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제가 좋아하는 시가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시입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제가 낭송할 테니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여러분, 이 시는 한 송이 국화꽃이 피기까지 거쳐야 했던 오랜 아픔과 성숙의 과정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쩍새의 슬픈 울음소리, 우르릉 쾅쾅 천둥소리, 가을의 첫 서리는 모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꽃에 지나지 않지만 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들이 작용했습니다.
오늘 성탄절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하늘이 움직였습니다. 땅이 요동쳤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고, 엄청난 우주와 만물의 에너지가 작동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동방박사들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들의 나타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곳에 온 거야?” 알고 봤더니 이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동방이라고 여기는 페르시아(오늘날의 이란)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장장 1500km 떨어진 먼 외국 땅에서 온 것입니다.
그 당시는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고로 그곳에서 이스라엘까지 오기 위해서는 낙타를 타고 와야 합니다. 순수 여행 기간만 40일-60일 정도 소요가 됩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단순한 일반 서민이 아닙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귀족 계급이요, 천문학자요, 제사장이요, 왕에게 조언을 하는 정치종교 지도자 계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동방박사 일행은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왕실 사절단’과 같았습니다. 이들이 그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왕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 여행길에 종종 떼강도들이 출현하므로 무장 경비병도 필요했고, 시종, 짐꾼, 안내인 등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야 했습니다.
학자들의 추정으로는 이들 일행이 30-50명 혹 많게는 100명 이상도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많은 인원들이 그 먼 땅에서 예루살렘에 나타났으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깜짝 놀랐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나타나 이렇게 말합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2:2)
이 말이 퍼지자 당시 유대 지역의 분봉왕인 헤롯을 비롯해 온 예루살렘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아니, 지금 유대 땅에는 로마의 황제가 세운 분봉왕 헤롯이 떡- 하고 버티고 있는데 또 다른 왕이 태어나다니, 이건 반역의 싹입니다. 한 나라에 왕이 둘이 될 수는 없습니다.
헤롯왕은 자기의 왕위가 위태로워 질까봐 급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의 왕이요 메시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왕이여, 성경 미가서에 보면 메시아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예수님이 탄생되기 800년 전에 ‘미가’라는 선지자를 통해 메시아의 탄생 장소를 베들레헴이라고 콕- 집어서 미리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드디어 때가 되매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베들레헴은 수도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9km 떨어진 작은 마을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태어날 때에는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징조가 하늘에서 나타날 것도 예언이 되었습니다. BC 15세기 경, 발람 선지자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리라.”(민24:17)
여러분, 홀은 왕의 지팡이를 뜻합니다. 즉 예수님은 왕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별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가리켜 ‘빛나는 새벽별’이라고 했습니다.(게22:16) 그리고 예수님 탄생 당시에 특이하게 빛나는 별이 진짜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당시 천문학자인 동방의 박사들은 이 별이 성경에서 말한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약속하신 메시아, 모든 인류가 그토록 기다리고 갈망하던 그 구원자가 드디어 이 땅에 태어난 겁니다. 그 메시아의 별을 보며 동방 박사들은 가슴이 설레고 벅찬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가만히 집에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아가 탄생했다. 메시아에게 경배하러 가자.”
그들은 먼 길의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도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아주 먼 길을 가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동방박사들은 메시아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여행했습니다. 수개월을 걸쳐 드디어 이스라엘 땅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때로는 강도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짐승들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한 낮의 뜨거운 사막의 더위도 있었습니다. 밤에는 살을 에는 뜻한 추위도 겪었습니다. 위험한 강을 건너고, 험준한 산도 넘고, 거친 광야를 지났습니다. 때로는 모래 폭풍을 만나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별이 나타나 그들을 예수님이 계신 이스라엘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드디어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거기서 곧바로 메시아를 만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의 분봉 왕이었던 헤롯은 메시아의 탄생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메시아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알았지만 예수님께 경배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고 사는 것이 바쁘다 보니 메시아의 탄생을 눈치 채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었지만 헤롯왕은 정치만 생각했고, 제사장들은 문서만 들여다보았고, 백성들은 현실만 보았습니다. 그러나 동방 박사들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늘을 바라본 동방 박사들을 메시아의 별을 통해 불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신 것도 하나님이 여러분을 부르고 초청하셨기에 이 자리에 오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처음 오신 분도 있을 테고, 아주 오랜만에 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별을 통해 동방박사를 부르신 것처럼,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불렀습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누군가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물론 저를 비롯해 저희 교회의 성도님들이 여러분이 오늘 성탄절에 이곳에 오도록 수개월 전부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성탄절에 당신이 이 자리에 나타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아 자리에 오시기까지 과연 여러분에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그냥 편안하게 살다가 쉽게 이 자리에 오셨습니까? 아니면 동방박사처럼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많은 고생을 겪으며 힘들게 이 자리에 오셨습니까?
여러분, 한 영혼이 예수님께 와서 경배하며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온 우주가 놀랄만한 쇼킹한 사건입니다. 당신이 이 자리에 온 것을 하늘의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있고, 수많은 천사들과 먼저 하늘에 올라간 성도님들이 다함께 박수를 치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헤롯왕이 메시아를 죽이려고 하고, 동방박사들까지 죽이려고 한 것처럼 사단은 여러분이 이곳에 오지 못하도록 알게 모르게 많이 방해를 했습니다. 어제까지도 이곳에 오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 모든 방해를 이기고 드디어 하나님 아버지의 집, 예수님의 몸 된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예수님께 경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당신의 모습을 보니까 2000년 전 동방박사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곳에 오시느라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이 자리는 아무나 오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하고, 메시아의 별의 인도가 있었듯이, 그 누군가 혹은 그 무언가의 인도가 있어야 이곳에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마귀의 방해를 이겨야만 올 수 있는 자리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성탄절이 되면 하얗게 쌓인 눈을 바라보며 ‘White Christmas'의 무드에 빠지곤 합니다. 혹은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별이 빛나는 밤에‘ 노래를 부르며, 연인끼리 손을 잡고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노래도 부르며 행복에 젖습니다.
예- 그거 다 좋습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주인공은 징그러운 징글벨도 아니고, 산타 할아버지도 아니고, 저 별도 아니고, 니 별도 내 별도 아닙니다. 바로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입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 되신 메시아 예수님을 경배하러 오신 여러분은 진짜 제대로 올바르게 성탄절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고향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 이곳 캐나다 캘거리 먼 땅까지 와서 예수님께 경배하고 있는 겁니다. 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 중, 수많은 날들 중에 오늘 성탄절이 가장 은혜의 날 중의 하나요, 가장 보람된 날 중의 한 날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처음 오신 여러분들이 내년 성탄절에도 이 자리에서 예수님께 경배 드리는 모습을 꼭 봤으면 합니다. 아- 물론 일 년에 한번 성탄절에만 사탕 받으러 교회 오라는 뜻이 아니고요. 제발 하나님 아버지 집을 떠나지 말고, 계속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으면 좋다는 말입니다. 그게 저의 소원이고 저의 바램입니다.
여러분, 성탄절은 예수님의 생일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성탄절은 음력생일을 지키는 저에게도 겹치는 생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저에게 생일 선물을 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거요, 안줘도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 바로 저의 가장 큰 생일 선물입니다. 할렐루야!
저는 여러분이 이곳에 온 것을 크게 기뻐합니다. 특히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그 모든 역경을 딛고 이곳에 처음 오신 VIP 여러분, 오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는데 나는 오늘 예수님께 무엇을 선물로 드릴까요?
천하보다 귀한 당신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이 가장 귀하고 보배로운 선물입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은 100% 만족 또 만족입니다. 당신이 오신 이날은 매우 기쁜 날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한 것처럼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큰 기쁨이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계속 행복의 인생을 꾸려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 성탄절 이 자리에 당신의 백성들이 경배하러 왔습니다. 주여, 이들을 보시옵소서. 이들이 메시아 예수님을 만나 슬픔과 근심이 변하여 기쁨과 희망이 되게 하시옵소서. 경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방박사들을 헤롯으로부터 지켜주신 것처럼 성탄절에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당신의 자녀들을 마귀로부터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