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크리스마스

날짜: 
2024/12/24
말씀: 
마1:23
말씀구절: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설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 중의 하나는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한 것입니다. 즉 남자가 남자하고 혹은 여자가 여자하고 결혼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결국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 마음대로 떳떳하게 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바꾼 것입니다.

어떻게 바꿨지요? 예- ‘해피 홀리데이’로 바꾸었습니다. 즉 오바마는 성탄절이 싫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기독교 냄새가 너무 나니까 그냥 연휴로 말하고, 연휴로만 행복하게 지내자는 겁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메리 크리스마스’로 돌려놓겠다.”고 하므로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캐나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직장이나 학교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됩니까? 아니면 ‘해피 홀리데이’라고 해야만 합니까? 캐나다도 트루도 정부가 들어와서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차별금지법과 혐오 표현금지법이 제정되고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이들 법의 이름도 좋아 보이고, 그 취지와 목적도 좋은 것 같은데, 이는 결국 우려한 대로 역차별을 발생시켰습니다. 특히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심히 죄악시하는 동성애를 허용하고 조장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염려는 결국 교회 안에도 발생했습니다.

여기 PCC(Presbyterian Church in Canada : 캐나다 장로교회) 교단은 대놓고 목사님을 비롯해 성도님들의 동성애 결혼과 동성애를 허락하므로 기독교계에 큰 쇼크를 일으켰습니다. 더구나 이 교단에는 캐나다의 많은 한인 장로교회들이 가입되어 있어서 우리 한인 교계에 큰 뉴스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윗동네인 에드먼턴 교회들이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최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캘거리 교회들도 이로 인해 매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교회들 간의 연합체요, 목사님들 간의 연합체이기도 한 ‘캘거리 교역자 협의회’가 이 문제로 인해 2024년 말 12월 정기총회에서 자진 해체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제가 27년 전에 여기 캘거리에 처음 왔을 때부터 캘거리 교역자 협의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협의회는 30년 이상이 된 협의회인데 이게 동성애 문제로 인해 해체가 된 것입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한인 목사님들은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그러나 동성애를 지지하는 PCC 교단에 속한 교회와 같이 연합활동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결국 잘못하다간 캐나다의 차별금지법과 혐오표현 금지법에 의해 형사 및 민사 소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로 인해 비밀 투표에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2대 4로 자진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고로 내년 2025년부터는 캘거리 교회들의 연합 예배와 활동이 모두 없어집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한인들이 여기 캐나다 땅에 와서 서로 힘을 합치고, 특히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여 한인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는데, 동성애 문제로 인해 이런 아름다운 연합이 깨졌습니다. 자- 매우 안타깝지만 이게 우리가 최근에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 말을 교회 안에서는 해도 되겠지요? 혹시 여기 오신 분들 중에 “아- ‘메리 크리스마스’ 이 말은 차별 금지법에 저촉이 된다. 나는 이 말에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없으신 줄 알고 다 같이 한번 따라서 해봅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앞뒤좌우 분들에게도 인사해 봅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오늘의 설교 제목은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고 ‘매일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제목을 보면 “아하- 오늘 목사님의 설교 내용은 이렇겠구나.” 하고 교회 생활을 좀 오래하신 분들은 감을 잡으실 겁니다. 예- 맞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기름부음 받은 자)+ 마스(예배)라는 단어가 합성된 말입니다.

즉 성탄절은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날이란 겁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캐나다에 처음 와서 심히 놀란 것이 있습니다. 여기 캐나다 교회들은 성탄절에 예배를 잘 안 드립니다. 왜 그러지요? 아- 그들은 성탄절을 ‘해피 홀리데이’로 지키는 겁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성도님들이 성탄절에 연휴를 즐기러 여행을 갑니다.

그러니 교회에 봉사할 사람들이 없어서 예배를 못 드리는 겁니다. 여러분, 이거 매우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도 여기 캐나다의 한인 교회들은 목사님을 비롯해 성도님들이 성탄절에 보통 때보다 더 많은 분들이 교회에 와서 같이 예배를 드립니다. 이것도 하나님께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 캐나다에 와서 또 하나 놀란 것이 있는데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오면 각 동네, 각 집마다 성탄절 불빛 장식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어떤 집은 아주 요란하게 장식하여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탄절 불빛 장식을 요란하게 하는 사람들 중에 보면 교회 안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무슬림들 및 타 종교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 이 분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제가 여기 캘거리에 좀 오래 살다 보니 대충 짐작이 갑니다. 옆집도 장식을 하니까 우리 집도 해야 하겠다고 전염이 되는 겁니다. 특히 애들이 있는 집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아시다시피 여기 캘거리는 겨울철에 일찍 해가 지고 늦게 해가 뜨기 때문에 어둠의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집 앞이 컴컴하고, 그렇게 되면 땅에 눈도 많고 얼음도 있어서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 불빛으로 겸사겸사 밝히는 겁니다. 그리고 겨울의 춥고 어둠의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그게 싫은 겁니다. 그래서 좀 더 환하고 따듯하게 하려고 성탄절 불빛을 밝히는 겁니다.

그런데 성탄절에는 왜 이렇게 불빛을 밝히는 걸까요? 그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죄악과 절망의 어둠 속에 울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고로 예수님께 나아오면 빛으로 나아오는 것이고, 예수님께 멀어지면 어두움 속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러한 빛이 되신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와 빛을 밝히면 우리는 빛의 자녀, 빛의 사자가 되는 것이요, 예수님이 내 안에 없으면 어두움의 자식, 마귀의 자식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빛 되신 예수님이 없으면 어두움 속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게 됩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깨지고 맙니다. 고로 성탄절 장식의 불빛은 안 해도 되고, 꺼져도 되지만, 빛 되신 예수님은 항상 내 마음 속에 계셔야 합니다.

즉 오늘 하루만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날마다 매일 크리스마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매일 각자가 예배를 드려야 하고, 매일 기도해야 하고, 매일 매순간 예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성탄절에만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니고, 부활절에도 와야 하고, 추수감사절에도 와야 하고, 매주일 예배에 나와서 예수님으로부터 성령의 기름을 보충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계속 빛을 밝힐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의 설교를 준비하면서 구글 서치엔진에다가 오늘의 설교 제목을 쳐보았습니다. ‘매일 크리스마스’ 그러자 가장 먼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한국의 ‘다비치’라는 여성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매일 크리스마스’입니다. 제가 궁금해서 그 내용을 살펴보니까 이렇습니다.

“모두가 기다려온 이 겨울, 두 손엔 가득 선물을, 행복한 사람들, 빛나는 우리, 매일 크리스마스인 거야....” 이 노래 가사를 보니까 젊은 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즐거움을 노래한 것입니다. 여러분, ‘성탄절’ 하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떠오릅니다. ‘캐럴’이란 성탄절에 부르는 축하곡이란 뜻입니다.

매년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길거리나 백화점의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납니다.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 캐럴을 좋아합니까?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어렸을 때는 이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은 이 캐럴 많이 좋아합니다. “I a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그런데 여기 캘거리에 오래 살다 보니까 겨울이 하도 눈이 많이 오다 보니까 white Christmas가 싫어집니다. 더구나 저는 목사님이다 보니까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성탄절에 눈이 많이 오면 성도님들이 교회에 못 오기 쉽습니다. 그러니 성탄절에 제발 눈이 오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럴 중에 가장 popular한 노래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지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그런데 좀 더 음악성이 뛰어나고 높은 음까지 올라가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습니다. 무엇이지요? 예- 새 찬송가 622장 ‘거룩한 밤’(O Holy Night)입니다. "거룩한 밤, 별빛이 찬란하다. 우리 주 예수님 나신 이 밤...“

그리고 구글 서치 엔진에서 ‘매일 크리스마스’라고 조회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박성경 씨가 쓴 청소년 가족 소설인 ‘날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여기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당신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말해 달라. 그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아- 이거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기 캐나다에서 성탄절은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조용한 날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성탄절은 술 마시고 성적으로 타락하는 날로 변질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와 여러분들은 가장 모범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이렇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성탄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구원자 예수님을 보내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말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예수님의 별명은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이란 ‘God with us’(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중의 한 분이신 예수님이 육신의 모습을 입고 인간 세계에 오셔서 우리 인간들과 같이 지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이스라엘 땅에 오셔서 그들과 같이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아니- 예수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우리와 어떻게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겁니까? 이 뜻은 예수님이 영으로, 성령님으로 오셔서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

여러분, 성탄절은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과 같이 지내는 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같이 지내는 날은 일 년에 한 번만, 오늘 성탄절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매일 날마다 예수님과 같이 지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절 정신입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같이 따라해 봅시다. ‘매일 크리스마스’ 옆에 분들에게도 인사합시다. ‘매일 크리스마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