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가정의 원리

날짜: 
2010/02/08
설교: 

행18:24-28  정상적 가정의 원리
바다 속에 사는 문어 총각이 신붓감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느 날 몸이 날씬한 처녀를 만났습니다. 멸치 아가씨를 만난 것입니다. 너무나 마음에 들어 프러포즈하였습니다. 문어 총각이 너무나 집요하게 청혼하니까 멸치 아가씨는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복스럽게 생긴 문어 총각이 저를 너무 좋아 합니다. 결혼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멸치 부모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펄쩍 뛰기도 하면서 벼락 치듯이 말했습니다. "우리 멸치 집안은 그래도 뼈대가 있는 가문이다. 그런데 문어 같은 뼈대 없는 집안에 너를 시집보낼 수 없다." 얼마나 단호한지 멸치는 문어 총각과의 결혼을 포기하였습니다. 문어는 뼈대 없는 집인 것을 인정하고 열등감 속에 허리가 굽은 못난 새우 아가씨에게 프러포즈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새우 아가씨의 부모는 문어 총각 집안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집안은 양반 가문이다. 수염을 기르고 있다. 그런데 수염도 없는 서민의 집과 혼사를 맺을 수 없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결혼이 쉬운 것 같지만 나름대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일 먼저 만드신 기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교회를 제일 먼저 세우셨을까요? 병원을 먼저 지으셨을까요? 정부부터 만드셨을까요? 학교부터 만드셨을까요? 아닙니다. 가정부터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제일 먼저 만드신 기관은 가정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직접 중매하시고, 직접 결혼주례하시고, 손수 가정부터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이어야 할 가정이 비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보다 비정상적인 가정이 더 많아 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이혼율이 제일 많은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혼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거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하는 것이 아니라 헤어지면 그뿐이기에 이혼율이 줄고 있는 것입니다. 결혼하여 살다가 이혼하는 사람보다 동거하다가 헤어지는 이가 10배가 된다는 통계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결혼반지를 빌려두는 보석상>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혼을 작정으로 보석을 빌렸다가 이혼하면 도로 갖다 주면 되기에 구태여 결혼 예물을 사지 않고 빌린다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 학자가 우리나라를 꼬집었습니다. "좋은 집은 늘어나는데 좋은 가정은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가정 파괴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정들이 비정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아주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가정 하나가 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가정입니다. 유대인 아굴라가 남편이요 이방인 브리스길라가 아내입니다. 바울은 아시아로 전도하러 4차례 여행을 하였습니다.
바울은 두 번째로 전도하러 다니다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직업은 천막을 깁는 이였습니다. 바울은 이때 직업이 같은 사람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가정은 건강한 가정, 정상적인 가정의 모델을 우리에게 제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가정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동거의 원리
성경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이야기는 모두 5번 나오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롬16:3)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및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고전16: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딤후4:19) 이 구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같이 붙어 다닌다는 사실입니다. 바늘과 실처럼, 신약과 구약처럼 언제나 붙어 있습니다. 한 번도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옛날부터 부부애가 좋은 사람을 금슬(琴瑟)이 좋다고 말합니다. 금(琴)은 거문고를 말합니다. 슬(瑟)은 비파를 말합니다. 거문고와 비파가 잘 어울려 연주되면 최상의 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조화는 신비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잘 어울리면 거문고와 비파가 어울리는 것과 같은 신비한 소리가 나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에 "아내와 잘 합하는 것은 금슬을 고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에서 금슬 좋은 부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금슬이 좋은 부부였습니다. 가정 식구는 늘 같이 살아야 합니다. 혹시 피치 못할 일로 헤어져 산다 할지라도 마음은 같이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은 가정이 강한 민족입니다. 가정식구들이 모여 식사를 할 때마다 외출하였거나 떨어져 있는 식구 식사도 같이 차려 놓습니다. 나이프와 포크도 꼭 식탁에 놓고 그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헤어져 살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부부가 오래 헤어져 살면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요즈음 자녀를 해외 연수시킨다고 부부가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정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 쪽 다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며칠 전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한 서양 남자가 자기와 잠자리를 같이한 한국의 기러기 엄마들의 사진들을 한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정상적인 성인 남자와 여자가 떨어져 살면 그들이 세상을 초월한 신선들이 아닌 한 외국 땅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시험에 빠지기 쉬운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부간에 별거하지 말고 분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설령 기도하기 위해서 잠시 별거하고 잠시 분방을 해도 합의하에 하고 그것도 신속하게 다시 합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칫 마귀가 틈을 타기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래 떨어져 살면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은 부부는 정말 존경스러운 부부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가정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늘 같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정을 만들고 부부를 만든 것은 같이 동거하며 살라고 하신 대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이 지켜져야 정상적인 가정입니다.
2. 인물 배출 원리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훌륭한 신앙의 사람이 배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놀라운 사람을 길러내는 온상이 되어야 정상적인 가정, 건강한 가정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하여 당시 놀라운 인물이 배출되고 있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행18:24-26)
아볼로는 성경에 능통한 이였습니다. 일찍이 주의 도를 열심히 배워서 모든 이에게 가르치는 유능한 이였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아볼로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기가 막히게 잘 아는데 요한의 세례만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성령세례를 잘 몰랐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성경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 후 사도행전 19장을 보면 아볼로는 에베소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굉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당시 굉장한 부흥강사 아굴라를 길러내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좋은 가정은 나를 통하여, 우리 가정을 통하여 신앙의 인물들이 배출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도 우리 가정을 통하여 신앙의 사람들이 배출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동역의 원리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가정은 하나님의 일하는 이와 같이 일하는 가정이었습니다. 바울은 천막 깁는 이였습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같이 육신적인 일에 동역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영적인 일에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사도 바울을 고린도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 후 단 한 번도 헤어지지 않고 평생 동지로 살았습니다.
바울 서신을 읽으면서 이런 말씀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롬16:3-4) 요즘은 목숨 걸고 목사님을 대적하는 사람은 있지만 목숨 걸고 목사님을 위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록펠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런 유언을 하였습니다. "너는 십일조를 결코 떼어 먹지 마라. 주일 예배에 결코 결석하지 마라. 예배드릴 때에는 언제나 앞자리에 앉아라. 평생 목사님 편이 되어라." 록펠러는 어머니 유언이라 평생 이 유언을 지켰더니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항상 주님의 일을 하는 사도 바울과 함께 하고 항상 동역하는 가정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가정이었습니다.
4. 하나님 중심의 원리
심방 가보면 가정에 가징 많이 갈려 있는 족자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가정의 주인이시오, 식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며, 모든 대화에 조용히 들으시는 청취자이십니다."(Jesus Christ is the Head of this home, The unseen Guest at every meal, The silent Listener to every conversation.)
브리스굴라와 아굴라 가정이 이런 가정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세 번 이사를 다녔습니다. 첫 번 이사는 이스라엘에서 로마로 이사한 것입니다(행18:2) 이 부부가 본토를 떠나 로마로 이사한 이유는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는 핍박이 심하여 교회에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자유가 있는 로마로 이사한 것입니다.
개는 사람에게 집착하고 고양이는 장소에 집착하는 동물입니다. 믿음의 사람, 믿음의 가정은 하나님에 집착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집착합니다. 두 번째 이사는 로마에서 고린도로 이사입니다(행18:2) 로마에서 글라우디오가 교회를 다시 핍박하게 되니까 고린도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는 오직 신앙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이사하였습니다.
세 번째 이사는 바울을 따라가는 이사였습니다.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이사의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곳 캐나다 캘거리에 왜 이사를 오셨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중심의 가정을 축복하여 주십니다.
이제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비정상적인 가정이 너무 많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가정, 정상적인 가정이 될 수 있을까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가정 같으면 됩니다. 그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요? 네 가지 원리를 따라 사는 가정입니다. 1. 동거의 원리 2. 인물 배출 원리 3. 동역의 원리 4. 하나님 중심의 원리
이야기 하나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어떤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주 귀한 바이올린을 구입하였습니다. 정말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좋은 바이올린이었습니다. 귀국 연주회를 하려고 연습하는 중에 너무 긴장하고 다루다가 바이올린을 떨어뜨렸습니다. 집어 보니 깨어져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이 신문 구석에 조그마하게 보도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제작자가 그 사람에게 연락하였습니다. "바이올린을 가져오시면 제가 한번 고쳐 보겠습니다." 그는 깨진 바이올린을 제작자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정성껏 그 바이올린을 잘 고쳤습니다. 깨어지기 전보다도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났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정도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깨어진 가정을 가지고 오면 더 좋은 가정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