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겨울에서 여름까지 7개월에 걸쳐 신문배달을 하였다. 그전과 그후에도 여러가지 밑바닥 일을 경험해봤지만, 신문배달만큼 매력이 가지않는다. 간혹 다시 한번 해볼까하다가 아내에게 면박도 당하지만, 아직 신문을 보면 나도 모르게 배달부 모집광고를 보게된다.
평일은 부당 13센트, 주일은 20센트에 기름값 별도로 뛰는만큼 벌게 되는데, 시작은 평일 60(주일 90)부 월 400불선 수입(주유비 등 제경비 제하고)에서 몇달 사이에 확장을 거듭하며 평일 190(주일 350) 월 1000불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평일은 3시간(집 나가서 들어오기 까지), 주일은 5~6시간 걸리며 한바퀴 도는데 70km 정도되었다. 물론 구역의 밀집도에 따라 시간과 거리가 다르지만, 그런것을 떠나 아무런 말이 필요없어 언어장벽 전혀 느낌없이 한국적 성실로 시작하면 금방 보급소장 눈에 띄이게 되고, 좋은 대접받으며 일하게 된다. 주일 새벽에 6시간을 돌리려면 헉헉 숨이 차오지만 무념무상에서 조직생활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느끼치 못하던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던 그 때가 당시도 좋았고 되돌아보는 지금도 좋은 기억뿐이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빙판길,눈보라, 봄과 여름 새벽에 종종 뿌리는 캘거리 새벽비로 작업환경이 썩 좋진 않지만, 부담없는 중고차를 가졌다면 이민 초창기 스쳐가는 일로서 상위등급에 들어갈 것 같아 권해본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많이 하기에 들락날락하여 신문의 광고면을 보면 항상 빈자리가 있고, 전화하면 수일내로 일을 하게된다.
새벽을 가르는 신문배달부
글쓴이:
갈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