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연수국가와 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은 연수를 떠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가 바라는 일이다. 좋은 학교와 프로그램,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사항들로 연수의 목적 및 비용과 기간, 지역 등의 요소를 들 수 있다. 우선, 순수 어학연수 만을 원하는지, 대학과 같은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지, 비즈니스상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것인지 등 본인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과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이 계획하고 있는 연수 기간과 예상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어학 연수시 드는 비용은 저렴한 지역이나 국가, 프로그램, 학교의 선택 혹은 개인의 씀씀이에 따라 절약이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연수생활을 하려면 충분한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대로 국가별 연수의 특성과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따른 지역별 특성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연수 국가 및 지역을 선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참고로 우리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고 범하기 쉬운 오류 및 유의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명문대학에서의 언어연수, 영어연수도 과연 명문인가?'
한국 학생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가 유명학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단기간의 방학연수일지라도 동부 사립이나 명문 대학연수를 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명문대학연수라고 해서 반드시 누구에게나 좋은 학교가 될 수는 없다. 명문대학 연수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한국인 비율이 높으며 학급당 인원수가 많아 비용에 비해 학습효과를 못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 이런 학생 꼭 있다 - "대학부설이고 숙소는 반드시 기숙사로 해주세요"
상담을 하면서 반드시 듣게 되는 말이 "대학 부설이고 기숙사가 되는 학교로 추천해 주세요" 라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대학부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실제로 대학과 대학 부설 영어과정은 별개인 경우도 많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학 부설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학급당 학생수가 적고 개개인에 대한 서비스가 뛰어난 명문 사설학원에 비해 학습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다소 상업적이고 경쟁적인 입장에 있는 사설학원들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복지문제에 민감하다. 처음에는 대학 부설만을 고집하고 갔던 학생들이 오히려 사설학원으로 옮기고, 규모가 작은 사설학원에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한국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과 친구할 기회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기숙사를 선호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지 학생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며,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토론이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기에는 영어실력이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학생에게 개인적인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친절하게 들어주는 홈스테이가 회화실력을 늘리는데 유리할 수 있다.
세째, '반드시 대도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대도시에서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언어적 미숙과 그 사회에 대한 사전지식이 충분치 않을 때 낯설고 차가운 대도시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저렴한 비용과 개인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비교적 깨끗하고 안전한 중소 도시가 처음 언어연수를 시작하는 학생에게 훌륭한 곳이 될 수 있다. 물론 다소간의 지루함이나 역동적인 환경은 아닐 수 있지만 언어를 어느 정도 익힌 후 대도시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네째, "저렴한 학교로 추천해 주세요"
같은 효과만 볼 수 있다면 저렴한 비용의 학교나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물론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가격에만 집착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질적인 면은 간과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가격이 저렴한 학교의 경우 반드시 이유가 존재하는데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상으로 많다든가, 강의 시간수가 적거나, 시설 및 학생복지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장 중요한 강사의 자질이라든지 강의 내용이 부실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저렴한 학교가 결국 비싼 학 교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