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역사

날짜: 
2024/11/03
말씀: 
요일4:1
말씀구절: 

1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설교: 

오늘은 제가 좀 어렵고 특이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영적존재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중에서 ‘양신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양심불량’할 때 양심이 아니고 ‘양신’입니다. 혹시 ‘양신역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양신역사’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은 한번 손들어보실래요? 이 말은 한자어로 두 개의 신이 함께 역사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신인 성신과 악신의 현상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혹은 번갈아 나타나고 역사한다는 겁니다.

이 ‘양신역사’라는 단어는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단어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양신역사의 현상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마치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성경에는 없지만 우리가 믿는 신은 분명히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의 하나님인 삼위일체 하나님인 것처럼 양신역사라는 단어도 성경에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믿음의 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양신역사에 대해 알아보길 원합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세상이 있고,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상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영적 세상이 없다고 말하는 무신론자들도 있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존재, 즉 신의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이런 신의 존재에 대해 성경은 우리들에게 분명한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이 세상을 창조한 참신은 오직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고, 그 외의 다른 신들, 즉 영적 존재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이런 영적 존재들 중에 한 부류가 천사들입니다.

그런데 천사들 중에도 지위가 높은 천사장들이 있는데 그 천사장들 중에 루시퍼라고 하는 천사장이 있었습니다. 그가 너무나 잘나다보니 그만 교만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보좌를 찬탈하려고 하늘의 천사들 1/3을 꾀어서 하나님께 반역을 저지르다가 결국 하늘나라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쫓겨난 천사장 루시퍼를 사단 혹은 마귀라고 합니다. 그리고 루시퍼와 함께 반역에 가담한 1/3의 타락한 천사들을 가리켜 귀신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쫓겨난 사단과 귀신들은 하나님을 계속 대적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괴롭히려고 합니다. 마지막 심판의 장소인 지옥에까지 우리들을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단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아내 하와에게 나타나 그를 유혹하고 타락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후 사단은 영적으로 이 세상의 임금이 되어 악의 권세를 부리고 인류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싫어하는 각종 죄를 짓게 하고, 하나님과 우리들을 이간시켜 서로 원수가 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그대로 사단의 저주 아래 빠지도록 방치하지 않으셨습니다.

때가 되매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예수님은 우리들의 지은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합법적으로 구원을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사단과 그 졸개들인 귀신들은 자기가 예수님께 패하여 결국 심판의 지옥에 떨어질 것을 알고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을 표적으로 삼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계속 괴롭히려고 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사단과 귀신들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조차 붙어서 그 현상이 나타날 때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양신역사’라고 합니다. 즉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신인 성령님도 역사하고, 사단 귀신들도 같이 역사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신이 역사할 때는 그 사람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에 덕을 끼치지만, 반면 귀신이 역사를 하면 귀신의 도구가 되어 교회를 파괴하는 사람이 됩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유명한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지킬 박사’라는 아주 착한 인격도 나타나고, 반대로 ‘하이드’라는 아주 악한 인격도 나타납니다. 즉 그는 이중인격자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발명한 특수 약물을 복용하므로 지킬 박사가 하이드로 변신이 됩니다.

그러나 양신역사는 성신이 역사하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신이 역사하면 악인으로 변신이 됩니다. 혹시 ‘빙의’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습니까? 영어로 ‘spirit possession'이라고 하고, 한국어로 ’귀신들림’이라고 말을 합니다. 점치는 귀신이 들어오면 점쟁이가 되고, 거짓말 귀신이 들어오면 거짓말쟁이, 사기꾼이 됩니다.

사람을 죽이는 귀신이 들어오면 살인자가 되고, 음란의 귀신이 들어오면 창남, 창녀, 꽃뱀, 제비족, 음행자가 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성신이 역사하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신이 역사하면 금방 악인이 됩니다. 즉 어떤 때는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완전 마귀 귀신처럼 됩니다. 다름 아닌 양신이 동시에 혹은 번갈아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이 그랬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했을 때는 하나님의 예언자처럼 예언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질투하고 미워하니까 악신이 그를 사로잡아 다윗을 계속 죽이려고 했습니다. 즉 양신이 역사하니까 오늘은 이랬다 내일은 저랬다, 오늘은 악했다 내일은 선했다, 왔다갔다 신자가 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도 양신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이 깨우침을 주니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100점짜리 고백을 했고, 예수님께 크게 칭찬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신은 앞으로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고 말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해 단호히 말씀합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마16:23) 보십시오. 베드로는 조금 전에 하나님의 신이 역사했지만, 1분도 되지 않아 금방 사단이 역사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했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마26:33)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26:35) 그러나 시몬 베드로는 그날 밤 닭 울기 전에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하고 떠나고 맙니다. 아니, 베드로가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누가복음 22:31에 예수님의 힌트의 말씀이 있습니다.“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즉 베드로는 수제자로서 진짜 주님을 위해 죽을 생각까지 하고 그렇게 주님을 따른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분명히 이건 아름다운 믿음이 고백이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사단이 베드로에게 강하게 역사하자 그만 그 고백과는 완전히 반대로 말하고,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청년회 조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하루는 제가 동네 길을 가다가 27살 정도 되는 자매님이 늙으신 어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걸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자매님을 자세히 보니까 목과 몸이 뻣뻣하게 마비가 되어 간신히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눈동자도 멍하니 초점을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저 자매님이 어딘가 많이 아픈 모양이다.” 그 일이 있은 지 몇 달 후에 그 자매님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새신자 등록을 하여 같은 동네 청년회 조장인 저에게 인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몇 달 동안 그 자매님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전의 목과 몸의 뻣뻣한 증상도 모두 사라지고, 눈동자도 제대로 초점을 찾아 정상적으로 움직입니다. 싹싹하고 상냥하게 말도 합니다.

더구나 그 동안 어디서 은혜를 받았는지 방언기도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그 자매님에게 물었습니다. “아- 이제 병이 완전히 나은 모양이지요?” 그러자 그 자매님이 “아직 다 낫지는 않았어요.” 하고 대답합니다. 제가 “어디가 아프신데요.” 하고 재차 묻자 그 자매님이 조금 주저하더니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제가 이전에 귀신이 세게 들렸어요. 그래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몸도 눈동자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때 어느 분의 인도로 순복음 기도원에 갔는데 거기서 어느 분이 저에게 붙은 귀신을 쫓아내 주셨어요. 그때 저의 혓바닥이 20-30cm 정도 나왔다 들어갔다를 계속 반복하고, 눈동자는 완전히 돌아가 무섭게 흰자위만 보이고, 고래고래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었어요. 지금은 귀신이 많이 나가서 좋아졌는데, 아직도 귀신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계속 기도를 받으러 가요.”

그리고 저를 쳐다보며 웃으면서 말합니다. “조장님도 능력이 많으시니 귀신을 쫓아내실 수 있으시지요? 어때요. 지금 한번 해보시겠어요? 호호호“ 아니- 이 분의 경우는 방언 기도도 하고요, 이후에 저를 따라 다니며 전도도 열심히 하는데... 한편으론 아직도 귀신이 종종 역사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양신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자기도 알고 있습니다.

그 후 몇 년 후에 이 자매님은 청년 구역장이 되고, 신학교에 간다고 입학원서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으면 귀신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하는 아주 순진한 착각을 합니다. 아닙니다. 도리어 그 정반대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사단과 귀신들이 볼 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알아서 죄 짓고 타락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만히 나두어도 알아서 지옥 가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사단과 귀신들이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즉 사단과 귀신들은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 특히 성령을 받은 사람들을 주된 타깃으로 삼고 공격합니다. 저의 경우도 보면 25살에 막 성령을 받았을 때 귀신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무섭게 공격했습니다.

아- 이전에 제가 술 먹고 방탕하고 왔다리갔다리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별로 귀신들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성령을 받고 거듭나서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고, 봉사를 하니까 나를 쓰러트리려고 더욱 세게 공격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렇게 은혜를 세게 받고, 성령이 임하고 주의 일을 열심히 하면 귀신이 찾아와 나를 시험하고 공격하게 되는데, 이때 이를 곧바로 물리치지 못하여 귀신이 계속 자리를 잡으면 그때 양신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경우도 봅시다. 예수님이 30세에 요단강에서 물세례를 받고 올라오실 때 성령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하나님의 시키신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40일 금식기도도 막 끝났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사단이 예수님께 나타났습니다.

아- 예수님이 성령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에는, 공생애의 사역을 하기 전에는, 금식기도를 하기 전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사단이 갑자기 나타나 예수님을 시험하고 공격합니다. 이때 예수님이 이런 사단을 단호히 물리치니까 결국 사단은 예수님을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을 들었습니다.(마4:11)

만약 만약에입니다. 전혀 그럴 리가 없지만 예수님이 이때 능력이 부족하여 마귀를 물리치지 못하여 마귀가 계속 예수님에게 머물러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 예수님에게 양신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런 일은 예수님에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단보다 훨씬 강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자- 서서히 결론으로 들어갑시다. 양신역사는 믿는 자, 특히 하나님의 신인 성령을 받은 자에게 귀신이 달라붙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혹 어떤 신학자는 “아니, 성령이 오셨는데 어떻게 귀신이 달라붙을 수 있느냐? 그렇게 양신역사를 말하는 것은 이단이 아니냐?” 하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그건 성경을 좀 더 깊이 모르고, 영적 세계를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 어찌 보면 아주 순진하고 단편적인 분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대개의 경우 성령이 강하게 임하면 귀신은 쫓겨나서 양신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혹은 조금 일어나다가 결국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을 받은 분이 계속 미움과 욕심과 죄에 사로잡히거나, 남보다 더 높아지려고 하는 교만이 꽉 들어차 있거나, 귀신의 존재와 귀신의 역사에 대해 무지하여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할 때에 양신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어떤 분에게 양신역사가 일어날 때, 그 주위의 사람들 중에 어떤 분은 그 사람의 선한 모습만 보고 “아- 저 분은 하나님의 사람이구나!” 하고 깜빡 속고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은 양신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별하여 “아- 저분이 어제는 성신이 역사했는데 오늘은 귀신이 역사하는구나! 귀신아, 물러가라.” 하고 속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마귀는 일류 사기꾼입니다. 그들은 미혹의 천재들입니다. 귀신들은 직접 나서서 미혹하지 않고, 그럴듯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미혹합니다. 겉으로는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잘 믿는 것 같지만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교만한 마음이 가득히 있어 사람들에게 항상 높임을 받으려고 하는 위선자들, 혹은 무지하여 귀신의 역사를 모르고 귀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통하여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미혹을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결국 그 정체가 드러납니다. 즉 양신 중 귀신의 열매가 나타나고, 요상한 귀신의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특히 말세에는 이런 교활한 귀신의 양신역사를 잘 분별하여 이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에 사도 요한도 우리들에게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4:1)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에 많은 잡신 귀신들이 역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틈타서 양신역사로 우리를 괴롭히고 미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양신역사를 분별할 수 있도록 분별력을 주시옵소서. 절대로 귀신들에게 속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성신만이 충만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