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없어요!

글쓴이: 
김목사

이곳 캐나다에 와서 처음 느끼는 것이
공공 장소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다는 그렇지는 않지만 특히 은행에는
화장실이 없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근처의
케터키후라이드치킨이나 맥도널드 등 패스트
푸드 점에 가야 한다.

며칠 전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쪽을 통하여
미국 버펄로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 영주권
인터뷰를 하느라 빌딩에 갔었는데 로비에
화장실이 없단다. 그런데 사람들은 많이 있다.
저 사람들은 어떤 화장실을 이용하나? 자기
사무실 화장실을 이용한단다.

할 수 없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그 큰 빌딩을
나왔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일하는 흑인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우리가
방문자인줄 알고 자기를 따라 오란다. 시티
트레인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큰 건물
이층에 올라가서.. 페스트 푸드점이 몰려 있는
곳의 화장실로 안내한다. (약 7분 거리)

그런데 화장실 옆에 이런 글씨가 써있다.
"이 화장실은 본 건물의 테넌트(세입자) 용입니다."
그리고 옆에 이런 글씨까지 적혀 있다.
-카메라 감시 중-
아이고 참으로 미국 무섭다!. 국경 넘어오는
데에도 한 시간 가량 기다리게 하고... 지문 찍고...
이런 저런 질문 하고...한 사람당 6불씩 받고...
거기다가 화장실 가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물론 여기는 뉴욕주이기 때문에 이해가 간다.
그러나 불편한 건 할 수 없다.

반대로 미국에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오는 데에는
그냥 5분 안에 통과다. "벌써 끝이 났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관심이 없다는 표시로 그렇다고 대답한다.
새삼 캐나다가 좋아진다. 그리고 나이애가라 폭포도
두 개가 있는데 한 개는 미국 것이고 한 개는 캐나다
것이란다. 캐나다 폭포가 훨씬 장관이고 멋있다.
폭포도, 사람도, 환경도, 안전도 캐나다가
좋은 것 같다.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