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더 열심히!

날짜: 
2022/04/30
말씀: 
벧전4:7-11
말씀구절: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설교: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부터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Sunday Morning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만 겨우 드리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제대한 후 만 25살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난 후 이전의 내 신앙을 돌아보았습니다.

아- 참! 억울했습니다. 뭐가 억울하나요? 그 동안 예수님은 믿었지만 열심히 믿지 못했습니다. 한 발은 세상에, 한 발은 주님께 거치며 양다리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적당히 술도 마셨습니다. 담배도 피우며 지냈습니다. 세상 오락도 제법 많이 했습니다. 즉 믿기는 믿었지만 날라리 신자였습니다.

아- 그때 좀 더 열심히 하나님을 믿었어야 했는데... 그러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은혜를 받고 보니 그게 깨달아지고, 그게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나태하게 하나님을 믿은 것이 크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청춘의 황금기를 방황하며 나태하게 보낸 것이 너무 안타깝고 분했습니다.

아- 잃어버린 내 청춘! 어디서 보상을 받을꼬? 그래서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 이제부터는 내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나님을 믿어야겠다.” 그래서 그때부터 청년회에 들어가서 봉사했습니다. 전도부장, 전도실장, 구역장, 조장을 하면서 전도에 힘을 썼습니다. 전도상도 여러 번 탔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 중등부 교사도 했습니다. 맡은 학생들이 선생님인 저를 따라서 열심히 전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부흥이 되어 3개월 마다 새로 반을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예배도 가고, 수요예배도 가고, 금요예배도 가고, 금식성회도 가고, 모이는데 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갈 때도 혼자가지 않고 “오늘은 누구를 데리고 갈 사람 없나?” 생각하면서 새로 전도한 사람들 연락해서 될 수 있으면 같이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이전에는 혼자 교회 가는 것도 아주 힘들었고 가까스로 갔었는데 은혜를 받으니까, 성령을 받으니까 교회 일에 열심이 생겼습니다. 그때 저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즉 나를 하나님 제대로 믿지 못하게 하고, 나를 방탕하게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슬프시게 하도록 만든 이 원수 마귀 녀석이 너무 미웠습니다. “아- 이 원수를 어떻게 갚을까? 그래, 내가 열심히 전도를 하는 것이 원수를 갚는 일이다. 그래, 마귀가 가장 싫어하는 전도를 하자.”

그래서 열심히 전도를 했습니다. 미치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신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위 분들이 저를 보고 말합니다. “재는 목사님이 될 사람이다.” 맞습니다.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목사님이 되고 싶습니다. 왜요? 그게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할 수 있고, 평생 주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일보다 귀중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게 전도자로서, 목회자로서 사명을 감당한지 이제 벌써 37년이 흘렀습니다. 만 62세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주의 일을 하면서 목회자가 겪는 고난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들은 나중에 다 영광이요 상급이 될 것이기에 실지는 고난이 아니요 축복입니다.

고로 목회자가 된 것에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이대로 목회를 마치면 평생 후회가 되겠다.” 왜 그러냐 하면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최근 COVID-19으로 인해 2년 동안 교회 예배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전도도 거의 못하게 되었고, 있던 성도님들도 2년간 예배에 빠지다 보니 믿음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못나오던 성도님들이 서서히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그 수가 완전히 회복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교회하고 담을 쌓은 분들도 있습니다. 예배 안 드리는 습관이 붙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교회 가기가 너무 힘들고 큰 스트레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 어떡하면 좋습니까?

그분들에게 몇 번 전화를 해보고 연락을 해보지만 여전히 교회 안 나오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은퇴는 다가오는데, 천국에 갈 날은 가까워 오는데, 내가 그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성도님들의 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목사의 직을 마치면 이건 너무나 하나님께 죄송하고 후회가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하소연을 했습니다. “하나님, 이대로 마치면 안 됩니다. 저를 다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저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그래서 결단했습니다. 새벽예배 다시 드리자. 수요예배 다시 드리자. 금요예배 다시 드리자. 그리고 성도님들과 같이 기도하자. 그래서 지난주부터 COVID-19으로 인해 2년간 중단됐던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다시 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COVID-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전처럼 치사율이 높지 않고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에서도 모임 제한을 철폐했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로 이제는 중단됐던 예배를 다시 드릴 때입니다. 이제는 골방에서 나와서 다시 광장으로 모일 때입니다.

그 동안 COVID-19 때문에 못 만났던 사람들도 다시 만날 때가 왔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분들도 다시 직장 사무실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좀 어색합니다. 그 동안 COVID-19으로 인해 생활패턴이 바뀌다보니 그런 것입니다. 최근 성도님들 중에 한국 방문을 하시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동안 COVID-19으로 인해 여행제한이 있다가 이것이 풀리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동안 못 뵈었던 고국의 부모님, 가족 식구들 만나야 합니다. 특히 인생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만나 뵙고 인사도 드리고, 살아계실 때 효도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빨 치료도 가능한 빨리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그 동안 못 드렸던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도 다시 드려야 합니다. 그 동안 못했던 기도와 찬양도 다시 해야 합니다. 그 동안 못했던 원주민 선교와 코스타 연합 성회도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좀 주저주저 하게 됩니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년간 생활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도 알게 모르게 침체되었기 때문입니다. 고로 다시 하려고 하니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열심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느니라.”(잠24:16)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로 인해 넘어지고 쓰러질 때가 있습니다.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대로 주저앉아 울다가 인생이 마치면 안 됩니다. 인생은 후회하며 살기에 너무나도 짧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일어나는 것이 힘들지만 일단 일어나면 점차 괜찮아집니다. 하나님이 힘을 줍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일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일어나면 하나님이 감당할 힘을 줍니다. 하나님이 옆에서 “애야, 이제 힘을 내라. 다시 일어나라.”고 격려하며 박수를 쳐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고로 하나님의 사람들이여- 힘을 내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다시 열심을 내십시오. 본문은 말씀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7-10)

여러분, 달리기 선수가 마지막 골인지점을 앞두고는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잘 달려왔던 선수가 마지막 골인 순간에 힘이 떨어져서 뒤로 쳐지거나, 넘어져서 아예 못 일어나면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본문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즉 저와 여러분의 골인지점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젖 먹던 힘까지 낼 때입니다. 같이 한번 따라해 보십시다. “이제는 젖 먹던 힘까지 내자.” 이때 이렇게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어렸을 때 엄마 젖을 못 먹고 자랐습니다. 그러니 젖 먹던 힘이 없습니다.” 아- 그러면 어렸을 때 우유 먹던 힘까지 내십시오.

본문은 마지막 때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냥 나태하게, 안이하게, 기도하지 않고 살다가는 마귀의 밥이 될 수가 있습니다. 고로 될 수 있으면 일찍 일어나 정신 차리고 기도하십시오. 예배 시간에 늦지 않게 정신 차리고 일찍 나오십시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도 미지근하게 하지 말고 열심히 사랑하십시오.

봉사도 열심히 하십시오. 2등 하려고 하지 말고 1등 하려고 하십시오. 내 힘으로는 부족하니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을 얻어서 봉사하십시오. 본문 말씀입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벧전4:11)

중고등학교 때 학생들을 보면 공부할 때 열심히 하고, 교실 청소도 열심히 하고, 체육활동도 열심히 하고, 매사에 범사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공부도 땡땡이, 청소도 땡땡이, 교내 활동도 땡땡이, 매사에 범사에 땡땡이만 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어휴- 재가 왜 그럴까?” 하고 염려가 됩니다.

여러분, 인생은 나태하게 살기에는 너무나도 짧습니다.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봉사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기도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찬양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 힘으로는 열심을 낼 수 없습니다. 에너지가 딸립니다. 능력이 부족합니다. 최근에 습관도 나쁘게 들었습니다.

아- 안 됩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선한 일에, 주의 일에 열심을 내며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결론입니다. 열심에 열심을 내봅시다. 다시 일어나 봅시다. 다시 사랑해 봅시다. 다시 충성해봅시다. 그래서 골인지점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주님의 품안에 안깁시다. 그리고 그 주님의 품안에서 큰 위로를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