 캐나다 독자의 중립적 입장은 각종 국제분쟁에서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캐나다에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II. 군사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며 미국·캐나다 공동방공협정(共同防空協定)에 의해 미방공사령부(NORAD)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캐나다의 군사력은 미국의 군사체제 속에 완전히 편입되어 있습니다.
캐나다군의 최고지휘관은 총독이며 국방장관이 육·해·공 3군을 통할합니다.
지원병제(17~30세)로서, 1999년 현재 총병력은48,950명 (육군 2만 2,135명, 해군 1만 985명, 공군 1만 5,830명)입니다. 국방예산은 74억 5,900만 달러입니다.(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