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날짜: 
2006/03/19
설교: 

막11:20-24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미국의 어느 침례교회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그 교회는 새로 교회를 건축해야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부동산 전문가인 한 성도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 저쪽 언덕에 좋은 땅이 하나 나왔습니다. 그곳에 교회를 지으면 모양도 아름답고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빨리 그 땅을 사서 교회를 지으시지요?”
목사님과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 분이 부동산 전문가인지라 그 분의 말을 듣고 추천한 그 언덕땅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시에다가 건축허가를 신청하는데 뜻밖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신들이 교회를 짓고자 하는 언덕땅은 일반 주택은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같은 큰 공공건물은 언덕에다 지을 수 없습니다. 정 교회를 지으려면 언덕을 깎아서 지으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듣고 목사님과 지도자들이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언덕땅을 깎아서 교회를 지으려면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저히 비용 때문에 그 언덕에다가 교회를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성도님들이 웅성웅성 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도대체 건축허가도 나오지 않는 쓸모없는 언덕땅을 뭐하려고 샀단 말이야?”
사태가 이렇게 되자 목사님이 성도님들에게 같이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산 그 언덕에는 교회를 지을 수 없으니 언덕을 옮겨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그러자 교인들이 불평하며 말을 합니다. “아니 그 언덕땅을 사지 않았으면 될 것을 가지고 왜 우리 피곤하고 하나님 피곤하게 기도하자는 거야? 그것도 언덕을 옮겨달라고 말이야?”
그렇지만 목사님이 기도하자고 하니까 몇몇 분들이 나와서 같이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기도해도 되지는 않겠지만 목사님이 언덕을 옮겨달라고 같이 기도하자고 하니까 기도는 합니다.” 그러면서 기도를 마치고 나면 여전히 그대로 있는 언덕을 바라보며 “그러면 그렇지! 기도한다고 어떻게 그 큰 언덕이 옮겨져?“ 하면서 기도를 하면 할수록 더욱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의 건설국장과 체신부국장이 목사님을 만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그들과 약속을 하고 만났는데 그 분들의 말씀이 이렇습니다. “지금 시에서 체신부 건물을 새로 지으려고 하는데 그 땅이 큰 웅덩이로 되어 있어 건물을 짓기가 곤란합니다. 수백 개의 돌 말뚝을 박아 건물을 짓자니 소음이 너무 심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것이 있는데 그 큰 웅덩이에 흙을 메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가장 가까운 곳 언덕에 우리가 찾는 자갈 모래가 섞인 흙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언덕땅이 목사님 교회 소유로 되어 있더군요. 저희들이 흙값은 얼마든지 줄 테니 그 언덕땅의 흙을 깎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 말을 듣고 목사님이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도 그들 앞에서 그렇게 좋아하면 혹 흙값이 떨어질까 봐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쎄요. 저희들이 한번 회의를 해보지요.” 그리고 시와 더불어 그 언덕의 흙을 팔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결국 기도대로 그 언덕은 옮겨졌고, 그 교회는 그 언덕의 흙을 팔아서 교회를 짓고 교육관까지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큰 언덕처럼 혹은 큰 산처럼 아주 큰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큰 문제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 될 것 같지 않고, 꿈쩍도 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로 낙심하고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큰 문제를 만났을 때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막11:23)
예수님이 이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시기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전날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시다가
무화가 나무가 열매가 없는 것을 보시고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아, 예수님이 화가 나서 그냥 하신 말씀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다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다가 어제 예수님이 저주한 무화가 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이 신기한 일을 보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저주하신 무화가 나무가 말랐나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믿음의 기도는 나무를 말려 죽일 수도 있고, 산을 옮길 수도 있고, 병든 자를 고칠 수도 있고, 여리고 성을 무너트릴 수도 있고, 성난 파도를 잔잔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성경 구절로 마태복음 17:20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여러분, 겨자씨는 씨앗 중에서도 아주 작은 씨입니다. 그런 겨자씨 같은 작은 믿음이 있어도 산이 옮겨진다고 주님은 말씀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언덕과 같이 혹은 산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이고, 큰 산이 가로 막혔네! 이제 꼼짝도 못하겠어! 기도한다고 저 큰 언덕이 옮겨지고 저 큰 산이 옮겨질까?” 이렇게 잔뜩 의심을 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인간적으로는 저 큰 언덕과 저 큰 산을 옮기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야고보는 이렇게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1:6-8)
여러분, 애급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앞에는 홍해수가 있고 뒤에는 애급 군대가 자신들을 죽이려고 달려들자 그들은 큰 문제가 생겼다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조금 전까지 열 가지 재앙을 애급 사람들에게 일으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하나님의 솜씨를 보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은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지게 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날도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문제의 산을 옮기시고, 문제의 홍해를 가르시고, 문제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계십니다. 고로 큰 문제가 생기면 너무 낙심하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큰 문제는 반드시 믿음으로 해결된다. 너희 문제의 산들아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다시는 그 문제가 떠오르지 말라” 하고 의심 없이 믿음으로 외치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골리앗은 크고 힘센 장수였고, 다윗은 어린 소년이었지만, 그는 이길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저 골리앗 앞에 나아가면 내가 혹시 실수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골리앗에게서 건져줄 것을 믿었기 때문에 의심 없이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사단은 여러 가지로 우리 믿음을 흔들려고 하는데, 사단이 이용하는 가장 큰 무기는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형편과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가 ‘현실을 보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현실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하는 갈등 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마음에 흐려지고 현실 속으로 마음이 빠져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 형편을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형편을 이미 바꾸신 것으로 우리 마음에 인정하고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즉 참된 믿음은 우리의 형편이나 모습, 그리고 위치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 우리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믿는 데에는 모험이 따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면 감사하지만, 만약 들으시지 않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이 그를 도우시면 골리앗을 이길 수 있겠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그를 돕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히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다윗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었다면 그는 골리앗 앞에 나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참된 믿음이 그 마음속에 없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워지면 금방 마음이 그 믿음에서 떠나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형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확고한 믿음에 서 있지 아니한 사람들은 그 형편과 현실 앞에서 넘어지고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현실과 상황 속에서 믿음이 무너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룰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고로 하나님의 응답과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형편을 보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지 뮐러 목사님은 고아원을 설립한 이후 2000여명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조지 뮬러 목사님은 특강을 인도하던 중 “어떻게 그런 힘든 일을 감당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조지 뮬러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게는 기도라고 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저는 물질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선한 손길을 통해 물질을 주시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이런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여러분,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 없고, 귀에 들리는 것 없고, 손에 잡히는 것 없어도 좋으신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의지하면 환경과 현실도 바뀌는 것이 믿음입니다. 더 나아가 지금 당장 현실은 힘이 들어도 장차 좋아질 것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고 기뻐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여러분, 오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현실과 상황에 따라서 좌우되는 믿음입니까? 현실과 상황까지도 극복하는 믿음입니까? 오늘 주님은 우리들에게 산을 옮기는 믿음, 즉 현실을 정복하는 믿음을 갖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외국 땅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현실을 극복하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외치며 믿음의 전진을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