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캐나다에서 아주 톡특한 문화가 있다면 Thrift Store를 빼놓을 수 없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중고 만물상도 있지만 잘 찾기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재 작년 한국에 가보았더니 중고 가구 싸게 삽니다(팝니다)라는 문구가 있어서 우리집 가구 좀 처분하려고 전화를 해보았더니 별로 값이 안나가는 것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을 한다. 머슥...(이런 표시를 인터넷 잘 쓰는 우리 딸아이는 어떤 표시를 하는데...)
그러나 여기 Thrift Store는 참으로 구질구질 한 것(? 여자 속옷, 장난감, 50년대 레코드 판...)도 다 취급을 한다. 그러나 한국말로 하면'절약 가게'라고 번역할 수 있듯이 여기 가면 제법 괜찮은 물건을 싼값(어떤 때는 헐값)에 건질 수가 있다. 특히 우리 교회에 있는 소파 대부분은 여기 Thrift Store에서 정상 소파 가격의 2-3 % 가격으로 구입을 한 것 같다.(그렇지요 ?)
물론 새것에 비하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잘 유용하는 것을 보면 이들의 문화를 읽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처럼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이곳 캐나다는 한국보다 땅덩어리가 커서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을 매장에다 가져다 놓아도 이윤을 남기지만 만약 한국에서 이런 물품들을 가져다 놓으면 매장 값도 안나오고 사가는 사람도 많이 없을 것이다.
여기 Thrift Store에서 가장 큰 곳이 있다면 N.E.(North East) 32 Ave에 있는 구세군(Salvation Army) 매장인 것 같다. 이전에는 소파나 식탁, 의자 등 괜찮은 가구 등이 들어오는 날을 미리 알아 두었다가 미리 낚아채 갈 수가 있는데... 그리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과 안면이 있다보면 여기 가격에서 또 반으로 깍을 수도 있지만... 요즈음은 이들도 약아서 이런 것들은 경매를 붙인다. 결국 값이 상당히 올라가게 된다... (씁쓰레...)
그래도 시간이 있고 어떤 싼 물건이 필요하면 가끔 이런 곳에 들르다 보면 때아닌 횡재(?)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기도를 많이 하고 가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