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전세기로 패키지 활성화 기대
-알버타관광청·공항관계자 시장조사차 방문
-미주담당 ‘환영’ … 항공사 ‘글쎄’ 엇갈려
알버타관광청과 캘거리 국제공항이 인천-캘거리간 직항전세기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데릭 콕커 캐나다 알버타주 관광청장(Derek Coke-Kerr, Chief Executive Officer of Travel Alberta)과 줄리앙 드 슈터 캘거리 공항 부사장(Julien De Schutter, Vice President of Calgary Airport)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캘거리와 한국간 전세기 운항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방문해 협조를 논의하기도 했다.
알버타주는 밴쿠버가 소재한 브리티쉬 콜럼비아주에 이웃에 있는 주로 록키산맥과 밴프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이면 록키일주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인 관광객수가 증가추세여서 알버타주에서는 직항 전세기 운항여부를 타진해보려는 것이다.
콕커 관광청장은 “일본의 경우 재작년 여름에 3회 전세기를 첫 시도한 이래 지난해에는 8회 전세기로 늘리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도 직항 전세기를 운영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터 부사장 역시 “전세기가 운영된다면 캘거리 공항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공항 차원에서의 프로모션 활동 등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미주 담당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백성재 투어2000 미주팀 차장은 “밴쿠버가 개별 상용수요 때문에 단체 좌석 확보가 힘든 점과 록키 일주 관광 수요가 여름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순수 패키지만 보고도 성수기를 노릴만 하다”며 “단지 시장 여건 상 여행사 주최의 운항은 무리수가 따르고 항공사가 주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현 모두투어 미주팀 과장은 “미국이 비자 문제 때문에 내년 여름 성수기는 캐나다 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캘거리 전세기를 이용해 밴쿠버와 연계상품으로 판매하면 패키지 여행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항공사측은 성수기에 항공기 수급이 쉽지 않은 점과 캘거리보다 토론토 혹은 밴쿠버로 전세기를 띄우는 편이 판매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실질적인 운항 여부는 좀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